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pecial Feature] 광주비엔날레 2014 – 터전을 불태우라, 살아있는 무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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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은아  독립 큐레이터   <터전을 불태우라>는 문자 그대로 불태움과 변형, 말소와 혁신, 구속과 투쟁, 소비와 소외, 상실과 회복, 젠더와 성정치, 실재와 가상, 도시와 이민 등 사회적 규범들과 예술의 관계 속에 나타나는 저항과 도약의 이미지들로 꽉 차있다. ‘불’과 ‘집’, 그리고 ‘태우다’라는 반복되는 주제를 통해 부각되는 문화 정체성, 다양한 문화권에서 일어났던 역사적 사건의 반복과 재구성, 과거 작품의 재생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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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xhibition Topic] SeMA Biennale Mediacity Seoul 20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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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hosts, Spies, and Grandmothers 올해로 8번째를 맞이한 <SeMA 미디어시티서울2014>(9.2~11.23)는 미디어라는 매체보다는 주제를 강조한다. 아시아에 대해 다양한 정의가 있지만 과연 아시아란 하나로 답할 수 있는 개념인가? 전시 제목이기도 한 ‘귀신 간첩 할머니’를 통해 해독해야 할 주술, 암호, 방언과 기억해야 할 섬과 산 같은 장소를 이야기한다. 그리고 우리 시대 모호해진 아시아의 정체성에 대한 물음을 던진다. 귀신이 없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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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xhibition & Theme] The Art of ‘Dansaekhw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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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색화(單色畵)에 대한 논의가 활발하다. 근래 국제갤러리의 <단색화의 예술전>(8.28~9.19)와 우양미술관의 <고요한 울림전>(8.12~10.12) 등 단색화와 관련한 전시가 잇달아 열리면서 이를 두고 어떤 현상으로 파악하려는 의도가 이곳저곳에서 감지되고 있다. 일반적으로 ‘단색화’는 극대화된 모더니즘의 표상으로 여겨지면서 서구의 미니멀 회화나 일본의 모노하 등과 비교된다. 그러나 단색화는 동시대의 사회적 고민과 유리된 유미주의적 태도에 지나지 않았다는 비판도 받는다. 분명 시점의 차이는 존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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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pecial Artist] 정복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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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가 정복수의 그림은 인간의 육체에서 시작해 육체로 끝난다. 그가 그린 인간의 모습은 벌거숭이다. 심지어 몸 속 머리속까지 보인다. 그의 그림에 나타난 얼굴과 몸은 생물학적 인간의 형상인 동시에 정신과 내면의 초상이다. 지난 40여 년간 한 가지 테마, 즉 인간의 육체에 몰입해 온 정복수의 ‘그림 그리기’는 수행자의 몸짓이다. 그리고 그 결과물은 이 시대 인간의 비망록이다. 인간의 본질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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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xhibition Focus] 건축적 부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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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rchitectural Supplement 협업을 통해 다양한 프로젝트를 진행해 온 부부작가 이부록, 안지미가 이번에는 소설가 김연수와 함께 새로운 작업을 선보인다. 9월 18일부터 10월 8일까지 갤러리 잔다리에서 열리는 <건축적 부록전>은 조지 오웰의 소설 《1984》에서 영감을 받은 전시다. 세 명의 예술가는 그로부터 30년이 지난 현재적 시점에서 한국 사회를 바라보고 다시 30년이 지난 2048년, 미래의 모습을 상상한다. 폭력으로 제거할 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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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view] 강애란 – 책의 근심, 빛의 위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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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애란 – 책의 근심, 빛의 위안 갤러리 시몬 8.28~10.26 알루미늄이나 종이죽으로 캐스팅해 만든 ‘책 보따리 오브제’들까지 넣는다면, 강애란은 거의 15년이 넘는 동안 책에 대한 존재론적 탐구와 인식론적 의미를 표현하기 위해 씨름해왔다. 그녀의 책들은 도서관과 서점의 선반 위에 놓여 오랜 역사의 축적된 지식을 암시하기도 했고, 계몽의 빛으로서 이성과 지식을 외치듯 안으로부터 밝은 빛을 발하기도 했으며, 보자기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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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view] 아시아 민주주의의 거울과 모니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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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 민주주의의 거울과 모니터 광주시립미술관 상록전시관 8.22~9.28 대안공간 루프 디렉터 서진석과 아시아 20개국, 20명의 기획자 공동기획으로 ‘2014 아시아 창작공간 네트워크’ <아시아 민주주의의 거울과 모니터전>이 광주시립미술관 상록전시관에서 열렸다. ‘민주주의와 예술’이라는 개념을 공공적 담론으로 확장하여 제시하고자 하는 이번 전시는 역사적 배경이 서로 다른 아시아 민주주의의 다양한 정체성을 아시아 각국의 사회, 공공적 예술가들의 새로운 해석적 관점으로 살펴본다. 한국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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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view] 임영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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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영숙 월전미술문화재단 한벽원갤러리 8.26~9.7 향기 향(香)자는 벼(禾)가 햇볕(日)에 익어가는 것을 뜻한다. 들판에 누렇게 익어가는 벼는 분명 시각적인 것이지만, 이를 감성적인 것으로 변환시켜 그 감동을 배가시키는 옛 선인들의 지혜가 새삼 놀랍다. 이 벼(禾)가 사람의 입(口)에 들어가게 되면 평화로움을 뜻하는 화(和)가 된다. 이에 이르면 단순한 글자 하나에 담긴 의미가 예사롭지 않게 전해진다. 작가 임영숙의 작업은 밥을 주제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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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view] 시대의 눈 – 회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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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대의 눈 –  회화 OCI미술관 9.12~10.31 그곳에 가면 물감 냄새가 자연스레 콧등에 와 닿으며 눈과 머리를 자극한다. 어렴풋한 잔상들이 눈앞에 아른거리는 미술관의 흰 벽은 그간 수많은 이미지의 거소였다. 2010년에 개관한 OCI 미술관은 시작부터 회화에 대한 고집스러운 시선을 드러냈다. 신진 작가부터 젊은 작가의 개인전을 지원하고, 중견 작가들의 날카로운 혜안 또한 놓치지 않고 회화가 가는 길을 집요하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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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view] 안규철 – 모든 것이면서 아무것도 아닌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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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규철 – 모든 것이면서 아무것도 아닌 것 하이트컬렉션 8.29~12.13 실패하지 않으려고 버둥거리며 사는 세상에 실패를 목적으로 하는 작업들로 이루어진 전시가 열렸다. 안규철의 개인전 <모든 것이면서 아무것도 아닌 것(All and but Nothing >은 목표가 없는 온갖 헛수고를 텍스트와 오브제, 그리고 영상작업으로 보여준다. 전시장에 들어서면 서로에게 물을 분사하는 <세 개의 분수>, 바람으로 구슬을 굴리는 <바보웅덩이>, 시곗바늘과 시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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