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별기획] 21세기의 지정학적 노마드 이우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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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미경 한국문화예술연구소(KARI) 소장, 강남대 교수 이우환은 스스로를 노마드(nomad) 혹은 중간자로 정의하는 것 같다. 어디에도 속해 있지 않은 그가 우리 미술과 어떤 상관관계를 맺고 있을까? 또한 그의 작품세계 전반을 지배했던 일본이라는 유무형의 환경은 이우환을 어떻게 보고 있을까? 세계의 시각은? 이러한 많은 질문은 아직 제대로 정립되지 않았다. 필자의 글을 통해 이우환과 우리, 그리고 일본, 세계와의 관계에 대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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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xhibition Focus] 윤동천 개인전 병치(竝置)-그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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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 지금 지금, 여기 여기 여기, 우리 우리 우리 작가 윤동천은 고도압축성장을 이룬 한국사회의 이면에 도사린 부조리와 모순을 냉철하게 진단하고 은유적으로 표현해왔다. 6월 18일부터 7월 30일까지 신세계백화점 본점 갤러리에서 열리는 윤동천의 개인전 <병치(竝置)-그늘>은 작가가 포착한 한국사회의 적나라한 얼굴이다. 설치, 사진, 오브제 등 다양한 매체를 다루며 장르를 넘나드는 작가의 작품은 시사적이고 무거운 주제를 특유의 조형어법으로 해석하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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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xhibition Topic] Fluid FormⅡ Arab Contemporary Ar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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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동체로 흐르는 그곳에 관하여 한국에는 아직 생소한 아랍지역의 정치・문화・사회적 변화를 면밀하게 살펴볼 수 있는 아랍현대미술전이 네모블루스퀘어(5.21~31)와 부산시립미술관(6.4~7.3)에서 열렸다. 독립큐레이터 김유연이 기획한 <Fluid Form II>가 그것. 이번 전시는 아랍문화에 대한 정형화를 시도하기보다 그들의 작품 속에 내재하는 다양한 문화적 통찰력과 지속적으로 변화하는 면모에 주목한다. 이미솔  예술학 미지의 아랍세계. 신세기 벽두에 일어난 9・11 테러의 배후와 세계의 화약고라는 오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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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pecial Artist] 임동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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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남 공주에서 생활하며 작업하는 작가 임동식은 우리 화단에서 아주 각별한 존재다. 일찍이 1980년대부터 야외 현장에서 자연에 반응하거나 교감하는 설치와 퍼포먼스 작업을 하면서 “서구 모더니즘의 형식주의에 동아시아의 사유체계를 투영시킨 급진적이고 실험적인” 작품을 선보이기도 했다. 10년간의 독일 유학을 마치고 고국으로 돌아온 임동식은 보다 진지하게 자신이 살아온, 그리고 살아가는 삶의 의미를 곱씹으며 회화작업에 매진하고 있다. 한국 미술계의 어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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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rtist Review] 최인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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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聖)과 속(俗), 그리고 미술관 캔버스 앞에서 다양한 형식적 실험을 거듭해온 화가 최인선의 25년간의 작품세계를 조망한 전시가 지하 4층에서 3층에 이르는 아라아트센터의 전관에서 열렸다. <최인선의 미학오디세이 25년>(6.5~8.5)이 그것. 초기에 선보인 단색화에서 다양한 색을 끌어들인 근작에 이르기까지 총 400여 점의 작품을 선보인다. 한 예술가의 예술적 고민뿐 아니라 삶의 고뇌까지 엿볼 수 있는 자리이다. 양은희  미술사 한 화가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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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rtist Review] 차계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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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線)과 선(禪)이 조우하는 장소와 시간 작가 차계남의 작품은 눈으로만 봐선 알 수 없다. 손으로 만지고 더듬으며 촉감의 세계를 경험해야 한다. 최소한의 컬러와 단순한 구조로 구성된 작품은 평면과 입체의 경계를 넘나들며 시공간의 울림을 전한다. 재료가 지닌 고유한 물성의 특성을 극대화하며 존재감을 드러낸 입체작품이 이를 대변한다. 6월 17일부터 29일까지 대구 동원화랑과 봉산문화회관에서 열린 개인전에서 작가는 한지를 이용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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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rtist Review] 심영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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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날 에덴동산에선 무슨 일이 있었나 미디어 작가 심영철의 작품은 단순히 빛을 조작하는 데 그치지 않는다. 그녀는 종교적 내러티브를 바탕으로 예술적 상상력을 더해 존재와 존재 사이를 무한 반영시킨다. 그녀의 예술적 자취를 한 눈에 볼 수 있는 준 회고적 성격의 전시 <춤추는 정원>(6.14~8.22)이 제주현대미술관에서 열리고 있다. 초기작인 <빗>시리즈부터 1990년대부터 지금까지 지속적으로 변화를 거듭하는 <가든> 시리즈 까지 그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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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view] 사회적 풍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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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적 풍경 LIG 아트 스페이스 5.22~6.28 동시대미술에서 ‘풍경’이 삶의 배경이 아닌, 삶 그 자체로서의 풍경으로 재현되는 것은 지극히 ‘일상적’이다 못해 흔하다. 그렇기에 풍경을 주제로 기획을 할 때 어떤 맥락을 가질 것인지가 어렵지만 중요한 부분인데, <사회적 풍경>은 그 부분을 드러낸 전시였다. 참여 작가들의 작업 면면은 작가적 의도와 맥락이 뚜렷했다. 부산의 감천, 영도라는 장소가 가진 버내큘러적 공간성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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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view] 이탈리아 젊은 작가 – We Have Never Been Moder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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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탈리아 젊은 작가  __  We Have Never Been Modern 송은아트스페이스 5.8~8.9 이탈리아 젊은 작가전은 2012년 스위스를 시작으로, 매해 한 나라의 젊은 작가들을 소개하는 프로젝트이다. 단순 소개에 머무르지 않고 각각의 주제를 가진다. 작가 22명의 작품 24점을 아우르는 키워드는 논쟁적인 전시의 부제에서 찾아볼 수 있다. 이탈리아 하면 아직도 고풍스러운 이미지가 있는데, 모더니티를 문제 삼은 것은 다소간 의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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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view] 박진아 – 네온 그레이 터미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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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진아  __  네온 그레이 터미널 하이트컬렉션 5.30~8.2 한 남자는 검정 백팩을 메고 떠나고 있다. 걷다가 몸을 반쯤 틀어 남겨진 이를 바라본다. 등 뒤로 열린 자동문은 그를 재촉한다. 자동문 너머 길게 뻗은 흰 통로, 그를 어디로 데려가는지 알 수 없다. 공항에 있는 사람들의 모습을 담은 박진아의 새 연작 중 <자동문(이쪽으로)>의 한 장면이다. 다른 작품 <활주로가 보이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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