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eview] 서혜영-사물의 공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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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혜영-사물의 공간 갤러리 조선 2.12~3.5 뒤샹 이후의 현대예술은 일상의 평범한 사물을 미술제도의 문맥 속으로 옮겨 놓고 예술의 지위를 부여했다. 평범한 사물(事物)이 예술제도를 거쳐 평범하지 않은 작품의 지위로 격상된다. 한편에서는, 미술관 내에서 박제되는 미술에 대한 반발로 예술을 미술관, 갤러리가 아닌 일상의 공간 속에서 제작, 전시, 감상하려는 움직임 또한 활발하다. 대자연 속에서, 거리에서, 지하철, 공원, 식당 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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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view] 한 Q-사물은 초즈의 치즈를 골랐다

전시광경과 한 큐(윤진섭) 이건용 성능경(왼쪽부터)이 참여한 오프닝 퍼포먼스

한 Q-사물은 초즈의 치즈를 골랐다 아트스페이스 휴휴2.7~3.7 지난 1월 흥미로운 사건 하나가 발생했다. 윤진섭 크리큐라티스트(cricurartist)의 작품과 이광기 작가의 <통신3사 새끼들아, 요금 좀 내 려봐라>의 합작에 대한 사전 협의 문제가 불거진 것. 이광기 작가는 오래 전 프로젝트의 일환으로 ‘통신3사 새끼들아 요금 좀 내려봐라’라는 문구가 적힌 테이프를 윤진섭 크리큐라티스트에게 보냈는데 그는 이를 하나의 개념적 오브제로 간주하여 자신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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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view] 허구영-불사조는 재로부터 나올 것인가?

(벽면 및 아래 설치작업) 인쇄물에 템페라(안료-재) 라이트 박스 가변크기 2014

허구영-불사조는 재로부터 나올 것인가? 쿤스트독갤러리 2.7~2.20 ‘사별삼일(士別三日) 괄목상대(刮目相對)’라는 선입관을 가지고 있어서일까? 필자가 2012년 서울 사이아트갤러리에서 열린 <불사조는 재로부터 나올 것인가?>란 동일한 제목의 전시를 봤기 때문일까? 이번 전시를 보기 전부터 작가 허구영의 전시는 나름대로 기대를 가지게 했다. 더욱이 1990년 초반에 그가 보여준 일련의 그룹전 기획과 그를 통한 여러 가지 담론들은 필자에게 적지 않은 신선함과 미술을 대하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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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view] 배종헌-별 헤는 밤

왼쪽· 알루미늄에 아크릴 나무 94×180×33.5cm 2014
오른쪽·(사진 앞) 수집된 오브제 2014 (벽면 설치작업c)- 프린트 76.2×76.2cm 2014

배종헌-별 헤는 밤 갤러리 분도 2.12~3.8 이거 참. 별이라니. 도대체 언제였던가. 우두커니 별을 올려다보며 하염없이 시간을 보내던 그때가 말이다. 솔직히 말하겠다. 나는 여전히 종종 그렇게 한다. 다만 나는 내가 가끔 밤하늘을 올려다본다는 사실을 숨길뿐이다. 나는 소년이 아니니까. 별을 꿈꾸기보다 안정된 삶을 감당해야하는 어른이어야 하니까 말이다. 대구에서 배종헌이 별을 말하고 있다. 그는 갑자기 소년이라도 되어버린 걸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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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view] 박문희-미지의 생명체들

(사진 앞) FRP 위에 아크릴 94×265×141cm 2009
(사진 맨 오른쪽) 인조머리카락 44×32×178cm 2010

박문희-미지의 생명체들 송은아트큐브 1.16~2.22 전시장에는 구체적인 어떤 오브제들이 등장한다. 그러나 모든 것은 천으로 덮여있거나 걸레, 인조 머리카락, 인조 잔디 등으로 뒤덮여 있다. 우리는 그 안에 무엇이 있는지 상상하거나 추측할 수는 있지만 그것을 들추어서 그 실체를 확인 할 수는 없다. 다만 우리가 할 수 있는 것은 강아지나 낙타 등등 우리가 알고 있는 지식 내에서 연결고리를 찾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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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view] 윤병주-Exploration of Hwaseong

(사진 오른쪽) 잉크젯 프린트 74×200cm 2012

윤병주-Exploration of Hwaseong 스페이스 윌링앤딜링 2.7~28 윤병주는 스페이스 윌링앤딜링의 신진작가 지원프로그램인 PT & Critic에 선정된 올해의 작가이다. 작가와 전문가, 컬렉터(collector), 그리고 관객의 진지한 토론을 통해 향후 작업방향에 대해 다같이 고민해볼 수 있게 기획된 프로그램이다. 윤병주는 이러한 과정에 기꺼이 진입하고자 하는 작가이며 서울예술대학교 사진과 졸업을 앞둔 무한 가능성을 가진 예비작가인 셈이다. 이번 전시에서 윤병주는 현재 땅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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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view] 하정우-TRACE

하정우 (사진 오른쪽) 캔버스에 아크릴과 펜 86×68.5cm 2013

하정우-TRACE 표갤러리 2.6~3.5 ‘그는 우리의 얼굴에 잠시 정박했다 사라지는 잡을 수 없고 정의되지 않는 감정의 미묘한 곡선을, 화면 위에 새기고 자아를 화면에 투영하여 지우므로 우리에게 영혼의 카타르시스를 허락한다.’ 우리 몸 가운데 얼굴은, 내면 깊숙이 흐르는 미스터리한 감정의 곡선이 잠시 머물렀다 사라지는 사유의 영역이며, 상징적 의사를 담고 지우는 의식과 무의식의 영적 교환이 이루어지는 성역이다. 종종 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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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view] 고봉수-상상력의 기원

고봉수  합성수지 120×120×180cm 2014

고봉수-상상력의 기원 금호미술관 2.13~23 냉철한 이성주의 예술가 고봉수가 현대미술에 딴죽을 거는 엉뚱한 상상력을 발휘했다. 지속적으로 추구했던 차가운 이성주의 문맥을 벗어나 발칙한 상상하기를 통해 이성의 객관성과 보편성의 틀을 깨고 예술적 상상의 자유로움과 확장성을 작품에 담아내는 전회를 시작한 것이다. 이번 전시는 그동안 작가가 보여준 작품세계와는 전혀 다른, 엉뚱하면서도 심도 있고, 현대미술이란 무엇인가에 관한 날카로운 풍자와 상상력이 돋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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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view] 조형섭-부흥상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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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난과 쇠락으로부터 벗어나려는 한국 사회는 발전, 개발 등과 더불어 부흥이라는 염원을 하나의 집단심리 표상으로 삼았다. ‘부흥상회’와 같은 이름은 한국 현대사의 초입에서 만날 수 있는 집단표상이다. 그러나 부흥이라는 낱말은 이미 진부해졌고, ‘○○상회’라 이름도 오래전의 일이라 ‘○○수퍼’의 단계를 지나 편의점과 할인마트의 시대를 맞았다. 따라서 ‘부흥상회’라는 간판은 역설적이게도 쇠락을 대변하는 오브제로 남았다. 조형섭은 부흥과 쇠락이라는 사회의 역설을 차용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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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리뷰] Preview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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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연두 삼성미술관 PLATEAU 3.13~6.3 낯선 이들의 꿈, 소망과 열정에 주목해 우리의 눈에 보이지 않는 것을 통해 세상을 다시 바라보게 하는 정연두의 개인전이 열린다. 이번 전시는 스펙터클이 주도하는 오늘날의 미술계에서 우리의 일상과 맞닿은 예술로써 현대미술에 대한 새로운 관점을 제안하고자 기획되었다. 정연두는 사람에 대한 관심과 애정, 세심한 관찰을 늘 작품의 모티프로 삼으며, 일상에서 만나는 평범한 사람들의 삶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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