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ditor’s letter

5월-모바일표지 ok

이별에도 예의가 필요하다 누구라도 그렇지 않겠는가. 마음이 먹먹하고 답답하다. TV를 끄고 괜스레 넓지도 않은 집안을 서성였다. 책꽂이에 꽂힌 책 가운데 불현 듯 눈에 들어 오는 책이 있었다.《 이별에도 예의가 필요하다》(한겨레출판, 2010). 혹여나 오해는 마시라. 제목만 보고 남녀사이 시시콜한 연애사 쯤으로 치부하지 말란 말이다. 이 책은 ‘비겁하게 살지언정 쪽팔리게는 살지 말자’는 마음가짐을 좌우명으로 삼았다는 여성 언론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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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컬럼] 필요와 신뢰 그리고 자생의 공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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필요와 신뢰 그리고 자생의 공간 1997년 여름, <(가칭)300개의 공간展>은 아주 단순한 목적으로 시작되었다. 시대와 환경이 바뀌고 있음을 감지한 작가를 비롯 미술계 젊은 일꾼들이 그나마 가능한 정보를 서로 자발적으로 교류해보자는 의도였다. 당시의 환경은 그야말로 황무지였다. 몇몇 작가에게는 등기우편 또는 전보로 전시참여 의사를 묻는 경우도 종종 있었으며, 그나마 신세대인 젊은이들에게는 삐삐라는 무선호출기가 보급되어 비교적 수월하게 업무를 진행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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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핫피플] 2015 베니스비엔날레 한국관 커미셔너 이숙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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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 베니스비엔날레 한국관 커미셔너 이숙경 커미셔너와 작가의 파트너십을 기대한다 1995년 건립된 베니스비엔날레의 한국관이 2015년 건립 20주년을 맞이한다. 한국관은 그동안 한국 현대미술이 국제 미술의 맥락에 자리매김하는 데 중요한 발판이 되었다. 2008 광주비엔날레 총감독을 역임한 오쿠이 엔위저(Okui Enwezor)가 진두지휘하는 2015년 제56회 베니스비엔날레 미술전(5. 9~11. 22) 한국관 커미셔너로 이숙경 영국 테이트미술관 큐레이터가 선정됐다. 한국문화예술위원회는 커미셔너를 지명하는 종래의 방식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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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핫피플] 제5회 ‘홍진기 창조인상’ 문화부문 수상자 서진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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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5회 ‘홍진기 창조인상’ 문화부문 수상자 서진석 대안공간 1세대, 혁신적인 창의성을 인정받다 서진석 대안공간 루프디렉터가 제5회 ‘홍진기 창조인상’문화부문을 수상했다. ‘홍진기 창조인상’은 재단법인 유민문화재단과 <중앙일보>가 제정한 시상제도로 매년 과학·사회·문화부문에서 “혁신적인 창의성을 바탕으로 기존 가치를 넘어선 새로운 가치를 선도한 개인이나 단체”를 선정해 시상한다. ‘홍진기 창조인상’은 공적 중심의 시상에서 탈피하여 앞으로의 부문별 기여 가능성에 무게를 두어 시상한다고. 대표적인 역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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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ight & Issue] 제주 4・3, 기억 화해 치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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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 4・3, 기억 화해 치유 1894년 갑오년의 동학민중혁명으로부터 두 갑자가 돌았다. 새날 새 세상이 올 것인가? 하늘 모심이 사람 모심이고(侍天主), 내 마음이 곧 네 마음이며(吾心卽汝心), 내 안에 하늘 기르기(養天主)의 철학이 들 싹으로 피어야 한다. 나(주체)와 너(타자)를 폭력적·강제적으로 구분했던 위험사회의 현실은 그때나 지금이나 똑같다. 동학의 포접제(包接制)는 계급적 조선사회를 변혁하려는 사회적 대전환이요, 아방가르드 운동의 요체였다. 접(接)마다 접주(接主)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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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별기획] Artist-Bernd Halbherr

베른트인물 (1)

웰컴 투 코리아! 한국의 외국인 작가들 통계청이 2013년 10월 발표한 통계자료에 따르면 국내체류 외국인은 150만 7000명. 인구대비 3%가 넘는 외국인이 우리나라에 살고 있는 셈이다. 이제 대중매체나 일상에서 이들을 마주하는 일은 너무나 자연스럽다. 그렇다면 한국미술은 한국에 체류하는 외국인 작가들에 대해 어떻게 다가가고 있는가. 한국현대미술을 ‘한국인이 만든 현대미술’로 이해한다면 한국에서 활동하는 외국작가는 논의의 대상이 아니다. 그러나 ‘한국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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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별기획] Artist-Simon Morley

사이먼인물 (1)

사이먼 몰리 “나는 자기 표현에 관심을 두지 않는다. 매체가 표현의 영역에서 가진 잠재성을 끌어내기 위해서 나는 서두르지 않고 좀 더 복잡하게 시각적으로 대응해서 ‘보기’와 ‘읽기’ 사이의 차이를 모호하게 하고자 한다. 나는 배경과 인물 사이의 관계에 혼란을 야기한다. 무엇이 강조되는가와 읽혀지거나 그렇지 않은가 ‘사이’의 차이 말이다. 본인이 만들어내는 시각적인 효과란 변형이나 분명하지 않은것으로 묘사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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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별기획] Artist-Tallur L. N

탈루인물 (8)

탈루 L. N “진단: 난기류(Turbulence)란 리듬을 잃은 상태라 할 수 있다. ‘가속’에 대한 희망과 함께 뿌려져 ‘속도’에 대한 탐욕으로 자라난 씨앗이다. 전무후무한 속도로부터 탄생하는 흥분! 쾌락! 그리고 마지막으로, 우리가 그토록 원했던 바로 그 속도 자체에 대한 두려움! 결과: 크로마토포비아, 즉 돈에 대한 공포이다.” – 탈루 L. N 현대사회의 공통된 고민 다양한 주제의 작품 중 돈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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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별기획] Artist-Ingo Baumgarten

잉고인물 (4)

잉고 바움가르텐 “나는 그리 새롭지도 않지만 그다지 오래되지도 않은, 그러나 나의 눈에는 진정으로 한국적인 건축양식을 대변하는 듯 보이는 어떤 집들에 특별한 관심을 갖게 되었다. … 최근 점점 사라져가는 주택의 모습은 그것이 한 때 가졌던 가치들이 소멸되어 가고 있음을 보여준다. … 이처럼 사라져가는 한국의 건축양식을 이야기한다는 것은 때로 과거에 대한 향수나 낭만적 기분을 자극하기도 한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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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별기획] Artist-Dana Ramon Kapelian

다나인물 (5)

다나 레이몽 카펠리앙 “나는 이방인이었기에 여성들이 어떠한 규범에도 얽매이지 않고 자유롭게 대답할 수 있는 질문들을 마음껏 할 수 있었다. 한국은 빠른 속도로 개방의 문을 열고 있다. … 변화는 불가피하지만 변화의 속도가 불안해 여성들이 자신의 새로운 사회적 역할과 위치를 찾는데 어려움을 겪고 있다. 변화의 속도가 너무 빨라 급변하는 사회의 요구에 대항하고 적응할 시간이 없는 것이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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