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IEFING

4월 표지

미술전문지 기자란? 특집 제목을 결정하느라 마감 막바지까지 고심했다. 이슬비 기자와 머리를 맞대고 궁리해서 ‘자본주의-신자유주의 그리고 예술의 딜레마’라는 타이틀을 뽑아냈다. 딜레마라는 말처럼 이번 특집은 한눈에 쏙 들어오지 않는다. 내용 전체를 차분히 곱씹으며 읽어 내려가야 비로소 그 의도가 조금씩 파악되고 고개를 끄덕이게 된다. 이처럼 이슬비 기자는 이번호뿐만 아니라 예전에도 이런 성격의 특집을 여러 차례 제안하고 만들어 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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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LUMN

클레멘트 발라(Clement Valla) <Postcards from Google Earth> 2010~

뉴(디지털) 미디어아트 시론 뉴미디어 작가 클레멘트 발라의 <Postcards from Google Earth>(2010-) 프로젝트 이미지 중 하나다. 미국 캘리포니아 주 로스앤젤레스 외곽지역 교량들의 모습인데 한결같이 올록볼록한 것이 요철이 많은 도로처럼 보인다. 실제 교량이 저런 형태로 존재한다면 문제가 심각할 것이다. 작가는 2010년부터 시간이 날 때마다 컴퓨터 앞에 앉아 디지털 매핑을 통해 2차원으로 구현된 지구 표면을 훑어나갔다. 그리고 어딘가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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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DITOR’S VIEW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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염치 한참 쓴 글을 지우고 다시 쓰기를 몇 번째. 그날 기자는 취재를 위해 이동 중이었다. 라디오를 통해 사고가 일어났음을 전해들었고, 분명히 구조 작업을 벌여 인근 항구로 이송 중이라는 보도를 접했다. 그냥 아무 일도 아닌 듯, 그냥 천만다행이라는 생각이 들었고 취재에 나선 것으로 기억한다. 2년이 지난 지금, 300명이 넘는 이들이 살아 돌아오지 못했다. 시신조차 발견되지 않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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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OT ART SPACE

광화문다시 (1)

세종대왕 창공에 띄우다 광화문 세종대왕상 3.24~4.14 김영원 홍익대 명예교수가 제작한 세종대왕상은 현재 광화문광장에 설치되어 일반인을 만나고 있다. 대한민국 국민의 존경을 받는 세종대왕의 업적에 찬사를 보내는 것은 벽안(碧眼)의 작가도 예외가 아닌 듯싶다. ‘한불수교 130주년’을 기념해 카스텔바쟉은 세종대왕에 경의를 표하며 오마주 형식의 작품을 설치했다. 이 작품은 세종대왕상을 중심으로 육면체의 네온프레임을 싸고 각 귀퉁이에 ‘눈을 떠라’ ‘행동하라’ ‘사랑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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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OT PEOPLE 최재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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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MZ라는 추상적인 공간” 올해 5월 28일부터 11월 27일까지 열리는 <제15회 베니스비엔날레 건축전> 본전시에 최재은이 한국 작가로는 유일하게 참여한다. 올해 베니스비엔날레 건축전은 칠레 출신의 건축가 알레한드로 아라베나(Alejandro Aravena)가 총감독으로 선정됐으며, 주제는 ‘Reporting from the Front’로 정해졌다. 출품작은 최재은이 건축계의 노벨상으로 불리는 ‘프리츠커상’을 수상한 반 시게루와 협업한 <夢의 庭園(Dreaming of Earth)>이다. 건축작업 과정을 보여주는 모형 설치 및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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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OT PEOPLE 안혜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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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격적으로 달려온 리안갤러리 10년 23년여간 컬렉터로 활동해오던 안혜령 대표. 그가 대구에 있는 시공갤러리를 인수해 2007년 3월 리안갤러리를 개관한 지 올해로 10년이 됐다. 컬렉터였던 그가 갤러리 오픈을 결심하게 된 계기는 시공갤러리 폐관을 아쉬워한 대구지역 미술 관계자들의 권유 때문이었다. 2007년 10월 리안갤러리 창원에 이어 2009년 11월에는 미술시장의 새로운 중심지로 자리 잡았던 서울 청담동에 LEEAHN on road 공간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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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OT PEOPLE 임근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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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근우의 ‘춘천 고고학적 기상도’ 5色〉 선사고대문화의 현대적 재해석 고고학 발굴 현장에서 영감을 받아 고고학적 상상력을 바탕으로 다채로운 작업세계를 펼치는 작가 임근우가 그의 고향인 춘천에서 대규모 전시를 이어간다. ‘춘천의 선사 고대문화, 예술로 꽃피우다’라는 주제하에 열리는 〈임근우의 춘천 고고학적 기상도 5色전〉은 춘천지역 박물관 미술관 및 갤러리 등 무려 5곳에서 동시 진행된다. 이번 전시는 한 작가의 작품 300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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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PECIAL FEATURE 자본주의-신자유주의 그리고 예술의 딜레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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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본주의 돈의 민낯 박진아 미술사 지난 2011~2012년 피렌체 팔라초 스트로치에서는 <돈과 아름다움-은행가, 보티첼리, 허영의 모닥불>이라는 제목의 전시가 열려 이탈리아 르네상스 시대에 창조된 미술과 아름다운 도시와 문명의 뒤엔 돈과 권력이 자리하고 있었음을 보여줬다. 지난해 독일 드레스덴 국립박물관에서 열린 <죽은 자들의 슈퍼마켓전전>(2015.3.14~2015.6.14)은 상품을 향한 현대인의 열망을 물신주의라 꼬집었다. 최근에는 독일 바덴 시립 쿤스트할레에서 <좋고도 나쁜 돈-그림역사로 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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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PECIAL FEATURE 자본주의-신자유주의 그리고 예술의 딜레마

076-097 특집_자본주의2

예술과 자본주의 그리고 창의성 신현준 성공회대 동아시아연구소 HK교수 2016년 3월 초 서울의 한 여자대학교에서 침묵시위가 벌어졌다는 뉴스를 이 글의 화두로 삼고자 한다. 시위대는 ‘인문사범대학’, ‘지식서비스공과대학’, ‘창의예술대학’, ‘뷰티산업국제대학’, ‘휴먼웰니스대학’, ‘교육부’라는 글귀를 쓴 패널에 검은 리본을 달아 ‘조의(弔意)’를 표했다. 교육부가 ‘권장’하고 학교 당국이 ‘실행’하는 ‘통폐합’에 학생들이 반발하고 나선 것이다. 구체적인 속사정까지는 알지 못하지만, 뷰티산업대학이나 휴먼웰니스대학 같은 해괴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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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PECIAL FEATURE 자본주의-신자유주의 그리고 예술의 딜레마

076-097 특집_자본주의2

 금융자본주의의 시대 노동력 중심의 자본주의 시대는 갔다. 동시대 자본주의의 경제체제는 돈으로 굴러가는 사회가 아니라 ‘돈을 창조하는 사회’다. 투자 열풍은 과열되고 사람들의 불안감을 담보로 보험 상품은 쏟아진다. 물가는 계속 상승하고 화폐의 가치는 끝없이 하락하고 있다. 이완은 판화를 제작해 판매하고 이를 1wan=10,000원 단위의 화폐로 쓴다. 작가는 판매한 금액을 다른 곳에 투자해 이익을 내고, 이익에 따라 판매된 판화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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