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RITIC 그만의 방: 한국과 중동의 남성성

선재_그만의 방 (7)

아트선재센터 2014.12.19~1.25 한국의 현대작가가 남성의 존재에 주목한 것은 언제부터일까? 조선시대 회화에서는 미인화나 풍속화에 더러 여성이 등장하기도 하지만, 그려지는 대상은 대체로 남성이다. 단적인 예가 초상화로, 관복이나 학창의(鶴氅衣) 차림의 남성 초상화들은 그들의 우월한 사회적 지위를 드러낸다. 그러나 20세기에 들어오면서 상황이 역전되어, 여성 이미지가 회화의 절대적인 비중을 차지하게 된다. ‘국민화가’로 불리는 박수근의 그림을 보면, 여성들은 좌판을 벌이거나 머리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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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RITIC 노상익 {blog: surgical diary}

22_노상익 (1)

스페이스 22 2014.12.22~1.22 노상익은 사진가이기 전에 외과전문의다. 그의 신분을 밝혀야만 하는 이유는 이 대목이 그의 최근 전시 <블로그: 수술일지>에서 중요한 관전 포인트가 되기 때문이다. 1인 2역의 모노드라마처럼 의사와 사진가의 시선이 교차하는데 두 시선의 팽팽한 짜임새는 노상익의 특수성을 돋보이게 한다. 작업은 한해 200여 차례의 암수술을 집도하는 외과의로서 그가 자신의 홈페이지에 일기 형식으로 기록해 나간 임상 일지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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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RITIC 데비한 To See What Eyes Cannot See

트렁크_데비한 (3)

트렁크갤러리 1.8~2.3 2012년 성곡미술관의 개인전을 끝으로 8년 동안의 한국생활을 접고 LA의 집으로 돌아간 재미교포 작가 데비 한(Debbie Han)의 행보가 자못 궁금했다. 뉴욕에 전속화랑이 생겼다는 소식은 들었고, 트렁크갤러리의 새해 첫 전시에서 근작 <Color Graces>를 보았다. 작가의 ‘번개머리’는 여전한데, 작품은 많이 변했다. 2013년 LA에서 시작한 <Color Graces>는 흑백사진 연작 <Graces(여신들)>의 후속작으로, 서양의 고전적 여신상들의 두상과 현실을 살아가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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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RITIC 문승현 Watercolor

조선일보_문승현 (2)

조선일보미술관 1.7~13 세상에 존재하는 모든 것은 언제나 자기만의 독특한 떨림을 지닌다. 그 떨림이 이어지고 느껴지는 것. 그것이 바로 대상에 대한 앎의 시작일 것이다. 그 떨림은 감각적으로 느껴지는 동시에 정신에 자신만의 떨림을 깊이 새긴다. 따라서 우리는 눈을 감아도 그 떨림으로 대상을 추상해낼 수 있다. 그렇게 우리의 모든 감각은 외부의 떨림에 곤두서 있다. 그것이 바로 눈을 감으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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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RITIC 임선이 걸어가는 도시-흔들리는 풍경_SUSPECT

임선이 (2)

갤러리 잔다리 2014.12.23~1.16 크리스마스가 시작되기 이틀 전, 홍익대 인근 갤러리 잔다리에서 작가 임선이의 개인전 <걸어가는 도시-흔들리는 풍경_SUSPECT> 가 열렸다. 홍대 앞의 들썩거리는 분위기와는 달리 푸른색과 흰색 안개가 감도는 전시장은 차분했다. 이번 전시 작품들은 2007년 전시 <부조리한 여행>에서 선보인 <붉은 눈으로 본 산수> 시리즈의 연장선상에 있다. 전작에서 보여준 붉은 인왕산은 차가운 푸른빛을 띤 남산으로 이어져 돌아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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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RITIC 디지털 트라이앵글 : 한․중․일 미디어 아트의 오늘

루프 (3)

대안공간 루프 2014.12.30~1.31 최근 한국, 중국, 일본은 새로운 긴장 국면으로 접어들었다. 3국 정부의 우경화와 더불어 각국 간 정치적 관계도 악화 일로를 걷고 있다. 하지만 고대 이래로 줄곧 경제적, 문화적으로 밀접한 관계를 맺어온 3국은 현재 문화계를 비롯 다양한 분야에서 교류 프로그램을 진행하는 등 서로 닮은 듯 다르게 영향을 주고받고 있다. 한국과 일본은 일본군 위안부 문제와 야스쿠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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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RITIC 손몽주 표-류-로

홍티_표류로 180

홍티아트센터 2014.12.15.~1.30 손몽주는 합성고무밴드를 이용해 공간을 횡단하는 일종의 띠 작업을 지속적으로 진행해왔다. 이 작업들은 ‘공간의 변형과 확장’이라는 주제를 구현하며 지난 10여 년 동안 800km에 달하는 작업으로 이어졌다. 이제는 손몽주의 트레이드 마크가 되어버린 이 작업들은 공간의 문제뿐 아니라 빛의 효과와 관객 참여적 의미를 더해가며 다양한 형태로 진화해왔다. 손몽주의 작업, 특히 공간을 띠로 나누는 아이디어는 무척 신선하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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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VIEW

블루메_김기철 (2)

김기철 개인전 블루메미술관 2014.11.1~1.4 사이먼 앤 가펑클(Simon&Garfunkel)의 <The Sound of Silence>(1965)에서 따온 동명의 전시 타이틀은 소통 부재의 시대를 의미한다. 20여 년간 ‘소리’를 조각의 소재로 작업해온 작가는 역으로 ‘침묵’에서 또 다른 소리를 찾는다. 빈우혁 개인전 갤러리 바톤 2014.12.17~1.17 전시 제목인 <아르카디아>는 이상적인 세계를 지칭하는 말이다. 내면의 혼돈을 살피고 평온과 위로를 맞이한다는 의미다. 현재 작가는 독일 베를린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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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REVIEW

1

불협화음의 하모니 아트선재센터 2.7~3.29 ‘조화’라는 주제로 오늘날의 아시아를 예술적 관점에서 재조명하고 새롭게 이해하기 위한 프로젝트다. 특히 냉전시대 이후 현재까지 중국, 한국, 일본, 대만과 같은 동아시아 국가들 사이에 존재하는 위계질서 및 복잡한 관계들을 재검토한다. 통합된 공동체라는 아시아에 대한 피상적인 인식과 가정을 해체하는 한편, 예술작업을 통해 아시아를 보다 복합적인 관점으로 숙고하자는 취지에서 출발한 것이다. 이를 위해 전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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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REVIEW 2

경남-임승천

사물이색 & 텍스트 유희 경남도립미술관 1.29~5.13 사물재료의 다양성과 확장성을 탐구하는 사물이색전이 열린다. 우리 주변의 일상적 사물을 그대로 집적, 배열한 작품, 그리고 사물의 부분적인 요소를 결합, 적용, 대체, 변용함으로써 원래의 용도나 모양이 변경된 작품 등을 전시한다. 또한 같은 전시장 2층에서는 개념미술의 등장 이후 현대미술에서 일반화된 텍스트를 통해 예술에 접근한다. 이미지와 텍스트의 경계가 모호해진 기존의 약호 체계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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