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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천대학교 서양화과 졸업전시회 "섬" 11.20-11.26

작성자
효민
작성일
2016-11-16 14:01
조회
161


“우리의 대화는 섬과 섬 사이의 심해처럼
알 수 없는 짧은 단어들로 이루어지고 있었다.”


주위가 완전히 수역으로 둘러싸인 육지의 일부. 높은 땅이 해면 위에 남겨지거나 육지의 일부가 가라앉아 물이 찬 것. 이를 우리는 ‘섬’이라 일컫는다.

다른 곳과 떨어져 있어 폐쇄적이고 독자적인 문화가 형성되며 그 형태는 독특함과 동시에 순수성을 지니고 있다. 물과 바람, 해와 땅 등 주변 환경을 각양각색으로 수용하여 내부 환경을 이뤄내는 섬의 특성은 섬이 날 것의 모습으로 존재하게 한다.

그러나 처음부터 섬이었던 것은 아니다. 커다란 땅덩어리에서 떨어져 나왔거나 불완전한 작은 육지들이 모여 탄생했을지언정 그 시초는 다르지 않다. 우리가 볼 수 있는 것은 섬의 돌출 부분일 뿐, 보이지 않는 섬의 뿌리가 얼마나 깊을지 혹은 얼마나 방대할지 가늠할 수 없다. 결국 그들은 서로 완전히 분리되어 있다고 말할 수 없다.

우리는 모두 섬이다. 서로 다른 시간과 공간 속에서 각자의 방식대로 환경을 일궈낸 제각각의 섬과 같다. 완전히 독립된 개체처럼 보이던 우리는 지난 몇 년간 공동의 시간을 보내왔다. 서로의 작업과 생각을 공유하며 지내온 시간들은 서로간의 연결 지점을 찾는 과정이었다고 볼 수 있다.








서브타이틀 ‘우리의 대화는 섬과 섬 사이의 심해처럼 알 수 없는 짧은 단어들로 이루어지고 있었다.’는
푸른새벽, 정규앨범「보옴이 오면」,2006 에서 인용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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