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ditor’s letter

001 4월호 표지(앱손프린트)

망원경과 현미경 꽃샘추위가 기승을 부리던 날이었어요. 초저녁에 즐겨듣는 에프엠 라디오에서 아주 인상적인 얘기를 들었지요. 물론 방송작가가 써준 대본이었겠지만, 그날따라 디제이의 오프닝 멘트가 귀에 쏙쏙 들어오더군요. 특유의 느끼하고 낮은 음성으로 느릿하게 말하는 남자 디제이가 하는 말은 대충 이랬어요. “계절은, 그러니까 봄은 꼭 직선으로만 오지 않는다. 성큼성큼 앞으로 쭉~ 올 것만 같더니만 오른쪽으로도 비틀거리고 왼쪽으로도 비틀 거린다.

Continue reading »

COLUMN 강수미의 공론장 3

장민승__보이스리스_전시전경_003

새로운 관계미학, 미술정치학의 문제 마를렌 뒤마는 2012년 네덜란드 정부가 수여하는 요하네스 페르메르 상(Johannes Vermeer Award)을 받았다. 당시 작가의 수상 소감이 특히 화제가 됐다. 남아프리카공화국 출신이고 암스테르담을 기반으로 활동해온 이 작가는 인종 갈등, 약자와 불평등, 반테러리즘 등 무거운 사회적 의제를 감각적인 필체로 그려내 평단으로부터 자신만의 회화예술을 인정받았다. 동시에 현대미술 시장의 가장 확실한 블루칩으로 꼽힌다. 그런 그녀가

Continue reading »

Column 시각예술 전문지의 디지털화, 그 명과 암

DF2B4720

예술, 특히 시각예술을 다루는 잡지를 전자책으로 기획한다는 건 멋진 일이다. (만약 종이책과 별도의 편집이 가능하다면) 고해상도의 이미지나 영상 자료를 분량 걱정 없이 집어넣을 수도 있고 클릭 한 번을 통해 인터넷으로 바로 기사에 사용된 레퍼런스에 접근함으로써 종이책의 한계를 가볍게 뛰어넘을 수 있다. 잡지 콘텐츠의 주인공이 여전히 텍스트라고는 해도 거기에 전자책의 멀티미디어적 성향이 커다란 도움이 될 거라는

Continue reading »

HOT PEOPLE 표미선 재단법인 서울예술재단 이사장

IMG_6014

작가에게는 창작의 동기부여를, 후원자에게는 자부심을 6년을 짊어진 한국화랑협회 회장직을 내려놓았다. 그간의 부담과 고단함을 달랠 시간이 필요하지 않았을까? 그러나 표미선 표갤러리 대표는 바로 ‘(재)서울예술재단’을 설립하고 곧 본격적인 운영에 들어간다. “문화예술 창작자와 수요자(후원자)들의 구체화된 커뮤니케이션 공간으로 새로운 문화/예술시장의 플랫폼을 형성한다”는 것을 재단 설립의 최우선 목표로 삼았다는 표 이사장을 성곡미술관 바로 옆 ‘서울예술재단 PLUS’에서 만났다. “제가 화랑을 34년간

Continue reading »

HOT PEOPLE 김달진 김달진미술연구소 소장

김달진 (2)

  걸어다니는 미술자료 전문가 홍지동에 정착하다   김달진미술연구소와 김달진미술자료박물관이 홍지동에 새 둥지를 틀었다. 개인주택을 사들여 개조해 지하 1층, 지상 3층 규모의 단독 건물을 마련했다. 새 공간을 열기까지 많은 도움이 있었다. 특히 광장건축환경연구소 김원 소장의 재능기부는 큰 힘이 되었다. 정부 지원이 끊겨 작년 말부터 속앓이하던 문제를 해결한 셈이다. 김달진 관장은 “이제 이 공간을 어떻게 독립적으로 운영할지

Continue reading »

HOT PEOPLE 〈베니스비엔날레〉본전시에 참여하는 미디어 아티스트 3인방

김아영

김아영 <PH Express> 올해 56회를 맞는 <베니스비엔날레> 본전시에 한국 작가 3명이 참여한다. 한국문화예술위원회(위원장 권영빈)은 보도자료를 통해 “김아영, 남화연, 임흥순 작가가 <제56회 베니스비엔날레>의 본전시(총감독 오쿠이 엔위저)에 초청됐다”고 밝혔다. 위원회는 “그동안 <베니스비엔날레> 본전시에는 서도호(2001), 김소라, 김홍석, 장영혜, 주재환(2003), 구정아, 양혜규(2009)가 참가했다”며, “6년 만에 한국작가가 본전시에 참여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이번 <베니스비엔날레> 본전시에는 ‘모든 세계의 미래(All the World’s Futures)’를

Continue reading »

SIGHT & ISSUE Art|Basel Hong Kong|March|15-17|2015

basel (50)

〈아트바젤 홍콩〉의 변화와 한국미술의 붐 아시아 아트페어 시장은 <아트바젤홍콩(Art Basel Hong Kong)>과 각국의 토종 아트페어로 크게 나뉜다. 45년 역사의 <스위스 아트바젤>을 기반으로 한 <아트바젤 홍콩>은 6월에 열리는 스위스 바젤의 285개 화랑, 12월에 열리는 미국 마이애미의 267개 화랑과 강한 네트워크가 형성돼 있는 아트페어계의 실력자다. 한국의 <KIAF>, 싱가포르의 <Art Stage Singapore>, 대만의 <Art Taipei>, 중국의 <Art Beijing>,

Continue reading »

HOT ART SPACE

김주현2 (4)

김주현 개인전 갤러리 시몬 3.12~5.15 이번 개인전 제목은 <나선연구>로 명명됐다. 익히 알려졌듯 작가는 치밀한 계획을 바탕으로 점 선 면을 마치 기하학적 연구의 결과물처럼 보여준다. 이에 관람객은 마치 우주 혹은 물리학적인 공간을 연상하게 된다. 또한 이번 전시에는 작가가 작품을 완성하기까지의 과정이 담긴 다양한 모형과 드로잉 등이 함께 전시돼 있다. 한반도 오감도 아르코미술관 3.12~5.10 <제14회 베니스비엔날레 국제건축전

Continue reading »

SPECIAL FEATURE 우리 옛 그림 민화의 재발견

MM-SPB-02

*본 기사에 실린 도판과 해설은 《한국의 채색화》(정병모 기획, 다할미디어, 2015)에서 인용했음을 밝힙니다. 민화는 오랫동안 우리 민족의 삶 속에 녹아 있는 우리 그림이다 말 그대로 ‘백성(民)의 그림(畵)’ 이다. 현대에 이르러서는 특정 계층이 향유하던 문화라는 편견에서 벗어나 남녀노소에게 사랑 받는 하나의 미술장르로 우뚝 섰다 현재 민화 인구는 만 명에 육박한다고 추산되며 그 증가세가 꺽일 줄 모르고 이어지고

Continue reading »

SPECIAL FEATURE 행복을 담은 색깔 그림 길상화吉祥畵 다시 보기

MM-SPC-22

윤범모 가천대 교수 ‘미술계의 숙원 사업’이던 우리의 채색화를 집대성한 두꺼운 채색화 도록이 드디어 출판되었다. 《한국의 채색화》(다할미디어 발행)가 바로 그것. 우리는 이 책에 소개된 채색화 작품을 통해 우리 민족의 독창성과 감성을 확인할 수 있게 되었다. 한마디로, ‘아, 아름답다! 우리 색깔 그림’. 더 이상 무슨 말이 필요할 것인가. 우리 민족의 회화작품 가운데 이렇듯 아름답고, 멋있고, 독창적이고, 상징적인

Continue reading »
Pages:123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