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별기획] this is being art-1

팝업2

 (부분)

<머리가 알지못하는 마음ll> (부분)

Chun Yoonjo 전윤조

전윤조의 작업은 오래 걸리고 반복적이고 무엇보다 손이 많이 간다. 두꺼운 면사는 작업의 중요한 기본 재료이다. 일일이 실로 엮어 수도 없는 인물들의 형태를 만들어낸다.… 어려서부터 가진 청력장애로 인해, 지독하게 반복적인 훈련으로 습득한 언어는 작품의 구조와 닮아있다. 한눈에 들어오는 시각보다는 작가의 몸이 많이 개입되고 그 노동의 반복 구조가 전윤조 작업의 근간을 이룬다. 끝없이 계속되는 손작업을 통해 미적 치유를 받는 것일까. 그것만이 자신의 언어인양, 작가는 집요하게 매달린다. 언어가 장애인 그에게는 몸을 통한 의사소통이 그만큼 절실한 것이다.
— 전영백

전윤조는 1974년 서울에서 태어났다. 서울대학교 조소과를 졸업했고 몽클레어 주립대학교 석사학위를 마쳤으며, 서울대학교 대학원 조소과 박사과정을 수료했다. 2012년 김종영 조각상을 수상했으며, 올해 김종영미술관에서 5번째 개인전을 개최할 예정이다.

 

허진 유목동물 인간2010-10,162×130,한지에 수묵채색 및 아크릴,2010

<유목동물 인간2010-10> 한지에 수묵채색 및 아크릴 162×130cm 2010

Hur Jin 허진

역사와 철학, 과학기술, 전통과 현대, 자연과 문명의 관계망이 복잡하게 뒤얽힌 다중복합체로서 현실인식을 토대로, 관계 내 존재라는 유한성을 극복하는 자율적 주체로서 인간, 그리고 다양한 개(성)체들의 조화로운 공존과 상생을 그리고자 했다. 전통과 새로움, 형상과 서사라는 양날 사이에서, 도도하고 단단한 권위의 영역들 사이의 그 첨예한 경계에서, 나는 한결같이 세계를 구성하는 다원적이고 다각적이며 다층적인 힘들, 그들 간 길항적 세력관계의 역동적 에너지에 긍정적 시선을 보내왔다. — 허진

허진은 1962년 서울에서 태어났다. 서울대학교 미술대학 회화과와 동 대학원을 졸업했다. 1988년 동덕미술관에서 열린 첫 개인전을 시작으로 22회의 개인전을 열었다. 제8회 대한민국미술대전 특선, 제1회 한국일보 청년작가 초대전 우수상, 2001오늘의 젊은예술가상을 수상했다. 현재 전남대학교 미술학과 교수로 재직 중이다.

 

이목을 공1001  - copy

<空1001> 나무에 유채 117×65cm 2010

Lee Mokul 이목을

이목을은 생의 수행자이다. 누군들 허투루 생을 영위하겠는가마는, 그래도 이목을은 특별한 경우에 속한다. 그는 극사실회화의 선두주자였다. 우리의 전통적 생활 매재인 소반이나 도마에 수저, 생선, 과일 등을 실체보다 더 실감나게 그렸다. 단순히 잘 그렸다기보다도 대상의 기운이 생동감 있게 와 닿는 그런 작업들이었다.
그런 그가 몇 년 전 작업의 큰 전환기를 맞았다. 불행하게도 첫째 이유는 사물을 겨우 분간할 정도로 나빠진 시력 때문이다. 그래서 그 돌파구로 택한 작업이 <스마일 시리즈>이다. 모든 화면은 그 웃음으로 다 채워져 있다. 그런데 나는 그 웃음 속에서 다양한 생의 표정들을 본다. — 류석우

이목을은 1962년 경북 영천에서 태어났다. 영남대학교 미술대학 회화과를 졸업했다. 43회의 개인전을 열었으며 서울, 뉴욕, 세네갈, 베이징 등지에서 열린 다수의 단체전에 참여했다.

 

허욱 5

< 첨첨(添添) 사이 pierrot1> 캔버스에 아크릴 162×130cm 2013

Heo Wook  허욱

허욱은 듣지 못한다. 나는 이 말을 여기서 하기가 꽤 조심스럽다. 그 가장 큰 이유는 작품을 논할 때 작가의 신체적 한계조건을 밝힐 경우, 작품의 관람자(독자)는 우선 그 조건에만 관심을 가질 수 있기 때문이고, 그러한 관심을 반영하여 허욱의 미술을 재단할 수 있기 때문이며, 반대로 이데올로기화된 정치적 올바름으로 ‘쿨하게’ 허욱의 작품이 내포한 특수성을 외면하는 와중에 무의식적으로 왜곡해서 볼 수 있기 때문이다. … 추상의 선, 원색, 덩어리, 이것들의 변주와 반복과 이합집산. 허욱은 자신의 들을 수 없는 세계 안에서 가촉성과 가청성과 가시성으로 충만한 세계를 구현하며, 말하지 않고 소리 내지 않는 것들(선, 색, 부피)의 촉각적이고 시각적인 현전(現前)을 토대로 그 고요한 ‘있음’을 작품으로 현재화한다. — 강수미

허욱은 1973년 서울에서 태어났다. 프랑스 파리국립미술학교에서 석사학위를 받았다. 1999년 갤러리 퓨전에서 열린 첫 개인전을 시작으로 38회의 개인전을 열었으며, 서울, 뉴욕, 싱가포르 등지에서 열린 다수의 단체전에 참여했다. 다양한 공공미술 프로젝트, 콜라보레이션 작업을 진행했으며, 2007 아시아 문화도시 거주 프로그램 광주 의재 창작스튜디오 레지던시 작가로 활동했다.

 

박경묵 무진풍

<무진풍> 한지에 먹, 채색 40×109cm 2013

Park Kyoungmug 박경묵

삶과 예술을 행함에 있어 어떻게 바라보고 느꼈으며, 바르다는 것은 무엇인지, 자신에게 묻는다. 삶과 예술의 진리는 자신의 부족함을 인식하고, 상대적인 것에 대한 존중을 고려하는 태도에서 시작한다. 진리에 대한 사고는 만물이 무한히 변화하고 또 생성하는 원리를 깨닫는 것에서 싹튼다다. 조금 천천히 진행될 순 있어도 정지된 것은 없음을 인식하고 ‘눈에 보이는 것이 다가 아니며, 발자국이 없다 하여 걸음이 없었음이 아닌 진의(眞意)를 파악하는 것이다’. — 박경묵

박경묵은 1981년 경남 합천에서 태어났다. 동아대학교 회화과와 홍익대학교 대학원 동양화과를 졸업했다. 2007년 꿈갤러리에서 열린 첫 개인전을 시작으로 4회의 개인전과 2014년 갤러리 AG에서 정희석과 2인전을 열었으며, 다수의 단체전에 참여했다. 삼청미술제 우수상, 겸재정선기념관 내일의 작가 한국화 부문을 수상했다. 현재 잠실창작스튜디오 6기 입주작가로 활동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