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EVIEW

트라우마의 기록
고양 아람누리 아람미술관 3.6-5.17

‘집단적 트라우마’를 의미하는 전시타이틀대로 이 전시는 광복 70년 동안 우리가 겪은 각종 사고와 사건을 포착한 작품이 출품됐다. 이는 과거의 아픈 기억을 치유하고 극복하자는 취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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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일보

송인헌 개인전
조선일보미술관 4.8-17

프랑스의 비평가 장-샤를 장봉이 “비트겐슈타인의 색, 들뢰즈의 풍경”이라고 언급한 작가의 이번 전시타이틀은 <추억이 있는 풍경>이다. 관람객으로 하여금 ‘순수한 사유’를 유도하는 작품이 출품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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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소영허

허남문 개인전
대구대박물관 3.5-4.17

한지의 주재료인 ‘닥(楮)’은 작가에게 추억이 깃든 소재다.
그의 부친이 한지공장을 운영했기 때문이다. 닥 펄프를 이질적인 재료와 함께 사용한 그의 작업은 그래서 <융합>이라는 제목을 갖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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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상익

서상익 개인전
자하미술관 4.10-5.3

작가는 이 전시를 <모노드라마>로 명명하며 “이번 전시는 ‘나의 세계’가 갖고 있던 폭력과 억압, 배타성에 대한 반성”이라고 고백했다. 스스로를 무대에 올려 질책하고 반성하고, 또 위로하는 전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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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림

린다 매카트니 개인전
대림미술관 2014.11.6-5.25

전설의 록그룹 ‘비틀스’의 베이시스트인 폴 매카트니의 부인이었던 린다 매카트니(1942~1998). 이번 전시는 그녀가 사진으로 기록한 당대 최고의 뮤지션 폴 매카트니의 일상을 보여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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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수

김정수 개인전
선화랑 4.1-14

바구니에 수북이 쌓인 진달래 잎를 그려온 김정수의 이번 전시는 <축복>으로 명명됐다. 한국 고유의 정서를 대표하는 진달래를 통해 과거를 회상하고, 작가가 받은 사랑을 표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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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즈 (1)

박정희 개인전
갤러리 이즈 4.15-21

작가의 19번째 개인전은 <행복한 동행>으로 명명되었다.
원색으로 가득찬 캔버스는 자연의 이미지로 넘쳐난다. 또한 이러한 화려한 이면의 고독감도 작가의 소재 중 하나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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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원철

양원철 개인전
자미갤러리 4.10-22

연꽃과 연잎으로 뒤덮인 풍경은 작가의 고향 전남 해남에서 포착한 것이다. 사실적인 연(蓮)의 표현은 그것으로 은유되는 생명의 실체를 회화로 보여주겠다는 의지의 표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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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동호 개인전
갤러리 루벤 4.15-21

독특한 구도의 산수화 작업을 하는 작가의 15회 개인전.
작가는 현실과 상상 그 사이의 공간을 구성, 세상에 있기도 하고 어디에도 없는 묘한 이상향의 세계를 구축한 듯한 작업을 선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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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영주

요시무라와 권의 락쿠
경인미술관 3.25-31

‘락쿠’는 400여 년 전 교토에서 만들어진 도자기 ‘락쿠야키(樂燒)’를 의미한다. 한국의 권영주와 요시무라 2인이 국적과 전통을 넘어 선보이는 도예전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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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은경

장은경 개인전
리서울갤러리 4.15-28

<네버랜드> 연작을 선보이는 작가는 나이프를 이용한 독특한 작품을 선보였다. 이를 통해 ‘신과 자연, 인간의 소통’이라는 주제를 순수한 느낌으로 표현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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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춘매

박춘매 개인전
갤러리 두 4.18-5.6

고향을 잃어버리고 사는 현대인은 추억거리가 없다. 무서운 속도로 흘러가는 도시의 생활은 사실 골목 모퉁이를 돌면 또 다른 삶의 모습과 조우할 수 있는 것이다.

PREVIEW 1

크리스틴 아이추
송은아트스페이스 4.28~6.20

에칭이나 드라이 포인트와 같은 테크닉을 통해 추상적 구상주의의 형식과 표현을 보여주는 크리스틴 아이 추의 개인전. 이번 전시에서 작가는 영원히 완전해질 수 없는 존재인 인간을 더 나아지려고 노력하는 창조물로 그려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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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6 alsqudgjs

민병헌
갤러리플래닛 4.18~5.19

아날로그 방식의 흑백 스트레이트 사진 작업을 일관되게 하는 민병헌의 개인전. 작가는 독특한 촉각성을 자아내는 회색조 화면에 서정적인 분위기로 차별화된 사진을 선보여왔다. 이번 전시에서는 작가의 1990년대 중반 작업 ‘잡초’시리즈를 선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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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이은우

이은우
아트선재센터 5.15~6.7

사물이 다른 사물과 맺고 있는 관계와 그 관습적인 쓰임새, 유통과 변용의 방식 등에 두루 초점을 맞춰 작업해 온 이은우의 개인전. 작가는 미술관의 제도적 관습과 문화적 배경이 아닌, 천장 높이, 마감재의 규격과 같은 물리적인 형태에서 긴 것, 납작한 것 등 건축적인 구조로 환원될 수 있는 형태의 작업을 도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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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여란

제여란
대구보건대학교 인당뮤지엄 5.21~6.30

창조와 소멸이라는 무한함의 과정을 담아내는 추상화가 제여란의 개인전 <NOBODY ANYBODY>. 작가는 온몸을 움직여 춤추듯 순간의 에너지를 운용하며 창조의 산물들과 하나가 되어 스스로 작품의 도구가 되는 과정을 만들어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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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5 오계숙

오계숙
트렁크갤러리 5.5~26

천과 바느질, 손자수 작업으로 외국에서 활발히 활동하고 있는 오계숙의 개인전 <씨앗 여인>. 자신의 경험을 바탕으로 가정주부로서의 삶과 이민자의 삶의 모습을 통해 여성으로서 공통적 경험을 재현하고 과거와 현재의 여성 세대 간 틈을 메워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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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6 도올)장태영

장태영
갤러리 도올 5.13~6.10

자연에서 대상을 포착하고 새로운 창작 지향점과 표현 방법을 모색하며 대상의 본질을 찾고자 하는 장태영의 개인전, 삶 안에서 누적되는 시간성을 바탕으로 개인과 사회, 동양화 작가로서 정서를 드러내는 접근 방식으로 동양화의 현대성을 제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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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3 장욱진

simple2015 장욱진&김종영
양주시립장욱진미술관 4.28~8.16

양주시립장욱진미술관에서는 개관 1주년 기념으로 <simple 2015 장욱진과 김종영>전을 개최한다. 이번 전시는 단순함을 주제로 소박하고 순수함을 아우르는 작품활동을 해 온 화가 장욱진과 김종영의 작품 40여 점을 선보인다.
장욱진 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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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 이완, Product, 2015, C-print, 160 x 210 cm

이완
313아트프로젝트 4.15~5.20

급격한 경제성장이 초래한 물질 과잉 사회의 이면에 도사린 여러 구조적인 문제들에 집중하는 이완의 개인전. 작가는 이번 전시가 현 시대의 대한민국에 새로운 담론을 형성하는 기회의 장이 되길 바라며, 이러한 문제 제기를 통해 궁극적으로는 균형으로 향해가기를 희망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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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 스페이스k).MIOON_세트-동패리 형제산업_2채널 비디오, 5분 15초, 사운드, 야광안료_가변크기_2015

싱크로나이즈
스페이스k 4.16~6.4

듀오 아티스트로 활동 중인 KKHH와 MIOON의 기획전. 협업을 통해 선보이는 흥미로운 설치와 영상작품에서 그들의 동시다발적 크리에이티브와 둘이 하나가 되는 새로운 창작의 기제를 발견할 수 있다.
MIOON 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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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 이배 금혜원 Cloud 20X24cm digital pigment print 2014

Insight of Urban Landscape
갤러리이배 4.14~5.23

작가 금혜원 임선이가 현대 도시에서 나타나는 물리적인, 혹은 정신적인 변화와 재현된 이미지에 대해 진지하게 접근한다. 자칫 간과하기 쉬운 도시의 다양한 속성을 직시하고 스스로 성찰하는 계기가 된다.
금혜원 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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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 담)이광택

이광택
갤러리 담 4.21~5.9

이광택의 개인전 <강, 그리고 호수>. 작가는 이번 전시에서 15점의 작품을 선보인다. 물과 사람, 가족의 모습을 캔버스에 유채로 그려내며 특히 지역과 관련된 설화나 기억에 바탕을 유년기의 추억들을 서정적으로 그려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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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1 갤러리두)백중기

나무, 깊고 고요한 숨결
갤러리 두 5.9~30

백중기 조광기 최용대 작가가 참여해 ‘나무’에 대한 이야기를 풀어낸다. 대지에 굳건히 발을 딛고 묵묵히 오랜 세월 우리의 벗이 되어준 나무, 그 고요하고도 깊은 생명의 숨결이 작가의 손길을 거쳐 다시금 우리의 마음에 녹아든다.
백중기 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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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 박서보

박서보
부산 조현화랑 4.23~6.8

작가가 1970년대 초부터 일관성있게 심화해온 ‘묘법’의 최근작품을 만나볼 수 있다. 한층 더 깊어지고 다양해진 색채 사용과 시선을 압도하는 구축적인 화면 구성의 큰 캔버스 작품들을 모아 그림의 힘과 한국현대미술의 위상을 알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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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7 이현호,_신공촌,_120x120cm,_한지에_채색,_2013

일상그리기 4인 4색
이화익갤러리 5.13~30

주변의 일상적 풍경을 그리는 작가 김현정 이만나 이현호 이호인의 단체전. 각자의 개성과 감각에 따라 다양한 모습으로 나타나는 일상 풍경을 통해 손으로 그려내는 진득한 풍경작업의 깊이와 재미를 살펴본다.
이현호 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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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1중정)김승영

비우다. 채우다
JJ중정갤러리 5.13~6.3

존재의 근원적 가치를 탐구하는 김승영, 순수한 자연을 닮은 흰 그릇을 만드는 김학수, 달항아리를 통해 절제와 정신을 강조하는 최영욱, 여백의 미를 보여주는 최준근의 작품을 통해 비어 있지만 가득 차있는 한국 현대미술의 문화적 깊이를 들여다본다.
김승영 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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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 lvs)인드라도디

인드라 도디
갤러리 lvs 5.19~6.13

인도네시아 작가 인드라 도디의 개인전. 작가는 누구나 쉽게 공감할 수 있는 특유의 순수한 감성으로 대상을 유쾌하게 표현한다. 스스로 제약을 두지않고 표현함으로써 자유를 얻음과 동시에 지극히 개인적인 풍경에 관객을 깊이 끌어들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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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승현
KF갤러리 5.14~28

한국 사회의 역사 속에서 사회적 소수자로 인식되어온 사람들의 이야기를 펼쳐낸다. 작가는 그들과의 만남을 통해 개인의 가족사와 타국에서의 삶의 애환을 듣고 기록하며 주류 역사에서 감춰지고 소외된 사람들의 민족적 정체성에 대해 고민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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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 lig)정현

힐링 모자이크 1부
STUDIO L 5.7~30

예술작품과 예술적 경험을 통해 치유가 이루어지는 시간과 공간을 만든다는 목표로 개관한 STUDIO L의 개관전. 이번 전시 주제는 <상처 바라보기>로 정현과 홍상현이 참여해 세월의 흐름을 속에서 드러난 상처의 본질에 대해 이야기한다.
정현 작

PREVIEW 2

SeMA Green 윤석남♥심장
서울시립미술관 4.21~6.28

어머니의 이야기를 시작으로 하여 모성, 여성성, 생태 등 다양한 주제를 자신만의 조형언어로 시각화해온 윤석남의 개인전. 말하고 싶은 것을 끊임없이 작품으로 표현하고, 그 표현한 것을 일상 생활에서도 실천하며 살아온 작가는 이번 개인전 ‘심장’에서 작가의 1980년대 초기작부터 약 30여 년간의 작품들을 총망라하여 선보인다. 이번 전시에서는 작가의 식지 않는 예술에의 열정과 약자를 향한 애통이 담긴 50여 점의 작품을 어머니, 자연, 여성사, 문학 등 4개의 주제로 구성하여 심층적으로 조명하고 또한 <허난설헌>, <이매창>, <김만덕의 심장은 눈물이고 사랑이다> 등 역사 속의 여성을 다룬 신작과 윤석남 특유의 서사성이 고스란히 드러나는 드로잉 160여 점을 함께 선보인다. 한국 페미니즘 미술의 선구자인 작가가 천착해 온 주제들을 다양한 형식의 작품들로 살펴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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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 곽덕준

곽덕준
갤러리현대 4.29~5.31

한국에서는 2003년 국립현대미술관 <올해의 작가>전 이후 10여년 만에 열리는 대규모 개인전. 전시에 출품되는 30여 점의 작품을 통해 한국과 일본 양국에서 주변인으로 살아온 작가의 정체성과 이를 극복해가는 그의 숙명을 엿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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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 토탈)정연두_Drive in Theater, 2013, Installation(6)

거짓말의 거짓말 : 사진에 관하여
토탈미술관 4.23~6.21

매체로서의 사진이 현대미술에 끼친 영향을 고찰하며 한국의 현대 사진사를 돌아본다. 18명의 작가가 참여해 다양한 형식의 작품을 소개하며 카메라의 시선으로 본 세상과 카메라에 둘러싸여 살아가는 세상에 대해 이야기한다.
정연두 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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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 잔다리)박형근

돌아 봄
갤러리 잔다리 4.30~6.6

사진과 회화작품으로 구성된 이번 전시는 김현정 박형근 변웅필 서상익 임자혁 조규성 조성연 한성필이 바라본 자연과 사회의 다양한 풍경들을 보여준다. 작가의 내면세계를 반영한 작품이 감상자와 마주하며 자신을 스스로 돌아보고 사유하게 한다.
박형근 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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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8 fm)이희중

이희중
갤러리 FM 5.14~31

전통의 현대적 해석이라는 화두 아래 우리 민화의 현대적 번안과 그 발전을 꾀해 다양한 시도를 해 온 작가 이희중의 개인전 <심상풍경과 우주>. 작가는 한국적 신화, 민화, 산수 등을 심도있게 다루며 우주 안 개인의 내면을 민화화하여 표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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쯔지카즈미
조은숙갤러리 4.30~5.29

파스텔 톤의 컬러로 어울림을 표현하는 유리공예 작가 쯔지 카즈미의 개인전. 사랑스러운 파스텔 색조의 컵, 접시 등의 유리공예 작품은 작가만의 독특한 현대적 감성으로 승화되어 우리 삶에 기쁨과 활력을 선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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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종영2(누끼)

<불각의 아름다움, 조각가 김종영과 그시대>< 김종영의 조각, 무한한 가능성>
김종영미술관5.7~8.28, 서울대미술관 5.7~7.26

한국추상조각의 거장 김종영의 탄생 100주년을 맞아 그의 삶과 예술을 새롭게 조망하는 전시가 열린다. 우선 김종영미술관에서는 김종영의 작품세계를 한 눈에 살펴 볼 수 있는 전시를 구성한다. 1,2부로 나뉘어 열리는 이번 전시는 주요한 유품, 유실된 작품 등 다양한 자료를 통해 김종영의 삶을 한자리에서 살펴보며 2부에서는 ‘김종영조각상’과 ‘오늘의 작가’에 선정되었던 작가들의 대표작품들을 한자리에 모아 전시함으로써 오늘의 한국 조각을 새롭게 조명하는 자리를 갖는다. 한편 서울대미술관에서는 김종영의 삶과 예술을 파악할 수 있는 대표작들과 그와 동시대에 활동했던 조각가들의 작품, 그리고 김종영의 조형세계에 큰 영향을 준 폴 세잔과 추사 김정희의 작품을 함께 소개함으로써 동서고금의 예술적 성취가 이어져온 한국 조각의 일면을 고찰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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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 코리아나)스테판 서트클리프Stephen Sutcliffe, 아웃 워크Outwork, video installation, 2013

필름몽타주
코리아나미술관 5.7~7.11

역사, 사회, 문화적 맥락들에 비판적으로 개입하는 비디오 영상과 필름 작업들을 소개하는 전시. 아카이브적 리서치와 연구를 기반으로 하는 이번 전시 영상들은 이질적 이미지들을 변증법적으로 결합, 몽타주, 충돌시키면서 기존의 서사를 재맥락화한다.
스테판 서트클리프 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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곽남신

판화다, 그러나 새롭다
갤러리 정미소 4.30~6.31

곽남신 이주은 정진경 정명국 임지혜 김홍식 남천우가 참여해 인간의 손을 떠나 기술을 적용시켜 도구화한 동시대 예술의 기원적 재료를 탐구하고, 현 시대의 테크놀로지가 어떠한 결합 양상을 띠고 변형을 겪고 있는지를 살펴본다.
곽남신 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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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 벤)최만린

원형의 동감
아트스페이스 벤 5.12~6.11

생명의 근원적 이미지를 원초적 원형의 유기적인 형태로 형상화하여 ‘생명성’을 상징적으로 보여주는 최만린 원애경의 2인전. 한국 현대 추상조각의 1세대 작가 최만린의 작품세계를 조명하고, 독특한 감수성이 돋보이는 원애경의 작품을 소개한다.
최만린 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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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 이환권

이환권
예술공간 낙산 4.24~5.21

사람이 인식하는 형태란 상대적일 수 있다는 생각에서 보통의 비례를 벗어나 시각을 혼란시키는 조각작업을 진행하는 이환권의 개인전. 작가는 왜곡된 형상의 조각을 통해 관객으로 하여금 다른 시간대와 다른 공간의 존재 가능성을 열어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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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9 가나아트)김지영

김지영
가나아트스페이스 5.6~12

<One Another>라는 타이틀로 펼쳐지는 김지영의 개인전. 피동적 의미로서의 소외가 아닌 좀 더 능동적인 대처방안으로서의 소외에 관해 표현하며 사회를 구성하는 집단과 개인의 관계를 들여다보고 동시에 자신을 되돌아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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탈루2

탈루L.N
아라리오갤러리 서울 5.7~6.28

현대 사회에 대한 섬뜩하고 신랄한 비판을 회의적인 유머로 표현하는 인도네시아작가 탈루L.N의 개인전. 이번 전시는 <임계점>이라는 제목으로 미래의 잠재적 불안에 대처하기 위해 현재를 소비하며 살아가는 현대인의 모습을 다양한 작품 10점으로 구성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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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 스케이프)윤정원

윤정원
갤러리 스케이프 4.24~6.7

예술의 특정 형식에 얽매이지 않고 설치, 회화, 사진, 의상 등 다양한 영역에서 혼성과 융합의 가능성을 보여주는 윤정원의 개인전. 작가는 이번 전시 <최고의 사치>에서 콜라주를 통해 세상의 소소한 존재들을 바로크적 화려함으로 재발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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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 하상림

하상림
가나아트센터 부산 4.23~5.23

꽃과 씨앗 풀잎 바람 등 자연물을 모티브로 테이프 드로잉이라는 독특한 방식을 이용해 생명의 순환에 관한 작업을 20여년간 이어오고 있는 하상림의 개인전. 이번 전시에서는 2009년 이전의 구작부터 최근작까지 거대한 스케일의 평면회화 30여점을 선보일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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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 팩토리

Flora & Fauna
갤러리 팩토리 5.7~6.21

소피 듀퐁 리따 이코넨+캐롤린 요르쓰 찰스 프레제 박승원 박선민 기비안이 참여해 인간을 포함한 ‘식물’과 ‘동물’의 야성성, 고요와 소란, 연약함과 강인함이 풍부하게 뒤섞인 형태를 다양한 형식의 동시대예술 작업들을 통해 보여준다.
찰스 프레제 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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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9 추원교

추원교
가나인사아트센터 5.20~26

칠보를 현대회화로 발전시키는 작업을 해 온 추원교가 이번에는 금속조형으로 나아가 알루미늄, PVC를 캔버스 삼아 작업했다. 포탄이나 하트 안에 누구나 한번쯤 뒤돌아보게 하는 것이 무엇인지에 대한 메시지를 던지며 현대미술의 경계를 허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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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 이유진 아르네보더

마음이 시키는 일
이유진갤러리 5.7~6.4

<마음이 시키는 일> 전시에는 1950~90년대 시대별 디자인 가구와 디자인 오브제들을 소개한다. 몇 년 전부터 사랑을 받은 해외 유명 디자이너들의 디자인 가구들과 함께 우리나라에 비교적 덜 알려진 작가와 명품들을 만날 수 있다.
아르네보더 작

PREVIEW | KOREAN ARTISTS IN VENICE

1_축지법과 비행술, 2015, HD Film Installation, 10 min 30 sec

축지법과 비행술
Giardini di Castello 5.9~11.22

2015년 베니스비엔날레 한국관에서는 이숙경 커미셔너의 기획으로 문경원, 전준호가 참여한다. <축지법과 비행술>은 베니스 비엔날레라는 틀 안에 속한 한국관의 과거, 현재, 미래를 조망하는 내용으로 한국관의 구조적 특성을 살려 7채널 영상작업으로 설치된다. 고고학적 탐구, 과학으로 증명된 가설 등을 자유롭게 넘나드는 이 작품에서 두 작가는 미술에 내재한 새로운 가능성과 비전을 표출하고자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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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색화

단색화 Dansaekhwa
Palazzo Contarini Polignac 5.8~8.15

<단색화>전은 벨기에의 보고시안재단이 주최하고 국제갤러리가 후원하는 한국현대미술특별전이다. 베니스비엔날레 재단의 심사를 통해 선발된 이번 특별전은 이용우의 기획으로 이루어졌으며 1970년대 한국 현대미술의 대표적인 성과로 평가되는 단색화의 대표적 거장인 김환기 권영우 박서보 이우환 정상화 하종현 故정창섭의 작품을 국제무대에 선보이는 중요한계기가 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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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umanistic Nature and Society

Humanistic Nature and Society
Palazzo Ca’ Faccanon 5.7~6.7

큐레이터 왕순킷(Wong Shun-Kit)이 기획한 인문, 자연, 사회에 관한 전시. 한국 작가 이매리(사진)가 중국 상하이 히말라야 뮤지엄 소속으로 중국 작가 8명과 함께 참여한다. 여성성을 상징하는 ‘하이힐’을 통해 자신만의 독보적인 작품세계를 구축해온 이매리는 이번 전시에서 민족과 언어를 통한 메타포로 한 색다른 미디어 작품 2점을 선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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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니스, 이상과 현실사이

베니스, 이상과 현실사이 Sleepers in Venice
Calle del carbon 5.7~6.7

세계 미술을 이끌고 있는 전문가들이 총 집합하는 베니스의 한복판에서 ‘우리는 왜 베니스로 가는지?’를 되짚어보는 전시가 열린다. 독립기획자 김승민이 영국작가 2007년 터너상을 수상자인 마크 왈린저의 영상설치작품 <Sleeper>에서 영감을 받아 기획한 이번 전시는 마크 왈린저와 왕성한 작품 활동을 하고 있는 한국작가 8명(강임윤 김덕영(사진) 구혜영 우디킴 이현준 장지아 MR36)의 작품으로 구성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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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인적인 구축물

개인적인 구축물 Personal Structures
Palazzo Bembo& Palazzo Mora 5.9~11.22

네덜란드 비영리재단인 GAAF가 베니스비엔날레를 위해 마련한 기획전. <개인적인 구축물-경계를 넘어서>라는 타이틀의 이번 전시에는 50개 국가에서 온 작가 100여명의 작품이 모인다. 한국작가로는 남홍을 비롯해 박기웅 이명길 이이남(사진) 차수진 한호가 참여해 빛을 매개로 한 작품을 선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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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rontiers Reimained

Frontiers Reimained
The Palazzo Grimani 5.9~11.22

전광영(사진)과 김준은 큐레이터 선다람 타고르(Sundaram Tagore)가 마리우스 킨트(Marius Kwint)와 함께 기획한 전시 <Frontiers Reimained>에 참여하여 생활과 물리적 국경을 넘어선 예술을 소개한다. 이 전시는 아름다운 건축과 정교한 장식으로 잘 알려진 16세기 건축물에서 이루어지며 아프리카, 아시아 등 25개의 나라에서 44명의 작가가 참여해 60여점의 조각작품을 선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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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병춘 Installation Butche-Collected landscape3 muck on krean paper , 130 Work 2014 (3)

박병춘 Byoung-choon Park
Universita Ca’ Foscari 5.8.~8.31

이탈리아의 명문대학 가운데 하나인 카 포스카리 대학에서 동양화가 박병춘의 개인전이 열린다. 한국인 최초로 카 포스카리 대학의 초청을 받아 베니스에 작품을 선보이는 이번 전시는 <Collected Landscape(채집된 풍경)>라는 제목으로 미술관 전관에서 이루어지며 방마다 각각의 컨셉이 있는 대형작품으로 구성된다.

ART BOOK 한국 동시대미술의 뿌리를 추적하다

문혜진《90년대 한국 미술과 포스트모더니즘》현실문화, 2015

문혜진 (2)‘동시대 미술의 기원을 찾아서’라는 부제가 붙은 90년대 한국 미술과 포스트모더니즘》은 원래 309쪽에 달하는 방대한 양의 저자의 석사논문을 새롭게 정리해 출간한 책이다. 저자는 동시대 미술이 하나의 시대성을 부여하기 불가능할 정도로 부유하는 현상을 파악하기 위해 1980년대 말부터 1990년 초에 일어난 국내외 정세 변화와 미술계 반응을 주목했다. 1987년 민주화 항쟁, 베를린 장벽 붕괴와 소비에트 연방 해체 등 거대 이념 붕괴와 같은 국내외 체제 변화와 X세대, 압구정동, ‘서태지와 아이들’ 같은 신세대 문화와 소비자본주의의 출현은 모더니즘 대 민중미술의 이념적 지향으로 상징되는 1980년대식 미술 구도에 새로운 변화를 요구했고 당시 미술계는 이에 대응하고 적응하기 위해 급격한 형질 전환을 거쳤다.
특히 서구에서 유입된 포스트모더니즘이라는 양식은 당시 미술계에 혼란을 가중시키는 동시에 새로운 비평언어를 모색하는 계기로 작용한다. 포스트모더니즘은 이를 처음 소개한 모더니즘 진영에서는 모더니즘의 계승이자 차세대 미술을 설명하는 대안이었으며, 사회적 변혁과 미술의 현실 반영을 강조한 민중미술 진영에서는 원치 않지만 닥쳐버린 현실에 대해 조심스럽고 비판적으로 검토해야 할 사안이었다. 저자는 포스트모더니즘의 수용을 둘러싼 두 진영 간 유례없이 치열했 논쟁을 치밀하게 추적하고 생생하게 재구성한다. 이를 위해 20여 년 전 아직 역사화되지 않은 자료를 사료(史料)화 하기 위해 문헌조사, 작가 및 비평가 인터뷰 등 전방위적인 리서치를 활용했다.
또한 이 책은 한국 현대미술사를 바라보는 유용한 수단으로서 ‘번역’이라는 개념을 제안한다. 저자는 포스트모더니즘을 둘러싼 열띤 논쟁을 문화 번역의 과정으로 해석하면서 포스트모더니즘이라는 서구의 원전과 모방 간의 간극에서 오역이 일어난 현상의 의미를 밝힌다. 여기에서 중요한 지점은 저자가 지배와 종속관계로 인식하기 쉬운 번역의 문제를 번역 자체의 반역적 속성에 주목해 한국현대미술사를 서구 미술의 불연속적 다시 쓰기이자 한국적 특수성이 드러나는 새로운 문화 창조의 장으로 바라보았다는 점이다.
1980년대 말 1990년대 초 미술 잡지에 실명 릴레이로 펼쳐진 지상공방전, 비평가가 작가를 선정하고 자신의 방향성을 뚜렷하게 보여준 전시 기획 등은 오늘날 미술계와 비교할 때 실로 비평의 전성기라 할 수 있다. 이에 대해 저자는 “당시는 진영논리가 생생하게 살아있었기 때문에, 개인 대 개인의 공격이 아니라 진영에 대한 이의 제기로 논쟁이 이어질 수 있었다. 그리고 아직 전시라는 제도가 완비되기 이전 단계라 비평가가 큐레이터를 대신해 주도권을 잡을 수 있었다”고 설명했다. 반면 오늘날 비평이 그 동력을 상실하고 비평가들이 자기 목소리를 낼 수 있는 존립근거가 약화된 상황에서 동시대 비평가로서 저자의 고민은 클 수밖에 없다. “비평가가 작가, 큐레이터, 심지어 미술시장의 눈치를 보지 않고 생산적인 비판을 소신껏 제기하기 힘든 상황이다. 문제는 이러한 분위기가 비평가의 눈과 태도에 치명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점이다. 이는 미술계를 위해서도 결코 바람직하지 않다”며 비평을 통해 할 말은 하겠다는 포부를 내비쳤다.
저자는 그동안 미루었던 박사과정 진학을 계획 중이며 책임 번역을 맡은 사진이론 번역서를 곧 출간할 예정이다. 그리고 한국현대미술사에 관한 연구는 지속적으로 시차를 두고 도전할 생각이다.
이슬비 기자

문 혜 진 Moon Hyejin
1977년 태어났다. KAIST 재료공학과를 졸업하고 석사 수료 후 한국예술종합학교 미술이론과 예술사·전문사 과정을 졸업했다. 2006년 제8회 사진비평상을 수상했으며, 현재 한국예술종합학교에서 강사로 활동 중이다. 번역서로 《테마 현대미술 노트》(2011)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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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술 세상을 바꾸다미술, 세상을 바꾸다
이태호 지음
미술에 대한 거리감을 좁히기 위해 노력하는 저자가 미술관 밖에서 마주할 수 있는 다양한 시각미술, 사회의 관행에 맞선 미술의 사례들을 구체적으로 제시한다. 미술이 동시대를 변화시키고 해석하는 방법을 담았다.
미술문화 336쪽·18,0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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응답하라 작가들응답하라 작가들
고동연 지음
2014년 열린 동명의 전시를 기획했던 저자가 우리 시대 미술가들이 살아가는 생활과 작업 환경에 대해 인터뷰하고 리서치한 내용을 정리했다. 1990년대에서 2000년대에 대학을 졸업한 작가 21명의 진솔한 이야기가 담겨있다.
스페이스 오뉴월 464쪽·18,0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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굴과 아이굴과 아이
문성식 지음
제51회 베니스 비엔날레에 최연소 작가로 초대돼 주목받은 작가 문성식이 2009년부터 써온 일기와 계간 《현대문학》에 발표한 칼럼, 그리고 2002년부터 2014년까지 그린 드로잉 중 엄선한 대표작 66점을 수록했다.
스윙밴드 184쪽·30,0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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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던아트쿡북모던 아트 쿡북
메리 앤 코즈 지음/황근하 엮음
예술가와 요리는 어떤 지점에서 만날 수 있을까? 예술과 음식의 공통분모를 찾아 소개하는 ‘예술 인문 요리서적’이다. 음식을 소재로 한 정물화, 예술가들이 즐겨 먹은 음식 등과 실제 음식의 레시피를 소개해 눈과 입을 즐겁게 한다.
디자인하우스 340쪽·18,0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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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중권이 만난 예술가의 비밀진중권이 만난 예술가의 비밀
진중권 지음
2014년부터 창비 팟캐스트 ‘진중권의 문화다방’에서 저자가 직접 만난 인터뷰이 중 사진, 미디어, 건축, 소설 등 다양한 분야에서 활동하는 예술가 8인을 선별해서 엮었다. 미학자가 소개하는 한국 문화예술계의 지형도를 살펴볼 수 있다.
창비 388쪽·16,5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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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술품 컬렉터들미술품 컬렉터들
김상엽 지음
근대 미술사에서 미술품을 바라보는 시선과 수집 문화의 변화 양상을 수장가의 유형을 분석해 살핀다. 근대 미술시장사의 관점에서 접근해 현대 미술시장과 하나의 흐름으로 연결시킨 점에서 특히 주목된다.
돌베개 352쪽·16,2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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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술이 온다미술이 온다
류동현 지음
2012년부터 서울문화재단에서 주최하는 아트캠페인 ‘바람난 미술’이 2014년 한 해 동안 진행한 내용을 담았다. 대중과 미술의 거리를 좁히기 위해 기획된 만큼 시민이 자주 찾는 곳에서 열린 전시와 행사를 정리했다.
오픈하우스 247쪽•15,0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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터키박물관 산책터키 박물관 산책
이희수 지음
이슬람 문화의 권위자인 저자가 이스탄불 대학교에서 유학하고 교수로 재직하며 직접 본 터키의 대표적인 박물관 17곳을 꼽아 소개한다. 고대문명부터 터키공화국의 시작까지 박물관을 통해 터키의 역사를 풀어낸다.
푸른숲 328쪽•19,0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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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사적인 도시나의 사적인 도시
박상미 지음
번역가, 예술가이자 에세이스트인 저자가 2005년부터 5년간 뉴욕에서 살면서 보고 느낀 것을 정리해 블로그에 게재했던 글을 엮었다. 저자의 삶을 솔직 담백하게 기록해 거칠지만 생생한 뉴욕의 일상을 엿볼 수 있다.
난다 306쪽•15,8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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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아트행동주의뉴아트행동주의
이광석 지음
최근 한국 사회에서 부상하는 새로운 예술 창작과 미디어 표현의 비판적 흐름을 국내 예술가들의 예술활동을 통해 구체적으로 제시한다. ‘뉴아트행동주의’ 문화실천의 새로운 지형을 살펴본다.
안그라픽스 392쪽•22,0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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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을 뒤바꾼 아이디어 100사진을 뒤바꾼 아이디어100
메리 워너 메리언 지음/최윤희 엮음
사진기법부터 제작 방식, 사진사, 사진이 영향을 끼친 문화사적 의미 등 다양한 방면에서 사진을 소개한다. 초기 사진기법과 공정에 대한 설명을 통해 현대사진에 사용하는 방식을 제안한다.
SEEDPOST 224쪽•18,0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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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 인생찬란 유구무언아! 인생찬란 유구무언
신현림 지음
시인이자 사진작가인 저자가 자신만의 시선으로 생의 아름다움을 포착해낸 포토 에세이를 재출간했다. 제목에서 알 수 있듯 희망과 외로움이 뒤섞일 때 터져나오는 탄성, ‘아我!’를 비유적으로 표현해 자전적 이야기를 담았다.
문학동네 214쪽•13,500원

ART JOURNAL

여백의 공간에 예술을 세우다
이우환 공간(Space LeeUFAan) 개관

부산시립미술관 한켠에 새로운 공간이 들어섰다. 총 사업비 47억2,000만 원(국비 18억 원, 시비 29억2000만 원), 연면적 1,400m2(지하 1층, 지상 2층) 규모의 이 건축물은 여백의 아름다움으로 세계의 주목을 받는 작가 이우환의 작품 전시장이다. 그동안 이우환의 이름을 건 전시관을 유치하기 위해 여러 지방 단체가 경쟁을 벌여 왔다. 이우환이 선택한 공간은 부산시립미술관 내 비교적 작은 부지다. 이전에 공중화장실이 있던 곳인데다가 주변이 고층 빌딩으로 둘러싸인 구석진 장소다. 다소 의외의 위치다. 작은 별관의 개념으로 화폭에 새로운 고안을 창조해낸 이우환의 또 하나의 프로젝트로 볼 수 있겠다. 부산을 택한 것은 아무래도 부산에서 중학교를 다닌 인연 때문인 것으로 보인다.
지난 2013년 7월 부산시와 건립협약을 체결한 후, 2014년 공사에 착수해 4월 10일 정식 개관했다. 이우환의 이름을 딴 개인미술관은 지난 2010년 일본 나오시마에 개관한 ‘이우환미술관’에 이어 두 번째다. 이우환 공간은 건물 설계와 인테리어, 작품 배치, 디자인 등 건축의 작은 부분까지 작가가 직접 관여했다. 전시장 자체가 이우환의 작품인 셈이다.
이우환의 작품은 그 자체가 지닌 예술적 아름다움만큼이나 전시되는 장소와 공간이 중요하다. 이우환 공간은 작가가 직접 공간 설계에 참여했기 때문에 작품이 놓인 위치, 공간과의 조화 등이 특히 주목된다. 이점은 안도 다다오가 건축 설계해 공간 자체의 예술성이 큰 일본 나오시마의 ‘이우환미술관’과 차별되는 점이다. 전시장에 들어서면 바로 작품과 마주하지 않는다. 좁은 통로를 몇 번 거친 후에야 작품을 만날 수 있다. 이곳에는 1960년대부터 최근까지 제작된 회화와 설치작품 총 23점이 전시된다. 1층은 〈물(物)과 언어〉, 〈관계항-지각과 현상〉등의 설치미술을 중심으로, 2층은 1970~1990년대 회화를 중심으로 전시되었다. 특히 2층에 천장을 자연채광이 들도록 설치해 빛이 작품에 자연스레 녹아들도록 설계해 자연과의 조응을 이뤘다.
한편 르노삼성자동차(대표 프랑수아 프로보)는 이우환 공간의 운영비를 일부 후원하고 관객을 위한 다양한 행사와 홍보를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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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정윤_The flash of passage

최정윤 < The flash of passage >

세계도자의 어제 오늘 그리고 미래
〈2015 경기세계도자비엔날레〉열려

경기도가 주최하고 한국도자재단이 주관하는 도자비엔날레〈2015 경기세계도자비엔날레〉 (4.24~5.31)가 막을 올렸다. 이번 비엔날레는 이천 여주 광주 세 곳에서 열린다. ‘색:Ceramic Spectrum-이색, 채색, 본색’을 주제로 각 지역마다 도자의 과거 현재 미래를 구분하여 보여준다. 이천에서는 ‘이색(異色)’을 주제로 〈수렴과 확산전〉이 열린다. 세계 11개국 26명의 작가가 참여해 도자부터 설치, 영상, 미디어작업까지 도자를 매개로 한 폭넓은 시각미술 작품을 선보인다.
또한 국제도자학술회의, 국제도자워크숍 등이 개최되어 도자의 미래를 모색한다. 여주에서는 ‘채색(彩色)’을 주제로 〈오색일화전〉을 연다. 이 전시는 소리, 빛, 웹툰 등과의 콜라보레이션을 통해 현대 도자의 위치와 다양한 장르와의 융합을 시도한다. 조선 관요가 있던 광주에서는 ‘본색(本色)’을 주제로 〈동아시아 전통도예전〉을 개최하여 전통 도자의 한국적 미를 살펴보고 그 가치를 조명한다. 이번 비엔날레는 도자에 국한하지 않고 다양한 장르와의 시도를 통해 도자의 저변을 넓힐 것으로 평가된다.
전시뿐 아니라 시민참여 행사와 학술행사도 진행된다. 4월 21일 서울 상공회의소에서 ‘제8회 국제도자콜로퀴움(Colloquium)’의 일환으로 국제도자심포지엄이 열렸다. ‘수렴과 확산: 표면 너머의 깊이와 다양성’을 주제를 다뤘다. 5월 8일에는 이천에서 국제도자학술포럼 ‘플랜 B’를 열어 논의를 이어갈 예정이다. 전시와 각종 행사에 관한 자세한 내용은 한국도자재단 홈페이지(www.kocef.org)에서 확인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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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

새로운 장기프로젝트를 시작하다
현대자동차, LACMA와 파트너십 체결

현대자동차는 4월 31일 DDP(동대문디자인 플라자)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미국 서부 최대 규모 미술관인 LACMA( LA카운티 미술관)와 중장기 파트너십을 체결했다고 발표했다. 이 자리에는 마이클 고반 LACMA 관장(사진 왼쪽), 스티븐 리틀 한국관 수석 큐레이터(오른쪽) 와 조원홍 현대차 마케팅 사업부 부사장(가운데), 이대형 현대차 브랜드커뮤니케이션 차장이 참여해 구체적 계획을 밝혔다.
현대차와 LACMA는 총 3가지 프로그램을 10년간 이어간다. 그 첫 번째 프로젝트가 LACMA가 1967년부터 1971년까지 진행하다 중단된 ‘아트+테크놀러지’를 지원하는 것이다. 예술과 기술 융합의 새로운 가능성을 높일 것으로 기대된다. 두 번째는 한국미술사 연구지원 프로그램이다. 미국내 한국미술의 연구 거점 역할을 할 수 있도록 연구 목적의 전시와 국제 학술 토론 및 출판을 후원한다. 세 번째는 대규모 한국미술 전시 지원이다. 2018년 한국서예전, 2022년 한국현대미술전, 2024년 한국근대미술의 지형을 읽는 전시를 기획 중이다.
LACMA는 1965년 처음 한국미술작품 컬렉팅을 한 이래 한국미술에 관심을 표했으며 2000년 400여 점을 구매하며 본격 수집을 시작했다. 현재 미국 내 최대 한국미술 컬렉션을 자랑하며 고려청자부터 현대미술을 아우르는 전시를 진행 중이다. 특히 1999년 한국미술 전시실을 마련해 운영 중이다.한편 현대차는 미술 생태계를 깊이 관찰하고 다양한 세대와의 소통을 꾀해 문화적 결핍을 채우는 문화지원 사업을 벌이고 있다. 그 일환으로 예술의 다양성과 개방성을 추구하는 혁신적 프로젝트를 차례로 발표하며 주목받고 있다.
현대차는 문화지원 프로젝트로 국립현대미술관, 영국 테이트미술관과 10년 중장기 파트너십을 맺은 바 있으며 이번 LACMA와의 파트너십은 세 번째 문화지원 프로젝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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_KY_6392

삶의 근원을 사유하다
김수자,〈2015 호암상 예술상〉수상

호암재단(이사장 손병두)은 4월 1일 〈2015 호암상 예술상〉 수상자로 김수자(사진)가 선정됐다고 발표했다. 김수자는 한국을 대표하는 현대미술 작가로 뉴욕을 기반으로 세계 미술계에서 왕성하게 활동 중이다. 영상 회화 설치작품을 통해 그만의 독창적 예술관을 보여주고 있다. 특히 이불 보따리를 싣고 길 떠나는 퍼포먼스를 담은 영상으로 세계의 주목을 받으며 ‘보따리 작가’라는 애칭을 얻기도 했다. 한국 여성으로서 표현할 수 있는 전통적 아름다움의 소재를 작품에 드러내며 2013년 베니스비엔날레 한국관 작가로 참여하기도 했다. 2000년대 중반부터 그녀는 세계 각국의 궁전이나 극장, 관공서 등 다양한 장소를 해석하고 그 장소의 성격을 적극적으로 전환하는 데 관심을 보여왔다. 최근에는 자연과 인간의 일체성을 주제로 <지수화풍> 연작을 진행 중이다.
1990년 제정돼 올해로 25회째를 맞은 호암상은 예술상 뿐 아니라 의학상 과학상 등 총 5가지 분야에 공헌한 인물을 선정해 지금까지 총 127명의 수상자에게 199억 원의 상금이 전달됐다. 호암상 예술상 역대 수상자 중 미술분야 수상자로는 백남준(1995) 이우환(2001)이 있다.
한편 〈2015 호암상 예술상〉 시상식은 6월 1일 호암아트홀에서 개최된다. 수상자에겐 상금 3억 원과 순금 50돈 메달이 수여된다. 호암재단은 시상식에 앞서 5월 29일과 6월 2일 두 차례에 걸쳐 호암상과 노벨상 수상자 등이 참석하는 ‘제3회 호암포럼’을 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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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덕기

작가 김덕기 주연 영화
〈제5회 로마오버룩국제영화제〉감독상 수상

작가 김덕기의 철학을 담은 이색 다큐멘터리 영화 〈The Artist〉 (감독 김선영)가 〈제5회 로마오버룩 국제영화제〉 다큐멘터리 경쟁부문 감독상을 수상했다. 이 영화는 김덕기가 새로운 작업의 영감을 얻기 위해 제주도 여주 부산 가덕도 등의 지역을 돌며 스케치하고 수첩에 시를 적어내려가는 모습을 담았다. 남북 분단의 상처와 가족 간 이별의 아픔을 극복하고 그것을 치유하고자 희망의 메시지를 전한다. 한편 부산 소울아트 스페이스에서 이탈리아 풍경을 담은 김덕기 개인전 〈아말피 해안으로 가는 길〉(4.28~6.25)이 열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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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한화구

실재보다 더 실재 같은 그림
‘Think art korea 선정작가’ 〈오흥배 개인전〉

㈜신한화구(대표 한봉근)가 주최하는 작가 후원 프로그램 ‘Think art korea’의 선정작가 오흥배가 〈보는 것, 보이는 것〉이라는 제목의 기획초대전을 헤이리 포네티브 스페이스갤러리에서 4월 11일부터 5월 3일까지 이어간다. 신한화구는 2014년부터 문화예술 발전에 기여하고자 작가를 선정해 봄 가을로 나눠 전시를 열고 있다. 오흥배는 포트폴리오 모집 공고를 통해 선정되었으며 하이퍼 리얼리즘 회화를 선보인다. 공모전에 대한 자세한 사항은 www.thinkkorea.com에서 확인 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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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 seoul

차별화된 아트페어
〈G-SEOUL 2015〉열려

올해로 5회를 맞이한 〈G-SEOUL 2015〉 아트페어가 DDP(동대문 디자인플라자)에서 4월 23일부터 26일까지 열렸다. 갤러리 현대. 갤러리 스케이프, 학고재를 비롯 국내 19개 갤러리가 참여했다. 또한 아트페어 기간 동안 비디오아트의 선구자 백남준 특별전을 열어 전시 기능도 강화했다. 특별전은 아트페어 참여 갤러리가 직접 선별한 소장 작품들로 구성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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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문모텔2아라 (2)

아라리오뮤지엄의 다섯 번째 전시공간, 제주에 세워지다
아라리오뮤지엄 동문모텔 Ⅱ 개관

제주도 구도심에 빨간색 건물이 또 하나 세워졌다. 바로 4월 1일 제주특별자치도 제주시 산지로 23(건입동 1140-1)에 아라리오뮤지엄 동문모텔 Ⅱ가 건립된 것. 이곳은 아라리오뮤지엄의 다섯 번 째 전시공간이자, 아라리오뮤지엄 측이 구상하는 아트타운 프로젝트의 마지막 단추를 꿰는 것이기도 하다.
직접 공간을 설명한 김창일 회장의 목소리는 감개무량함이 느껴졌다.
“될 수 있는 한 이전 모텔의 원형을 유지하려 했습니다.” 이와 같은 건립방침은 서울과 제주에 있는 아라리오뮤지엄에 모두 적용되던 바다. 뮤지엄 측은 “동문모텔Ⅱ는 젊은 작가를 위주로 전시를 개최, 그들의 가능성을 점쳐보는 공간으로 운용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9월 6일까지 열리는 개관전은 <공명하는 삼각형>. 박경근(사진 오른쪽) 정소영 잠비나이 이주영 4명의 작가가 참여한 이 전시는 영화, 설치, 음악, 사진 등 다양한 장르가 혼합된 내용으로 앞으로 이곳의 운영방향을 암시하는 듯했다. 실제로 동문모텔Ⅱ는 비정형의 삼각형 건물로 뮤지엄 측은 “건물의 형태처럼 고정된 형식이나 의미 너머를 탐구하고 새로운 예술의 흐름을 이끌어내고자 한다”고 밝혔다.
한편 아라리오뮤지엄 탑동바이크샵에서는 4월 1일부터 9월 6일까지 권오상의 개인전 <구심점들>이 열린다. 작가의 초기작부터 근작까지 작업을 선보인다. 또한 인근 아라리오뮤지엄 탑동시네마 5층에서는 윤명로 개인전 <정신의 흔적>이 역시 9월 6일까지 열린다.
제주=황석권 수석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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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주

전북도립미술관 창작스튜디오 추진
타이베이 관두미술관과 미술가 교류협약 체결

전북도립미술관(관장 장석원)은 전북 지역 미술가들에게 창작공간을 제공하면서 아시아 미술가들과 교류할 수 있는 창작스튜디오 공간을 확보했다. 창작스튜디오 구축을 위해 완주군으로부터 (구)상관면사무소에 대한 무상사용, 수익허가를 받아 10월 준공을 목표로 하고 있다. 오는 9월 개막하는 〈아시아 현대미술전 2015〉와 관련된 국내외 작가와 도내 작가 중 총 8명을 선정해 입주할 계획이다. 창작스튜디오는 미술가들이 체류하면서 창작하고, 아시아의 미술가들과 협업하고 소통하는 장으로 활용될 전망이다.
한편, 전북도립미술관은 대만의 관두미술관(Kuandu Museum of Fine Arts)과 작가교류협약을 체결했다. 올해는 도내 청년작가 1명을 선정해 1개월 동안 관두미술관 레지던시 프로그램에 참여시킨다.
또한, 내년에는 도내 미술작가 1~2명이 타이베이의 레지던시 빌리지에 2개월 동안 머물 예정이다. 또한 중국 청두(成都)의 블루 루프 미술관과도 전시 및 작가 교류 추진에 합의했다. 전북도립미술관은 창작스튜디오를 활용해 해외 창작스튜디오와 연계할 계획이다.
전주=최정환 통신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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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용한 풍경 Pigment Mixed media 725x910mm 2015

떠난 아버지를 그리워하는 화가의 시선
김영환 개인전〈조용한 풍경〉수성아트피아에서 열려

대구 현대미술의 계보 가운데 화가 김영환이 서있는 자리는 특별하다. 동시대미술에서 2세대 작가로 분류되는 그는 예컨대 1970년대 <대구현대미술제>가 유산으로 남긴 영상설치 작업이나 단색화 경향과는 전혀 다른 작업을 펼쳐왔다. 그의 작업은 정통적인 서양화 형식과 입체 조각을 병행하는 방식을 보여주는데, 이는 템페라 회화와 테라코타 조소와 같이 미술사의 특정한 시대에 등장한 기법으로 완성된다. 따라서 김영환의 미술은 현대미술가라는 표제가 무색할 정도로 과거에 준거하는 태도를 보인다. 이처럼 모순된 형식의 양면성은 내용적인 면에서도 비슷하게 관찰된다. 즉 그가 내용 속에 담은 도상은 현실과 초현실이 겹치는 풍경을 곧잘 펼쳐내면서, 집과 새 혹은 손과 같은 소재를 등장시켜 신비로움을 더해왔다. 그런데 이번 개인전에서 작가는 익숙한 소재 대신 인물을 중심에 세워두었다.
4월 7일부터 수성아트피아에서 열린 김영환의 개인전 〈조용한 풍경-만남〉은 제목이 가리키는 것처럼 작가가 그리기 작업 속에서 이미 고인이 된 부친을 재회하는 형식을 취했다. 이전 작업인 〈조용한 풍경〉의 테두리 안에 만남이라는 각별한 이야기가 들어간 이번 연작은 당연히 그의 새로운 면모를 보여주고 있다. 배경으로 자리 잡은 풍경은 그의 아틀리에가 터한 도시 외곽의 강과 들녘을 여전히 몽롱하게 재현하고 있다. 하지만 그 색조는 전작들에 비하여 한층 밝고 투명해진 면으로 그려졌다. 이 화면의 중심에 말을 타고 등장한 남자는 부친의 모습이다.
신작을 중심으로 수성아트피아 전관에서 공개된 그의 작품은 기억 속에 담긴 과거를 현재로 끌어들인 미술의 전형을 세웠다. 지금껏 작품에 빈번하게 등장한 손은 대대로 숙련된 미술가들의 그것을 상징하는 아이콘이지만, 특히 〈조용한 풍경-만남〉에서 손은 애틋함이나 그리움과 같이 충만한 감성의 매개체로 그려졌다. 영천 시안미술관의 〈2nd Studio 2015〉 단체전에서 대표작을 선보이고 있는 가운데 열흘 먼저 공개된 이번 개인전은 작가 김영환의 예술적 평가를 새롭게 쓰는 원점으로 기록될 것이다.
대구=윤규홍 통신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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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탈

18년간 예술가의 새로운 경험을 제시하다
〈MOMENTUM: ART/OMI 1997~2014전〉열려

〈MOMENTUM: ART/OMI1997~2014전〉이 4월 1일부터 15일까지 토탈미술관에서 열렸다. 이번 전시는 1997년부터 2014년까지 18년간 파라다이스문화재단의 지원으로 아트오마이 레지던시 프로그램에 참여했던 작가 중 30인의 작품을 둘러 보는 자리다. 오마이프로그램은 파라다이스 문화재단이 창의적이고 실험 정신이 돋보이는 작가의 창작활동을 지원하기 위해 1997년 만든 레지던시 프로그램이다. 김소라(1997)를 시작으로 이후 이소미(1998,) 김홍석 이순주(1999), 김종구 정소연(2000), 김범 유현미(2001), 오인환 정재철(2002), 박윤영 정연두(2003), 박용석 최진기(2004), 김창겸 함연주(2005), 강영민 조병왕(2006), 송명진 진기종(2007), 뮌 정해윤(2008), 홍순명 정상현(2009), 박성연 장보윤(2010), 이소영 정승(2011), 강상빈 한석현(2012), 이정배 최성록(2013), 리경 이호진(2014)으로 이어지는 총 34인/팀의 작가가 이 프로그램에 참여했다. 파라다이스재단은 아트오마이 국제 레지던시 프로그램 참가비와 항공료 등 체류비를 지원해 왔다.
한편 파라다이스 그룹은 인천 영종도에 문화예술이 결합한 복합리조트를 2017년 완공할 예정이다.
한국 문화예술의 새로운 프로젝트를 수행할 거점으로서의 역할이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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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션어스

한국 현대미술의 비전을 선보이다
대한적십자사 110주년 기념 특별전 열려

오션어스 아트홀이 주최하고 한국미술경영연구소가 주관하는 〈2015 OCEANUS K-ART : 한국 현대미술의 비전전〉(4.15~6.14)이 오션어스 아트홀에서 계속된다. 대한적십자사 110주년을 기념하는 이번 전시는 ‘색채의 향연’과 ‘생명의 환희’ 두 가지 섹션으로 구성되며 40여 명의 작가가 참여했다. ‘색채의 향연’에는 원색의 강렬함이나 한국적 오방색의 조화를 보여주는 노세환 민경갑 정종미 하태임 등의 작품이 전시되고, ‘생명의 환희’에는 활기찬 생명력과 생동감 넘치는 기운을 전하는 김병종 이왈종 이이남 황주리 등의 작품이 전시된다. 해운대 달맞이고개에 위치한 오션어스 아트홀 1주년 기념전으로도 진행되는 이번 전시의 수익금 중 일부는 대한적십자에 기부될 예정이다.
부산=김은경 통신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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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마도

파편화된 장소의 분열
〈북극의 개념: 정신분열증적 지리학〉열려

<제2회 아마도 전시기획상> 수상전인 〈북극의 개념: 정신분열증적 지리학〉이 4월 13일부터 5월 12일까지 계속된다. 수상자 강영희는 ‘북극’을 메타포로 두면서 참여 작가 각각의 장소를 복원하고 구축하는 모습을 나타냈다. 이동 혹은 운동성을 주제로 영토와 탈영토화의 문제를 풀어냄으로써 명확한 연결고리를 구성하기보다는 서로 충돌하고 흩어지는 ‘분열증적인 지리학’을 표현했다. 강영희는 이번 전시 기획에 대해 “전시의 주제는 제안하되 작업의 표현과 얼개는 전적으로 작가에게 맡겼다. 파편화된 작업을 있는 그대로 보여주고자 했다”고 말했다. 분열증적 장소의 이동과 조형언어를 표현하려는 의도는 드러나지만, 각각의 작품이 전체적으로 만들어내는 연결성은 다소 느슨해 관객에겐 난해하게 느껴질 수 있다.
파리의 역사적인 장소의 새벽 길거리 풍경을 담아 개인의 은밀한 언어와 시각적 기록을 재구성한 마르그리트 뒤라스의 단편영화 〈부정한 손들〉은 기획자의 전시구성에 중요한 바탕이 되는 작품으로 전체 맥락을 이해하는 데 매개 구실을 한다. 전시장 한켠에서 감상할 수 있다. 이외에도 이아람 이은새 장르 최대진 함진 WATP이 전시에 참여했다. 4월 27일에는 큐레이터 토크를 열어 전시에 대한 이해를 도왔다.
한편 아마도예술공간/연구소는 4월 20일 첫 난상토론을 시작으로〈제3회 아마도 애뉴얼날레_목하 진행 중〉을 진행한다. 전시는 5월 18일부터 7월 21일까지 계속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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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미책

월간미술이 출간한 미술분야 스테디셀러
《세계미술용어사전》《오주석이 사랑한 우리 그림》 재출간

월간미술은 미술분야 베스트셀러로 독자의 꾸준한 사랑을 받아온 《세계미술 용어사전》(15쇄)과 《오주석이 사랑한 우리 그림》(9쇄)을 재출간했다.
<세계미술용어사전>은 동서고금의 기본적이고 핵심적인 미술 용어 2000여 항목을 쉽고 간결하게 풀어 쓴 스테디셀러 서적이다. 시대별로는 선사시대부터 현재에 이르기까지, 지역적으로는 동서양과 제3세계 등 모든 문화권을 포괄했다. 회화와 조각에 중점을 두고 판화・공예・건축・디자인・사진・미학・미술사 등 미술 전 분야의 필수 용어를 수록했다. 용어 찾아보기와 인명 색인까지 충실하게 편집해 한 권의 집대성된 미술 사전을 완성했다.
《오주석이 사랑한 우리 그림》은 한국 전통회화 중 걸작으로 손꼽히는 우리 그림 27점을 오주석 특유의 유려한 글맛으로 풀어내 오랜 기간 사랑받아왔다. 오주석을 그리는 벗(오주석유고간행위원회)들이 그의 글을 모았고, 도판을 풍부하게 수록해 보는 재미와 읽는 맛을 함께 즐길 수 있는 ‘비주얼북’으로 거듭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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zoom in 안젤리 미술관
안젤리인물 (3)“지역 문화를 이끄는 예술인의 정원”

“젊은 시절 프랑스 니스에 위치한 샤갈미술관에 간 적이 있다. 시원한 바닷바람을 맞으며 걷다보니 어느 순간 눈앞에 따뜻한 햇살이 들어오는 아름다운 풍경이 펼쳐졌다. 아담한 니스 해변과 햇살에 취해 막연히 이런 미술관을 짓고 싶다는 맘을 먹었다.” 안젤리미술관 관장 권숙자(사진)는 미술관을 짓게 된 계기에 대해 이렇게 말했다. 다소 비현실적이고 낭만이 가득한 꿈같은 이야기이지만 그렇게 안젤리미술관은 20여 년의 세월을 거쳐 5월 16일 개관한다.
기업의 후원이나 지자체의 지원 없이 개인이 미술관을 건립하기란 쉽지 않다. 그러나 그녀는 니스의 샤갈 미술관을 맘에 품고 예술에 대한 열정으로 마침내 꿈을 이뤘다. 어려움도 많고 좌절도 많았다. 미술관 자체를 하나의 거대한 ‘설치미술’이라 여기며 작업했다. 토지 매입에서부터 건물 벽돌 하나하나까지 그녀의 손을 거치지 않은 구석이 없다. 미술관이 세워지기까지 그녀의 또 다른 호칭은 ‘소장님’이었다고 할 정도다. 경기도 용인시 처용구에 자리잡은 안젤리미술관은 마가미술관, 한국미술관, 이영미술관에 이은 용인시 4번째 미술관이다. 권 관장은 안젤리미술관이 지역사회 문화예술 전문가들이 예술혼을 나누고 펼칠 수 있는 공간 기능을 하기를 원한다. 미술을 멀게 느끼던 지역 주민들에게는 다소나마 근거리에서 미술을 접할 수 있는 기회가 되고, 작업을 하는 작가에게는 작품을 맘껏 펼칠 전시공간으로서 기능할 수 있도록 하겠다는 것이다. 권 관장은 현재 강남대 예체능대학 회화과 교수로서 젊은 작가 후원에도 관심이 있다. 젊은 작가들에게 격려가 되도록 나이의 구분 없이 다양한 작가들이 참여하는 단체전을 기획해 나갈 예정이다.
‘안젤리’는 이탈리아어로 ‘천사들’을 뜻한다. 권 관장은 “미술의 가치에는 미의 구현뿐 아니라, 선의 구현 역할 또한 포함돼야 한다고 생각한다. 미와 선, 그리고 인간다움을 추구하는 삶과 예술관의 일치가 미술관의 최종목표다. 이곳을 오가는 모든 사람이 아름다운 마음을 나누면서 휴식을 취하고 방문하는 예술가들이 자유롭게 예술혼을 나눌 수 있는 공간으로 거듭났으면 하는 바람이다. 천사들의 노랫소리가 울려 퍼지듯 예술이 지역사회에 퍼져나가길 바란다”고 미술관의 기능과 의미를 전했다.
개관전은 미술평론가 장준석이 기획한 〈한국대표작가 50인전〉이다. 윤명로 유희영 이숙자를 포함한 한국미술계의 원로작가 단체전이다. 미술관은 전시장 외에 카페, 게스트하우스도 운영한다. 체험학습 차 방문하거나 전시 참여 작가들이 들려 머물 수 있는 공간으로 당분간 사용될 예정이다. 아직 시설 사용과 프로그램에 대해 여러 가지 안을 놓고 고민 중이다. 개관 이후에도 다양한 사람들의 의견교류를 통해 완성시켜 나갈 계획이다. 개관까지 20년이 걸렸듯 앞으로 미술관의 역할과 기능을 확고히 하는 데에도 조바심 없이 나아가기를 바란다. 미술을 사랑하는 사람들이 자연과 예술을 즐길 수 있는 공간으로 자리매김하길 기대해 본다.
임승현 기자

안젤리미술관 (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