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PECIAL FEATURE 이슬람미술의 역사

전완경 (1)

전완경 부산외국어대 아랍어과 명예교수 622년 공식적으로 이슬람이 출현하기 이전에 아랍인은 예술이라고 부를 만한 그 어떤 것도 갖고 있지 않았다. 아름다운 장식으로 사용되는 아랍문자 이외에는 미술에 공헌할 만한 게 아무것도 없었던 것이다. 비록 문자를 가지고 있던 까닭에 비문이 세워지기도 했지만, 책이나 문헌을 만든 것 같지는 않다. 사실 아랍인 대부분이 유목민이었으므로 기념비적인 예술을 만들 환경을 가질 수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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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IM SHIN’S DESIGN ESSAY 8

Jongmyo3

원형 복원과 파괴 김신 디자인 칼럼니스트 사람은 누구나 중고 제품보다 새 제품을 더 좋아하게 되어 있다. 새것은 누구의 손때도 묻지 않은 순수한 것이고 고장 나거나 망가질 가능성도 낮기 때문이다. 그러나 꼭 그런 것만은 아니다. 누군가 앉아서 오랫동안 썼고, 그래서 낡고 부실해진 의자나 조명이 ‘빈티지’라는 이름으로 사랑을 받기도 한다. 어떤 경우엔 같은 모델의 최신 제품보다 값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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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RITIC 젊은모색 2014

젊은모색_과천 (11)

국립현대미술관 과천관 2014.12.16~3.29 “우리가 이 때문에 이전의 삶을 버리고 사막에 오게 되었다. 우리는 이야기를 하고자 한다. 그 과정에서 우리의 삶이 [적어도] 이야기의 소재가 될 만한 가치가 있는 것으로 만들고자 한다.”(Douglas Coupland, 《Generation X: Tales for an Accelerated Culture》, New York: St. Martin’s Press, 1991, p.8.) 쿠플랜드의 《제너레이션 X》는 전쟁 직후 유럽의 젊은이나 1990년대 일본에서의 신인류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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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RITIC 2015 랜덤 액서스

백남준 (16)

백남준아트센터 1.29~5.31 이번 <랜덤 액세스전>은 백남준아트센터의 큐레이터 5인이 각각 2인/팀씩 추천한 작가들로 구성됐다. 전시 제목이 암시하듯, 예술사 최초의 관객 참여적 사운드 설치작품이라 할 수 있는 백남준의 〈랜덤 액세스〉(1963)의 미적 의의와 실험성에 반응하는 동시대 예술작품을 선보인다. 그들 작품이 미래를 향해 내뿜는 에너지의 현실적 순환을 모색하기 위해서다. 전시 전체를 압도할 특정 개념의 부제를 내세우지 않으며, 전시장 전체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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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RITIC 우주생활

우주_일민 (2)

일민미술관 2.6~5.17 지금과 달리 정보가 많지 않던 시절, 골방에 앉아서 신문에 실린 기사 한 줄, 잡지에 나온 사진 한 장에 심장을 두근거리며 우주를 상상하는 아이를 생각해보자. 갈 수는 있을까, 어떻게 가능하지, 외계인은 있을까, 무섭게 생겼으면 어떡하지 등등. 기획자 이영준이 말하는 ‘표상으로 하는 우주생활’이란 다른 게 아니다. 사진 논문 기사 등 간접적 정보는 있으나 직접 확인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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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RITIC 불협화음의 하모니

불협화음_선재 (16)

아트선재센터 2.7~3.29 우리가 ‘아시아’를 얘기할 때, 식민과 냉전이라는 사회정치적, 역사적 경험들을 들어내고 판타지로서의 이미지로만 상상하기는 어렵다. 그 장소와 문맥의 위아래로 지구화의 현재적 흐름들이 끊임없이 교차하는 현실 속에서 서구에 의한 타자로서의 ‘아시아’와 아시아에 의한 ‘아시아’는 어떻게 상상되고 있는가. 이에 대한 비판적 성찰을 시도하는 전시 <불협화음의 하모니>는 그런 측면에서 ‘아시아 상상’에 대한 새로운 모색과 희망을 제안한다. 독일문화원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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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RITIC 천성명 부조리한 덩어리

천성명_K (5)

스페이스K 과천 1.19~2.27 필자의 기억에 조각가 천성명은 2005년 겨울 갤러리 상에서 열린 개인전을 통해 알게 된 이름이다. 그리고 2007년 선컨템포러리에서 개인의 내면적인 서사를 구상조각으로 표현한 <그림자를 삼키다>가 기억에 또렷하다. 그러나 스페이스K 과천에서 선보인 <부조리한 덩어리전>은 이러한 필자의 개인적 기억과 어긋나 있었다. 가령 “당당하고 순수해 보이는 빛나는 달에 다다르기를” 갈망하는 개인의 욕망(<달빛 아래 서성이다>)이나 “망각의 기억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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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RETIC 장현주 숲, 깊어지다

장현주_조선 (2)

갤러리 조선 2.5~26 풍경화에는 화가의 세계와 자연에 대한 사유가 오롯이 드러나기 마련이다. 서양에서, 신화 속 영웅들을 화면 곳곳에 그린 풍경화에는 그 영웅에 대한 화가의 동경이 드러나며, 햇살의 명암과 색채를 포착한 인상주의 풍경화는 화가의 자유로운 시선의 해방을 의미한다. 또한 한국에서, 신선산수에는 신선의 경지에 이르기를 바라는 화가의 염원이 담겨있고, 진경산수에는 화가의 조선 산천에 대한 긍지가 그려진다. 오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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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URATOR’S VOICE 최민화 조선적인, 너무나 조선적인

최민화 (3)

나무화랑 1.28~2.7 화가의 의식은 항시 작업으로 무장돼 있어야 한다. 화집 《분홍》을 만들면서 방문한 최민화의 작업실 여기저기에 붙어있는 <상고사> 연작 에스키스를 보며 든 생각이다. 한동안 개인적인 문제로 활동이 주춤했던 최민화지만, 2003년 대안공간 풀에서 상고사를 주제로 한 개인전 이후에 그린 이 시리즈 습작만 200점 정도라니 여전히 그의 의식은 작업에 집중돼 있다는 증거임엔 분명하다. 도서출판 나무아트에서 화집 발간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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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VIEW

금호 (4)

주목할 만한 시선 금호미술관 2.4~3.22 금호미술관이 운영하는 금호창작스튜디오(경기도 이천 소재)가 설립된 지 올해 꼭 10년이 되었다. 이를 계기로 이곳을 거쳐간 입주한 작가 10명을 선정, 재주목하는 전시를 개최했다. 이재삼 개인전 롯데갤러리 본점 2.4~25 매화 소나무 대나무 등 한국 전통적인 소재를 목탄으로 그려내는 이재삼의 이번 전시 타이틀은 <달빛을 품다>다. 재료의 특성상 밤을 배경으로 한 것처럼 은은한 달빛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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