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장] 미술관 속 사진페스티벌 – 사진과 너, 나, 우리의 대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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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과 너, 나, 우리의 대화

우리에게 사진은 무엇일까. 사진의 의미를 살펴보는 전시가 전국 4개 시도립미술관에서 잇달아 열린다. <미술관 속 사진페스티벌>이 바로 그것. 이에 ‘사진 한국을 말하다’라는 대주제 하에 <사진과 사회전>(대전시립미술관, 2013.12.6~2.16), <사진과 도시전>(경남도립미술관, 1.16~4.16), <사진과 미디어전>(서울시립미술관, 1.28~3.23), <사진과 역사>(광주시립미술관, 2.6~4.13)가 각각 진행(개최일 順)된다. 또한 아르코미술관에서는 ‘사진과 담론'(1.10~3.21) 워크숍이 열린다.
이번 전시는 디지털 사진기가 대량 보급된 당대 우리 사진문화의 현주소를 살펴보자는 계기로 마련됐다. 사실 동시대 현상을 담아내는 예술 장르 중 사진만한 것이 없다. 게다가 ‘찍는다’로 표현되는 사진 이미지 생산 과정이 더 이상 특정 작가의 전유물이 아니며 유효하지도 않은 가운데, 이번 전시는 그러한 대중적 에너지가 “한국 사회와 문화예술의 발전 그리고 우리 삶의 질을 향상시키는 데 긍정적 요소로 작동할 수 있도록 유도하고자”한다. 특히 <미술관 속 사진 페스티벌>은 “국내에서 최초로 진행되는 릴레이 사진전으로 각 도시가 저마다의 주제를 갖고” 기획했다.
그럼 각 도시를 순회해보자. 대전시립미술관의 <사진과 사회전>은 60여 명(팀)이 참여한 대규모 전시였다. 전시 타이틀이 암시하듯 “사회를 다루거나 사회 속에 뛰어드는 사진예술의 태도와 방법을 ‘비판적 성찰과 참여, 개입, 동행’ 등의 관점에서 조망”했다. ‘성찰’, ‘행동’, ‘공동체’, ‘공공’의 전시 구성으로 사진작업은 물론이고 아카이브도 소개했다. 이어 개최된 경남도립미술관의 <사진과 도시전>은 10명의 작가가 참여했으며 도시의 풍경과 그곳에서 사는 우리들의 모습을 반추한다. 작가의 시선이 담긴 사진을 통해 “즉각적으로 도시 풍경을 인지하고 이해할 수 있는” 전시였다. 서울시립미술관은 <사진과 미디어전>을 전시 타이틀로 내걸었다. 이는 우리 삶의 행위와 그 양태를 매체를 통한 사진을 조망함으로써 보여준다는 기획의도를 내포한다. 과거 존재했던 매체 속 사진, 즉 보도사진, 광고사진은 물론 최근 등장한 SNS 속 사진 이미지를 함께 보여주며 이른바 ‘미디어의 시대’에 사진은 과연 우리와 어떤 관계를 맺고 있는지 살펴볼 계기를 마련해준다. 마지막으로 광주시립미술관의 <사진과 역사전>은 말 그대로 우리의 삶의 흔적을 기록한 사진을 보여준다. 그러나 ‘기록’의 의미를 단순하게 해석한 것이 아니라 기록자 시선의 영역으로까지 확대, 당대를 바라봤던 사진가의 태도를 ‘Document’, ‘Monument’, ‘Memory’ 세 영역으로 나줘 보여준다.
그렇다면 이번 <미술관 속 사진페스티벌>은 전시로서 어떤 의의를 가질까? <미술관 속 사진페스티벌> 운영위원회 위원장인 박주석 명지대 교수는 “기본적으로 사진 찍기의 대상이 자연과 풍경에 경도되어 있는 아마추어 사진가, 일반 시민들의 인식을 바꾸는 계기를 마련하고 싶었다”며 “전문 작가들이 다루는 대상은 사회적 의제, 즉 도시, 역사, 미디어, 사회적 관계와 자본 등과 같이 우리 한국 사회가 고민하고 성찰하는 문제”임을 보여주고 싶었다고. 물론 한국 사회가 한두 가지 관점으로 파악될 리 만무하다. 그래서 이번 각 전시장에 걸린 전시의 주제가 다양한 이유를 알 수 있었다. 박 위원장은 이번 전시를 시도립미술관 순회전 형식으로 기획한 이유에 대해서 “운영위원회를 중심으로 한 사진계의 작품 평가 기준을 미술관에 제시, 사진계와 미술계 사이의 사진작품을 보는 눈의 간극을 줄여보고자 하는 의도였다”고 밝혔다. 사진 전문 큐레이터가 거의 없는 미술관에서 소개되는 사진작가가 사진계의 시선과 다름을 지적한 것이다. 마지막으로 박 위원장은 “예산만 확보된다면 트리엔날레 형식으로 이러한 사진전시를 꾸며보고 싶다”며, “주제로 ‘자연’과 ‘풍경’을 다루는 전시도 좋을 것”이라고 말했다.

대전 창원 광주 서울= 황석권 수석기자

Hot Art Space

독특한 재료를 사용하여 작업하는 조각가 지용호가 을 제목으로 개인전을 가나아트센터(1.23~2.16)에서 열었다. 이번 전시에서 작가는 기존 작업에 사용했던 폐타이어라는 인공물에서 벗어나 자연물인 조개류를 선택하여 새로운 형상을 만들어냈다. 그의 작품은 형태에 대한 재현이 아니라 새로운 형상의 근원과 기원을 나타내고 있다.

독특한 재료를 사용하여 작업하는 조각가 지용호가 을 제목으로 개인전을 가나아트센터(1.23~2.16)에서 열었다. 이번 전시에서 작가는 기존 작업에 사용했던 폐타이어라는 인공물에서 벗어나 자연물인 조개류를 선택하여 새로운 형상을 만들어냈다. 그의 작품은 형태에 대한 재현이 아니라 새로운 형상의 근원과 기원을 나타내고 있다.

오해와 오독을 의미하는 'miscommunication'과 놀이를 뜻하는 'play'의 합성어인 를 제목으로 내건 전시가 1월 24일부터 2월 28일까지 인사미술공간에서 열렸다. 오차 줄이기를 거부하고 이를 실험과 놀이로 상정하면서 얻어지는 창의적인 활동을 새내기 기획자들의 이야기와 강문식, 장현준, KKHH의 작업을 통해 보여준다.

오해와 오독을 의미하는 ‘miscommunication’과 놀이를 뜻하는 ‘play’의 합성어인 <미쓰-플레이>를 제목으로 내건 전시가 1월 24일부터 2월 28일까지 인사미술공간에서 열렸다. 오차 줄이기를 거부하고 이를 실험과 놀이로 상정하면서 얻어지는 창의적인 활동을 새내기 기획자들의 이야기와 강문식, 장현준, KKHH의 작업을 통해 보여준다.

보이지 않는 형상의 존재를 다루는 작가 윤희수의 개인전 〈침묵을 응시하다〉가 1월 3일부터 31일까지 코너갤러리에서 열렸다. 작가는 돌에서 침묵을 읽었다. 오랜 세월 동안 존재해 온 돌에 응집되어 있는 내면의 소리를 설치를 통해 보여주었다.

보이지 않는 형상의 존재를 다루는 작가 윤희수의 개인전 〈침묵을 응시하다〉가 1월 3일부터 31일까지 코너갤러리에서 열렸다. 작가는 돌에서 침묵을 읽었다. 오랜 세월 동안 존재해 온 돌에 응집되어 있는 내면의 소리를 설치를 통해 보여주었다.

시와 미술을 결합한 전시 가 2월 21일부터 3월 23까지 강진아트홀에서 열린다. '시가 꽃피는 행복한 마을 조성프로젝트' 사업의 일환이다. 고시가부터 현대시에 이르기까지 강진에 대해 쓴 시를 지역 인근 출신이거나 현재 거주 중인 미술가 15명이 나무작업, 영상, 애니메이션, 수묵화, 병풍그림 등 다양한 매체로 해석한 작품을 선보인다.

시와 미술을 결합한 전시 <봄이 오는 소리>가 2월 21일부터 3월 23까지 강진아트홀에서 열린다. ‘시가 꽃피는 행복한 마을 조성프로젝트’ 사업의 일환이다. 고시가부터 현대시에 이르기까지 강진에 대해 쓴 시를 지역 인근 출신이거나 현재 거주 중인 미술가 15명이 나무작업, 영상, 애니메이션, 수묵화, 병풍그림 등 다양한 매체로 해석한 작품을 선보인다.

사랑을 주제로 한 전시 가 2월 5일부터 23일까지 롯데갤러리 영등포점에서 열렸다. 강준영, 김경민, 박성수, 산타, 서유라 등 11명의 작가가 참여하여 삶의 의미와 근간이 되는 사랑의 감정을 각각의 다채로운 시선으로 살펴보았다.

사랑을 주제로 한 전시 가 2월 5일부터 23일까지 롯데갤러리 영등포점에서 열렸다. 강준영, 김경민, 박성수, 산타, 서유라 등 11명의 작가가 참여하여 삶의 의미와 근간이 되는 사랑의 감정을 각각의 다채로운 시선으로 살펴보았다.

조각과 회화의 영역을 폭넓게 아우르는 영국작가 줄리안 오피의 국내 두 번째 개인전이 2월 13일부터 3월 23일까지 국제갤러리에서 열린다. 이번 전시는 서울의 보행자들의 모습을 드라마틱하게 다룬 새로운 회화 연작을 중심으로 이루어졌다. 또한 비닐 페인팅 LED 패널 그리고 대형 조각 등 다양한 매체의 작품을 선보인다.

조각과 회화의 영역을 폭넓게 아우르는 영국작가 줄리안 오피의 국내 두 번째 개인전이 2월 13일부터 3월 23일까지 국제갤러리에서 열린다. 이번 전시는 서울의 보행자들의 모습을 드라마틱하게 다룬 새로운 회화 연작을 중심으로 이루어졌다. 또한 비닐 페인팅 LED 패널 그리고 대형 조각 등 다양한 매체의 작품을 선보인다.

생명 중심 사유로의 전환을 세상의 진정한 가치로 상정하고 풀어내는 동양화가 김진관의 개인전이 를 주제로 2월 13일부터 19일까지 한벽원미술관에서 열렸다. 물질의 풍요와 팽배하는 개인주의 속에서 간과하기 쉬운 세상 본연의 가치를 일상에서 쉽게 접할 수 있는 식물의 잎사귀를 통해 표현했다.

생명 중심 사유로의 전환을 세상의 진정한 가치로 상정하고 풀어내는 동양화가 김진관의 개인전이 <생명의 소리>를 주제로 2월 13일부터 19일까지 한벽원미술관에서 열렸다. 물질의 풍요와 팽배하는 개인주의 속에서 간과하기 쉬운 세상 본연의 가치를 일상에서 쉽게 접할 수 있는 식물의 잎사귀를 통해 표현했다.

드로잉을 통해 일상을 풍자적인 시각으로 유머 있게 풀어내는 프랑스 작가 이방 르 보젝의 개인전 이 2월 8일부터 3월 8일까지 코너아트스페이스에서 열린다. 한국에서 10년 만에 열리는 그의 개인전으로 월-드로잉 (walldrawing)과 함께 영상작업을 선보인다. 작가는 "예술가는 줄 타는 사람과 같다"며 드로잉의 균형에 대해 이야기한다.

드로잉을 통해 일상을 풍자적인 시각으로 유머 있게 풀어내는 프랑스 작가 이방 르 보젝의 개인전 <Y’s Back>이 2월 8일부터 3월 8일까지 코너아트스페이스에서 열린다. 한국에서 10년 만에 열리는 그의 개인전으로 월-드로잉 (walldrawing)과 함께 영상작업을 선보인다. 작가는 “예술가는 줄 타는 사람과 같다”며 드로잉의 균형에 대해 이야기한다.

생명의 공생과 진화과정에 대한 과학적 관찰과 도전 그에 따른 인간의 불안을 성찰한 전시 〈생명은 아름답다〉가 2월 18일부터 3월 30일까지 여수에 위치한 GS칼텍스 예울마루에서 열린다. '우발성의 각도(angle of tangence)'에서 만물의 생성과 활동을 보여주고자한 전시로 생명과학과 인문학의 만남을 통해 통섭의 지평을 넓힌다.

생명의 공생과 진화과정에 대한 과학적 관찰과 도전 그에 따른 인간의 불안을 성찰한 전시 〈생명은 아름답다〉가 2월 18일부터 3월 30일까지 여수에 위치한 GS칼텍스 예울마루에서 열린다. ‘우발성의 각도(angle of tangence)’에서 만물의 생성과 활동을 보여주고자한 전시로 생명과학과 인문학의 만남을 통해 통섭의 지평을 넓힌다.

〈우수졸업작품전〉이 제10회를 맞이해 2월 5일부터 18일까지 동덕아트갤러리에서 열렸다. 매년 2월 동덕여자대학교 회화과와 동덕아트갤러리가 주관하고 서울 및 수도권 26개 대학이 참여해 그해 졸업생들의 우수 작품을 전시하는 행사로 예비 작가에게 향후 미술계에서 활동할 수 있는 징검다리 구실을 해왔다.

〈우수졸업작품전〉이 제10회를 맞이해 2월 5일부터 18일까지 동덕아트갤러리에서 열렸다. 매년 2월 동덕여자대학교 회화과와 동덕아트갤러리가 주관하고 서울 및 수도권 26개 대학이 참여해 그해 졸업생들의 우수 작품을 전시하는 행사로 예비 작가에게 향후 미술계에서 활동할 수 있는 징검다리 구실을 해왔다.

시공간의 한계성을 극복하고자 하는 의지를 담은 전시 이 2월13일부터 3월 8일까지 갤러리 LVS에서 열린다. 권인경, 권오신, 전채강이 참여하여 각자의 방식으로 새로운 역사를 개척하고, 가능성의 공간을 제시하면서 사실과 허구를 넘나드는 기억의 콜라주를 선보인다.

시공간의 한계성을 극복하고자 하는 의지를 담은 전시 <시·공_기억이 되는 시간>이 2월13일부터 3월 8일까지 갤러리 LVS에서 열린다. 권인경, 권오신, 전채강이 참여하여 각자의 방식으로 새로운 역사를 개척하고, 가능성의 공간을 제시하면서 사실과 허구를 넘나드는 기억의 콜라주를 선보인다.

소리의 순간을 담아내는 작가 구민정의 개인전이 란 제목으로 2월 6일부터 18일까지 서울문화재단 서교예술실험센터에서 열렸다. 작가는 동작이 일어나는 순간의 음향 공간과 입체를 하나의 생명체로 표현했다.그의 작업에서 소리와 공간의 순간은 마치 만화의 한 장면처럼 전환된다.

소리의 순간을 담아내는 작가 구민정의 개인전이 <디링_동그란 소리가 들리는 이미지>란 제목으로 2월 6일부터 18일까지 서울문화재단 서교예술실험센터에서 열렸다. 작가는 동작이 일어나는 순간의 음향 공간과 입체를 하나의 생명체로 표현했다.그의 작업에서 소리와 공간의 순간은 마치 만화의 한 장면처럼 전환된다.

한국, 중국, 일본에서 만화를 현대미술의 영역으로 지속시켜 온 대표적인 작가 이동기, 쑨쉰, 고이치 에노모토의 3인전 이 1월 7일부터 2월 20일까지 아라리오갤러리 청담에서 열렸다. 작가들은 각기 자신만의 방식으로 드라마, 애니메이션 영상, 만화의 장면을 회화나 판화와 혼합한다. 이를 통해 현대인의 모습과 대중문화를 색다른 시각으로 접근한다.

한국, 중국, 일본에서 만화를 현대미술의 영역으로 지속시켜 온 대표적인 작가 이동기, 쑨쉰, 고이치 에노모토의 3인전 <그래픽노블>이 1월 7일부터 2월 20일까지 아라리오갤러리 청담에서 열렸다. 작가들은 각기 자신만의 방식으로 드라마, 애니메이션 영상, 만화의 장면을 회화나 판화와 혼합한다. 이를 통해 현대인의 모습과 대중문화를 색다른 시각으로 접근한다.

인간의 몸을 하나의 수단이나 도구로 여기는 현대사회의 태도에 문제를 던지는 전시 이 2월 7일부터 4월 6일까지 성곡미술관에서 열린다. 이번 전시는 성곡미술관 인턴십 22기를 수료한 신진기획자 5인이 기획했다. 신제헌, 이선행, 이승훈, 흑표범, 추이쉬엔지, 시갈릿 린다우가 참여하여 우리 시대가 앓고 있는 몸살에 대해 생각해보게 한다.

인간의 몸을 하나의 수단이나 도구로 여기는 현대사회의 태도에 문제를 던지는 전시 <몸·살/momsal/>이 2월 7일부터 4월 6일까지 성곡미술관에서 열린다. 이번 전시는 성곡미술관 인턴십 22기를 수료한 신진기획자 5인이 기획했다. 신제헌, 이선행, 이승훈, 흑표범, 추이쉬엔지, 시갈릿 린다우가 참여하여 우리 시대가 앓고 있는 몸살에 대해 생각해보게 한다.

이미지를 자유롭게 재구성하는 작가 김태기의 개인전 〈(K)new world〉이 2월19일부터 3월1일까지 갤러리 이마주에서 열린다. 작가는 실체와 허구의 이미지를 재배치하여 진본을 알 수 없는 정신적인 공간을 구성하여 쉽게 사라지는 이미지에 영속성을 부여한다.

이미지를 자유롭게 재구성하는 작가 김태기의 개인전 〈(K)new world〉이 2월19일부터 3월1일까지 갤러리 이마주에서 열린다. 작가는 실체와 허구의 이미지를 재배치하여 진본을 알 수 없는 정신적인 공간을 구성하여 쉽게 사라지는 이미지에 영속성을 부여한다.

회화의 시점을 생각하게 하는 기획전 〈페인트 오브 뷰(paint of view)〉가 1월 22일 개막해 3월 9일까지 갤러리 스케이프에서 계속된다. 다양한 시점으로 풍경을 그려낸 작가 이혜승, 히데아츠 시바, 에테르, 제니 조, 최수정이 참여했다. 각자의 회화적 주관으로 현실과 가상, 내면과 외면, 형식과 해체 사이를 가로지르며 자신만의 관점을 표현했다.

회화의 시점을 생각하게 하는 기획전 〈페인트 오브 뷰(paint of view)〉가 1월 22일 개막해 3월 9일까지 갤러리 스케이프에서 계속된다. 다양한 시점으로 풍경을 그려낸 작가 이혜승, 히데아츠 시바, 에테르, 제니 조, 최수정이 참여했다. 각자의 회화적 주관으로 현실과 가상, 내면과 외면, 형식과 해체 사이를 가로지르며 자신만의 관점을 표현했다.

작가 송영욱과 건축가 김형우의 협업으로 코오롱스포츠의 2014 SS Press Presentation 공간이 꾸며졌다. 1월 23, 24일 이틀간 서울 청담동 비욘드 뮤지엄에서 열린 이번 행사에서 김형우는 건축공사장을 오르내릴 때 쓰이는 임시 가설물인 비계(scaffolding)를 이용하여 전시공간 안에 또 다른 공간을 연출하였고 송영욱은 '사적 제278호 계단'을 응용한 작품을 선보였다.

작가 송영욱과 건축가 김형우의 협업으로 코오롱스포츠의 2014 SS Press Presentation 공간이 꾸며졌다. 1월 23, 24일 이틀간 서울 청담동 비욘드 뮤지엄에서 열린 이번 행사에서 김형우는 건축공사장을 오르내릴 때 쓰이는 임시 가설물인 비계(scaffolding)를 이용하여 전시공간 안에 또 다른 공간을 연출하였고 송영욱은 ‘사적 제278호 계단’을 응용한 작품을 선보였다.

추상과 함축을 표현하는 도예가 김유주의 전시가 이란 제목으로 2월 13일부터 3월 12일까지 누크갤러리에서 열린다. 9년 만의 개인전이다. 작가가 최근에 몰두하고 있는 도자 표면의 수채기법을 사용하여 시간의 흐름, 주변의 변화, 생각과 신념 등을 서정적으로 표현했다.

추상과 함축을 표현하는 도예가 김유주의 전시가 <서정적 프레임>이란 제목으로 2월 13일부터 3월 12일까지 누크갤러리에서 열린다. 9년 만의 개인전이다. 작가가 최근에 몰두하고 있는 도자 표면의 수채기법을 사용하여 시간의 흐름, 주변의 변화, 생각과 신념 등을 서정적으로 표현했다.

Art Journal

[bold_title]숨을 담은 작가 천경우 대중과 호흡하다[/bold_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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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미술관 플라토 빌보드 프로젝트, 제일모직 구호광고 캠페인 참여해

사진가 천경우가 삼성미술관 플라토와 구호(KUHO)와의 협업를 통해 작업을 선보였다. 장노출로 찰나보다는 시간이 내포된 대상을 카메라에 담는 천경우는 삼성미술관 플라토가 기획한 빌보드 프로젝트의 첫번째 작가로 참여했다. 빌보드 프로젝트는 열린 미술관을 지향하는 삼성미술관 플라토가 전시장 문을 나서 시민과 소통하는 새로운 형식의 전시이다. 작품은 광화문과 숭례문 사이를 잇는 세종대로에 위치한 3곳(플라토 앞 2곳, 태평로빌딩 옆 1곳)의 대형 빌보드에 설치됐다.

이번에 선보인 작품 <Three hands(세 개의 손)>는 ‘호흡(Breathing)’과 ‘사물들(Things)’의 합성어를 제목으로 한 사진연작 <BreaThings>(2008~2009) 중 3점으로 구성됐다. 손에 들린 오브제와 그것을 들고 있는 사람의 ‘숨’을 카메라에 동시에 담아 사물과 사람을 하나의 공간과 시간의 덩어리로 일체화했다. 개인과 그의 사적인 사물 간의 내밀한 대화를 추적한 이 작품을 도시의 공공장소에 배치하여 보는 이로 하여금 다각적인 해석의 가능성을 열어두었다. 사진의 기계적 메커니즘을 넘어 인간 내면을 포착하는 작가의 예술세계를 살펴 볼 수 있는 작품은 1월부터 2달간 설치되었다. 빌보드 프로젝트의 두 번째 참여 작가는 미정이다.
이뿐만 아니라 천경우는 제일모직의 미니멀 아방가르드 패션브랜드 구호(KUHO)의 ‘2014 SS시즌 광고 캠페인(SS AD Story)’을 협업했다. 구호는 작업의 모티프를 ‘상호간의 교감’에서 찾는 천경우와 ‘독일 실용주의 미학’에서 연결고리를 찾았다. 이에 이번 콜라보레이션의 제목을 선험적인 감각, 직감의 의미와 ‘실재로 있음(Presence)’을 조합하여 ‘Pre-sense’로 정했다. 촬영에는 중국 출신의 떠오르는 모델 씨씨 시앙(Cici Xiang Yejing)이 참여하여 3일간 진행되었다.
모델이 카메라 앞에서 일방적으로 옷을 드러내는 행위가 아니라 작가가 선택한 옷을 입고 패션소품을 들었을 때의 느낌을 기억한 후 물건 없이 자신의 감각으로 19분간 촬영했다. 카메라 앞에 축적된 이미지로 소통과 시간을 담는 천경우의 작품세계가 고스란히 담겨있다. 구호의 이번 광고캠페인은 공식 홈페이지(www.kuho.co.kr)에서 볼 수 있다.

[bold_title]한국 미술의 최신 정보, 이곳에[/bold_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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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립현대미술관 서울관 디지털정보실 개관

지난 2월 11일 국립현대미술관 서울관 디지털 정보실이 문을 열었다. 일반인 누구나 이용가능하다. 국내외 미술 관련 정보를 서비스할 목적으로 개설된 디지털정보실은 2개 층 약 1,500㎡의 이용 면적에 도서관 및 아카이브실을 운영한다. 2층에 위치한 디지털도서관에는 미술관 출판물, 현대미술 관련 단행본 및 전시도록, 연속간행물 등이 비치되어 있고, 전자책과 미술관련 웹 DB를 서비스한다. 3층 디지털 아카이브에서는 싱글채널비디오, 작가 인터뷰 등 미술관 소장 영상 아카이브 200여 점을 감상할 수 있다. 특별열람실에서는 한국 현대미술가 100여 명의 자료를 열람할 수 있다.
한편 개관을 기념하여 국립현대미술관이 소장한 아카이브를 전시하고, 소 개하는 코너도 다양하게 마련됐다. 현재 국립현대미술관에는 한국 근현대 예술가 연구를 위한 자료 11,000여 점, 1969년 이래 미술관의 활동 역사를 담고 있는 기관자료 50,000여 점이 소장되어 있다. 또한 작년에 미술관에 신규 소장된 근대미술 아카이브 및 박현기 컬렉션 일부도 선별·공개됐다.
또한 동시대 작가의 아카이브인 ‘한국 현대 미술가 파일’ 중에서 한 명씩 선별해 아카이브 전시를 선보였다. 그 첫 번째로 마련된 ‘구본창 아카이브 특별전’에서는 작가이면서도 한국 사진계에 큰 영향을 미친 그의 전시 기획 자료가 공개됐다. 그리고 1990년대 말 구본창이 동숭아트센터 내에 운영했던 예술사진 전문숍 ‘워크숍 9′(아래 사진)가 그대로 재현됐다.
지난해 10월 말 개소한 국립현대미술관 미술연구센터는 서울관 디지털정보실 개설을 계기로 비로소 미술아카이브에 대한 일반인 서비스 기능을 갖추게 됐다. 과천관이 아카이브의 원본자료를 수집-정리- 보존하며 전문 연구자들을 상대로 하는 서비스를 위한 공간이라면, 입지조건이 좋은 서울관 디지털정보실은 일반인을 위한 디지털 자료의 서비스를 위주로 하되 도서관(library), 아카이브(archive), 미술관(museum)이 복합적으로 어우러진 ‘라키비움(larchivium)’ 성격을 지향하고 있다.

 

Art boo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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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술은 우리를 구원할 수 있을까? 아도르노 연구자인 이순예는 지난해 출간한 저서 《 예술과 비판, 근원의 빛》에서 이 같은 물음을 부제로 달았다. 저자는 테오도어 아도르노의 문명 비판적 시각을 발판 삼아 독일 철학적 미학의 발전 과정을 연구한 박사학위 논문을 토대로 현대 사회에서 예술의 사회적 역할을 탐구한다.
저자는 21세기로 접어든 현 시점에서 ‘근대의 원형’을 다시 본격적으로 들여다보아야 한다고 주장한다. 그 까닭은 현재 인류가 겪는 문제들이 바로 근대의 결과물에서 비롯되고 있기 때문이다. 세상 만물을 모두 분석할 수 있다는 도구적 사유에 토대를 둔 근대 과학주의는 물질적 풍요를 가져왔지만 인간의 자아를 분열시키고 자본주의적 생산관계의 부작용과 모순, 환경파괴 등 문명의 피로감을 양산했다. 이를 극복할 방안으로 저자는 칸트에서 비롯된 독일 비판철학의 전통에 주목한다. 이때 ‘비판’은 ‘영역을 구분한다’는 것을 의미하는데 저자는 “일찍이 칸트의 비판철학은 이성의 가능성과 불가능성을 구분하고 이성을 막다른 지점까지 밀고나가 한계지점들을 밝혀내는 것”이라고 설명한다.
이 책은 계몽의 용기를 역설하는 문장으로 시작해 당시 군주인 프리드리히 대왕에 대한 복종을 요구하는 문장으로 끝나는 칸트의 1784년 논문 <계몽이란 무엇인가라는 물음에 대한 답변>을 중요하게 분석한다. 이 논문으로 오늘날까지 칸트가 계몽의 대상과 주체를 두고 일관되지 못한 논지를 폈다는 논란이 일고 있지만 이에 대해 저자는 “한마디로 자유는 바라면서도 사회 혼란은 막고 싶은 철학자의 생각”이라고 말한다. “칸트는 프리드리히 대왕치하 계몽 절대주의 체제에서 생존권과 자유를 유지할 방도를 고민했다. 이성의 공적 사용과 사적 사용을 ‘구분하라’는 칸트의 주장을 우리는 권력과 자본의 지배를 받는 공적 관계에 너의 인식을 모두 넘겨주지 말라는 명령으로 읽을 수 있다. 칸트가 제기한 ‘영역부분’의 요청을 푸코는 ‘지배받지 않으려는’ 비판의 태도가 발현된 것으로 파악했다.”
그런데 문제는 현대 자본주의 세계체제가 칸트가 살았던 프리드리히 대왕 치하의 시대보다 훨씬 강력한 힘을 발휘하며 개인을 포섭하고 있다는 점이다. 그래서 20세기 후반부터 계몽의 용기보다 체계로부터 벗어나 개별성의 영역을 지켜내려는 선긋기에 더 많은 이론적 노력이 기울여진 것이 사실이다. 그러나 저자는 탈근대 담론에 대해서는 비판적인 입장을 취한다. “권위주의의 해체라는 점에서 긍정적이지만, 개별성을 발판으로 근대 과학주의를 극복하겠다고 나섰다가 개인의 부족에 발목이 잡힌 채 결국 체계의 확대재생산에 기여했다.” 탈근대 담론의 가장 큰 문제는 “공동체 구성과 개인의 행복 사이의 긴장관계를 없애버린 것”이라고 강조한다. “사회는 질서와 자유의 연대로 유지되는데, 오늘날 권력층은 더욱 자기들 마음대로 하고 담론은 현실과 분리되어 담론이 권력의 자장에서 힘을 발휘하지 못한다. 그런데도 사람들은 말로 권력을 전복할 수 있다는 믿음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그리고 무엇보다 공동체의 회복은 시민들 각자가 사회 활동의 토대로 책임감을 가질 때만 기대할 수 있는 사안이라고 역설하며 “누구든 사회 구성원으로서 국가와 사회라는 기계의 부품으로 전락하지 않으려면 자기 계몽의 용기를 발휘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이 같은 이유에서 저자는 예술을 재계몽의 담당자로 설정한 아도르노의 철학에 기대를 건다. “아도르노는 예술만이 체계의 폭력성을 인지하고, 이성의 자기반성을 매개할 수 있다는 칸트의 관점을 현대적으로 해석했다. 신분제 사회에서 시민사회로 넘어오면서 예술이 종교, 윤리로부터 분리되어 자율성을 획득한 것은 예술작품이 활성화시키는 반성능력이 사회 통합에 기여하기 때문이다. 예술은 분열된 채 살아가는 개인에게 자신을 돌아볼 수 있게 하는 거울 구실을 하는 ‘허구’로서, 개인이 자신을 회복하게 만든다.” 그런데 문제는 자본주의가 발전하면서 예술이 대중에게 다가간다는 미명아래 분열 자체를 실체화하고 조각난 욕망을 충족시키면서 오히려 자본주의 체제에 포섭되었다는 것이다. 저자는 “예술이 갈수록 체계를 한층 공고화시키는 역군을 자처한다” 며 현대 사회에서 예술의 역할이 왜곡되고 있음을 날카롭게 지적했다.

저자는 관객 참여형 예술에 대해서도 비판적이다. “내가 마치 작품에 참여함으로써 세상의 구성원이 된다는 확신을 주는 것 역시 신자유주의적 발상이다. 세상은 그리 만만하지 않다. 이 세상이 설명 가능하고, 내가 참여하면 뭔가 이루어진다는 환상을 주는 것은 예술이 아니다.” 저자의 견해에 따르면 예술의 핵심은 긴장이다. 요즘 예술계에서도 유행하는 힐링열풍은 문제를 왜소화게 만드는 것일 뿐 근본적인 해결책은 될 수 없다. 저자는 예술이 삶의 고통을 철저하게 파고들어 정확하게 들여다보는 것에서 출발해야 한다고 주장한다. “예술은 몸이 기억하는 고통을 표상가능한 형태로 현실세계에 불러내는 것이다. 이를 통해 분열된 존재로 추락시키는 체계의 폭력성을 주체적으로 ‘인식’하게 함으로써 ‘자기 분열’이라는 근대적 병에서 벗어날 수 있는 가능성을 모색하게 만든다.”
이슬비 기자

이순예는 1958년 대전에서 출생했다. 서울대학교 독어교육과와 대학원 독문과를 졸업하고 독일 빌레펠트대학교에서 철학박사학위를 취득했다. 서울대 인문학연구원 선임연구원을 역임했다. 저서로 《아도르노와 자본주의적 우울》, 《예술, 서구를 만들다》 등이 있으며 역서로는 《여성론》, 《발터 벤야민》, 《부정변증법 강의》 등이 있다. 미학과 예술론에 대한 다수의 논문을 발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