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RITIC 임소담 Eclipse

갤러리 스케이프 3.4~4.10

작가 임소담은 회화작업을 하면서 대상을 바라보는 관찰자의 특정위치에 주목하는데, 이를 이번 개인전의 제목 ‘Eclipse’와 같이 일식 현상에 비유한다. 작가 노트를 통해 그녀는 “행성은 자신이 돌던 궤도를 지속적으로 돌 뿐이지만 관찰자가 특정 위치에 있을 경우 일식과 같은 기묘한 현상을 드러내기도 한다”고 말한다. 또한 “관찰자의 시점이 중요한 반면 작위적으로 만들어낼 수 없는 현상이기도 하다”고 한다. 이로 미루어 보면 작가에게 회화의 실천은 화가와 세상 사이의 우연적이고도 필연적인 사건이 화면에 드러나는 것이라고 할 수 있겠다.
전시장에 배치된 회화작업은 언뜻 스냅사진처럼 어떤 장면을 포착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예를 들면 전선줄과 나뭇가지가 엉켜있는 장면, 감나무와 그 뒤로 손을 뻗어 감을 따려는 희미한 사람, 시선의 전면을 가로막은 철조망과 어두운 배경, 평범한 도심의 자투리 공간, 그리고 그곳에서 살아가는 새나 고양이 같은 동물들의 모습 등이다.(주로 고양이가 등장하고, 관찰자와 적당한 긴장관계를 설정한다) 그리고 화병에 담긴 꽃가지이나 화환 등과 그 외에도 다양한 식물 이미지들, 정물 등을 무심하게 늘어놓은 것들도 있다.
이러한 장면들의 대부분은 여행이나 일상 경험을 기록한 사진에서 비롯된 것이라고 하며, 작가의 기억과 손을 통해 다시 회화로 재현된 것이다. 사진으로 채집된 대상을 옮기는 것이지만 그리는 과정에 무의식적으로 기록된 배경이나 불필요한 사물 등의 요소는 제거되기도 한다. 그리고 작가가 작업을 진행할 때 밑그림 없이 시작하기 때문에 화면은 더욱 자유롭게 재구성되고 배치될 수 있다. 심지어 캔버스 전체를 물감으로 다 채우지 않거나, 흰색바탕의 테두리가 남겨져서 작업을 보는 사람에게도 열린 공간을 내어주게 된다.
비교적 자유롭게 구성된 화면을 보면 속도감 있게 칠한 붓자국의 과감한 색면 처리와 이와 대비되게 섬세한 여백의 라인, 캔버스의 질감이 느껴지는 얕은 붓질과 자연스럽게 번지고 흐르는 물감, 흰 여백으로 비워서 만든 이미지와 이것과 상반되는 어둡고 깊은 색의 배경이 뚜렷하게 드러나는 것 등이 눈길을 끈다. 하지만 이러한 회화적 수단은 작가가 그린 이미지가 선명하게 드러나지 않도록 하고 오히려 현실과 비현실을 넘나드는 몽환적인 분위기를 만들어낸다. 몇몇 작품 속에는 여러 시간이 공존하는 것과 같은 색조를 동시에 사용해 우리를 낯설게도 한다.
임소담의 이러한 회화적 시도는 익숙한 이미지로부터 벗어나 언어로 설명하기 어려운 작가의 경험과 기억에 우리의 눈과 마음을 열어놓는 일과 관계될 것이며, 그 사이에서 무엇을 이루었는지에 대해 생각을 가다듬어볼 만하다.
임종은 독립큐레이터

CRITIC 이윤엽 남풍리 판화통신

트렁크갤러리 3.5~31

이윤엽은 1980년대 민주화운동에서부터 지금까지 주로 민중의 투쟁 현장에 참여했고 그것을 작품으로 형상화하는 작업을 해 온 작가로 잘 알려져 있다. 그런데 그가 이 전시를 통해서 우리에게 보여주는 것은 그러한 작업과는 사뭇 다르다. 실제로 그는 “주먹 불끈 쥐고 머리에 띠 두른 것 말고 정말 민중이란 걸 형상화해보고 싶다”고 말한 적이 있다.(김규항, <민중의 싸움터에 힘을 주는, 나는 파견 미술가>, 《한국현대미술선 25: 이윤엽》 (서울: 핵사곤, 2015), p128.) 여기에서 우리는 민중의 아픈 현실과 그에 대한 저항을 그린 1980년대 민중미술을 전화시키려는 의도를 보게 된다. 그에게 이제 민중의 형상화는 그들의 일상적 삶, 그리고 그 삶 속에서 그들의 시선에 비친 자연을 그려내는 것을 의미한다.
트렁크갤러리에서 3월 5일부터 31일까지 열린 이윤엽의 “남풍리 판화통신”에 소개된 판화들은 남풍리의 굽이굽이난 길을 따라 산책하며 볼 수 있는 풀덤불과 엉겅퀴, 집 지키는 똥개들과 감나무 그리고 풍성한 여름 밭 등의 풍경을 우리 눈앞에 펼쳐 보여준다. 그리고 이 풍경에는 봄이 다가오면 농사일로 몸과 마음이 바빠지고, 여름 장마철에는 비닐우비를 입고 나와 논밭을 살피는 농부의 이야기도 있다.
그의 주변에 대한 애정과 발견의 기쁨은 무엇보다도 작품의 매체와 형식적인 면을 통해 잘 표현된다. 그가 창안한 ‘합판나사접합판화’ (목판 대신 파편합판을 못을 이용해 이어 만든 목판)와 ‘소멸식 다색판화’는 다른 매체보다 소형인 판화를 큰 이미지로, 컬라 판화로 만들 수 있게 한다. 더욱 흥미로운 것은 새로운 판화형식이 판화와 다른 매체 사이의 경계를 흔든다는 점이다. 이것은 관객이 작품의 조형요소에 집중하게 함으로써 작품을 다양한 방식으로 보게 하고 재현하는 대상을 여러 층위로 드러나게 한다.
장마철에 우비를 입고 삽을 가지고 나온 농부의 모습을 재현한 <비오는 날>은 ‘합판나사접합판화’ 형식으로 만들어졌다. 보통 목판은 판화칼로 깎기 때문에 칼 맛과 함께 양각과 음각의 조화, 선과 면 사이의 관계 등 “판” 안에서 생성되는 여러 시각적 요소 사이의 관계성이 중요시된다. 그에 반해 <비오는 날>은 여러 합판을 나사못으로 연결해 구축적인 목판으로 만들었다. 그래서 이 목판은 하나의 독립된 작품으로 볼 수도 있다. 이 작품은 대체로 접합판화 형식을 썼지만 한 인간의 삶이 잘 드러나는 얼굴과 손은 판화칼로 묘사했다. 주름진 얼굴과 옆으로 긴 눈, 입가의 팔자주름, 그리고 밭일을 많이 해서 벼알이 여문 것처럼 탱탱하면서도 딱딱한 손의 현실성과 서술성은 기하학적 추상 같은 농부의 우비와 대비되어 더욱 강렬하다.
이와 같이 그의 작품은 판화와 조소, 평면과 입체, 양감과 표면 등 여러 경계를 가로지르며 자신의 주변과의 관계를 시각적 언어의 다양한 표현을 통해 보게 한다. 아마도 그가 생각하는 민중미술이란 단순히 사람들에 대한 이야기를 재현한 것이 아니라 자신의 미술적 표현 안에서 이웃들의 시선과 삶의 방식을 보여주며 작가 자신이 그들과 소통하는 방식을 구체화한 것이 아닐까 한다.
유혜종 미술사

CRITIC 윤종숙

독일 쿤스트 페어라인 1.18~3.8

독일 뒤셀도르프에서 거주하며 작업해온 작가 윤종숙의 개인전이 노르트라인베스트팔렌주의 도시 립슈타트(Lippstadt)에 위치한 쿤스트 페어라인에서 열렸다. 작가는 이번 전시에서 최근 2012~2014년에 완성한 회화작품과 드로잉을 함께 선보였다. 추상과 구상의 경계를 넘나드는 그녀의 그림을 찬찬히 보면 집, 탑, 식물 같은 형상을 연상시키는 이미지가 드문드문 눈에 들어온다. 이 이미지는 한국의 산등성이와 굽이진 길, 어느 골목의 정자를 연상시킨다. 이처럼 어디선가 본 듯하지만, 여느 특정 지역이나 도시의 모습을 묘사하고 있지 않은 풍경은, 그녀의 정신적 뿌리, 돌아가고 싶은 고향, 어떠한 노스탤지어, 감성적인 것들에 대한 반영인 듯하다. 한편 작품에서 두드러지는 선과 색면은 유럽 추상표현주의 작가의 작품을 연상시킨다. 그렇지만 어느 순간엔가 고요한 정적이 흐르는 듯, 잠시 쉬어가는 듯한 공백과 선 하나하나의 표현은 자신만의 독특한 세계를 이루는 바탕이다.
작가 윤종숙은 ‘화가의 손’을 ‘피아니스트의 손’에 비유하면서 ‘색채’를 피아노의 ‘건반’과 같다고 말한다. 그녀의 이 비유는 색을 사용함으로써 관객의 마음에 “진동”을 불러일으킬 수 있다고 한 바실리 칸딘스키(Wassily Kandinsky)의 말을 떠올리게 한다. 그녀는 캔버스를 짜고, 새로운 작업을 시작할 때 바탕색을 칠하는 과정을 특히 중요하게 여긴다. 이를 위해 매번 다른 색의 물감을 섞어 새로운 색을 만들고 여러 차례 붓질을 덧칠하는 고단한 노동을 반복하면서 화면의 바탕을 구축한다. 이러한 고단한 과정은 매번 칠한 유화물감이 마를 때까지의 기다림을 담고 있다. 캔버스 안에 수많은 시간과 일상의 흔적이 스며들어 있는 것이다.
윤종숙이 최근 몰두하고 있는 유화 시리즈는 예전에 실(絲)을 사용한 작업들과 사뭇 다르다. 예전 작업은 아크릴 물감을 이용해 자연에서 따온 모티프와 함께 색 면 위에 색실로 알파벳을 수놓기도 했다. 이처럼 단어나 언어와 이미지의 조합은 그녀의 작업세계에서 공통된 흐름이지만, 이번에 새롭게 선보인 회화 시리즈에서는 작가가 예전부터 관심을 갖고 있었다는 민화를 염두에 두고 작가 고향의 풍경과 접목한 점이 특징적이다. 또한 다양한 재료를 사용한 드로잉은 마치 그림일기 같기도 하고, 무덤덤한 듯한 붓질은 한국의 전통 수묵화의 선을 연상시킨다. 이처럼 동양의 서예나 수묵화에서 느껴지는 붓 터치와 추상표현주의의 접목, 캔버스 위에 실의 사용, 기하학적 문양과 문자의 조합 같은 조형적 모색은 항상 새로운 길을 개척하려는 작가 윤종숙의 끊임없는 노력의 산물이다. 이번 전시를 계기로 Kehrer 출판사에서 발행한 도록에는 베를린의 함부르거 반호프 미술관 관장, 본 미술관 관장, 뒤셀도르프 쿤스트 할레 관장 등의 글이 실려 있다. 덧붙이자면, 윤종숙은 앞으로도 의미 있는 여러 전시에 참여할 예정이다. 이번 립슈타트 전시는 2015년 6월과 9월에 차례로 뒤셀도르프의 말카스텐(Malkasten, 6.26~7.12), 하겐의 오스트하우스 미술관(Osthaus Museum Hagen, 9.1~11.8), 2017년에 쿠어하우스 미술관(Museum Kurhaus Kleve, 2017.10~2018.1)으로 이어질 예정이다.
변지수 미술사

REVIEW

김지원 개인전
김종영미술관 2.27~4.22

‘김종영미술관 2015년 오늘의 작가’로 선정된 김지원의 개인전. <집적(集積)>을 타이틀로 여러 개의 와인잔과 병을 가열하고 열에 일그러진 형태를 이어붙인 작품을 선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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채지민_갤러리em (4)

채지민 개인전
갤러리 엠 2.26~3.28

<Unspecified Space>로 명명된 작가의 첫 개인전이다. 영화 세트장을 연상케 하는 현실과 비현실의 경계 지점에서 작가의 절제된 감정이 표현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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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트사이드

심승욱 개인전
아트사이드갤러리 3.12~4.8

이 전시의 타이틀은 <부재(不在)와 임재(臨在) 사이>로 명명됐다. 검은색 합성수지를 재료로 양립 불가능한 현실과 비현실을 해체하고 구축하는 과정을 통해 내면의 슬픔을 다독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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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

박서보 개인전
노화랑 3.11~31

이 전시는 박서보가 1997년 이후 ‘후기묘법’ 작업을 벌였던 시기의 에스키스와 드로잉을 선보였다. 그 자체로 전시명을 삼은 이 전시에서 작가는 일련의 작업을 압축적으로 보여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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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무

TWO by TWO
나무화랑 3.4~21

한국여류조각가회 소속 작가 4인의 작품을 선보이는 이번 전시는 1부 김윤신 오귀원, 2부 김정희 배형경(사진)으로 나뉘어 열렸다. 자기만 색을 분명히 하며 작업을 이어가는 원로와 중견작가의 전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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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우

난다 개인전
갤러리 나우 3.11~24

‘2014 갤러리 나우 작가상’을 수상한 작가의 개인전. 전시 타이틀은 <사물의 자세: 마치·난다>였다. 작가는 “형상과 실제의 분리될 수 없는 관계, 사진행위와 대상에 대한 성찰을 의미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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담

김태연 개인전
갤러리 담 3.11~22

작가는 합판 위에 마포를 깔고 흙을 묻힌 바탕에 불상과 여러 가지 아이콘을 그린다. <그림, 그림>을 타이틀로 한 이번 개인전은 흙벽이라는 유기적 공간 위에서 자기 환원적 작업을 선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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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네

동네사람들
토포하우스 3.4~10

학연이나 지연을 따지지 않고 만난 작가들이 ‘동네사람들’이라는 이름으로 모인지 3기째가 되었다. 각자의 작업에 대한 피드백을 주고받는 13명의 작가가 모여 서로의 감각을 선보인 전시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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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이아트 (2)

이은숙 개인전
사이아트스페이스 3.10~16

추상적 형태의 드로잉을 선보인 작가는 이번 전시명을 <Speed Kill>로 짓고 현대문명의 발전에 희생당하는 생명에 대해 이야기했다. ‘로드킬’을 연상시키는 전시명과 작품을 거친 파필의 형태로 드러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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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인옥 개인전
한전아트센터 2.24~3.1

10번째 맞는 작가의 개인전이다. 작가는 종교적인 색채를 짙게 드러내는 작품을 통해 일상의 소박함을 담아냈다. 새와 목동, 바다나 구름 같은 자연이 화면을 채운 전시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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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영대

박영대 개인전
가나인사아트센터/청주예술의전당 3.18~24/3.24~4.3

보리를 소재로 평생의 화업을 일군 작가는 일명 ‘보리작가’로 불린다. 한국인의 보편적 감성을 보리에 이입해 표현하는 작가는 이번 전시에 <율(律)>과 <생명> 연작으로 관객과 만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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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경태

홍경태 개인전
우진문화공간/가나인사아트센터 2.12~3.3/3.4~10

스테인리스 스틸을 소재로 작업하는 작가의 이번 개인전 제목은 <교신(交信)-너와 나>로 각자 지녀온 경험과 흔적을 상대방에게 드러냄을 의미한다. 보이지 않는 형태들이 전시장을 메우고 각각의 존재에 대해 질문한다.

PRIVIEW

남화연

아르코미술관 4.10~6.28

올해 제56회 베니스비엔날레 본전시에 초청된 남화연의 국내 최초 개인전 <Time Mechanics – 시간의 기술>. 융합, 다원예술이 각광받으면서 실험적인 작업으로 주목을 받아온 남화연의 개인전을 기획했다. 국내뿐 아니라 국제무대에서도 활발하게 활동하며 성장 가능성을 인정받은 남화연은 주로 퍼포먼스가 등장하는 비디오 작업과 실험적인 스테이지 퍼포먼스를 선보여왔다. 또한 가상의 방어적 공간 형태나 계급적 위계들을 압축하는 작가의 드로잉 시리즈는 인간 사회의 시스템 현실이나 규칙, 위계와 규율, 법칙 등을 환유하는 것으로 작가의 비디오나 퍼포먼스 작업과 연결되는 지점을 시사한다. 이번 전시는 신작을 포함해 총 5편의 영상 및 사진작업을 선보인다. 퍼포먼스, 영상, 사운드 등 다양한 매체를 넘나드는 작가의 작업 스타일을 살펴볼 수 있으며 사물, 공간, 시간의 실체와 실존, 사회 시스템의 구조를 인식하는 작가 특유의 언어적 퍼포머티비티와 형식적 특이성이 눈길을 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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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영림)덕수궁

관물, 사물을 보는 방법

국립현대미술관 덕수궁관 3.25~6.28

국립현대미술관이 소장하고 있는 근대미술을 소개하는 소장품전. 전시는 길상, 일상, 심상, 형상의 네 개의 공간으로 구분되어 자연과 사물을 관조하는 근대 미술가들의 태도와 그 속에 담겨 있는 성찰을 보여준다.
최영림 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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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 서세옥

한국추상미술

갤러리 현대 3.25~4.22

갤러리 현대의 개관 45주년을 기념하여 한국 추상회화 작가 18명의 작품을 선보인다. 이응노 서세옥 유영욱 김환기 등 한국 추상화를 대표하는 작가의 작품을 한자리에 모은 전시로 한국 추상회화의 흐름을 읽을 수 있다. 서세옥 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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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이정웅, 블루메

회화- 세상을 향한 모든 창들

블루메미술관 4.4~6.21

BSSM백순실미술관은 미술관의 공적역할을 공고히 다지고자 블루메미술관으로 명칭을 변경하고 ‘미술관이란 무엇인가’라는 주제로 3개의 기획전을 준비한다. 이번 전시는 그 첫 번째 전시로 미술관의 물리적 조건인 ‘벽’에 대해 생각해 보는 자리로 마련됐다. 미술품이 미술관의 닫힌 벽을 열린 공간으로 재해석한다는 의미로 기획되어 ‘그리기’를 통해 세상을 바라보는 창을 만들어가고 있는 작가 36명이 참여한다. 회화작품을 세상을 보고 담는 창으로 생각하고 회화를 통해 미술관의 흰 벽을 열린 공간으로 변화시키고자하는 이번 전시에는 72여점의 작품을 통해 세상과 관계맺고자 하는 작가와 미술관의 의미를 이야기한다. 다양한 시각으로 세상을 마주하는 작가들의 시선이 서로 관계하는 자리를 만들며 세상과 소통을 하기위한 미술품들이 위치하는 미술관이라는 공간이 작가와 관람객의 마음을 잇는 창구임을 환기시킨다. 이정웅 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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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용선

서용선

금호미술관&학고재갤러리 4.17~5.17

인간과 사회에 대한 통찰을 회화와 조각작품에 담아온 서용선의 전시. 이번 전시는 그가 1980년대 중반부터 천착해온 도시를 소재로 한 연작을 대규모로 선보이는 자리로 도시의 풍경을 통해 한시대의 모습을 응축해 보여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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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소라)토탈

MOMENTUM : ART/OMI 1997~2014

토탈미술관 4.1~15

소비주의와 물질주의가 만연한 현실에서 균형이 흐트러진 지금의 예술계에 대한 부정적인 시각과 현실의 벽을 넘어보고자 꾸준히 자신의 언어를 연마하고 지켜가는 작가들의 작품을 통해 한국 문화예술계의 현실과 미래를 생각해본다. 김소라 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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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선두

한국화의 경계, 한국화의 확장

문화역서울284 4.1~30

이른바 ‘한국화’로 불리는 분야의 경계와 확장가능성을 살펴본다. 한국화는 물론, 사진, 설치, 영상 등 다양한 작품을 아우르며 시각 예술 분야에서 ‘한국화의 정신’을 주제로 작업해온 작가들의 다채로운 작품들을 감상할 수 있다. 김선두 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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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루비아-요건 던호펜-사진제공(대전테미예술창작센터)

요건 던호펜

사루비아다방 4.8~30

국내 각종 레지던시에 참여하고 있는 외국인에 대한 네트워킹 및 피드백이 부재한 데 따른 문제의식에서 출발한 기획전. 이번 전시에서는 명상과 성찰을 기반으로 인식의 문제를 다루는 조각가 요건 던호팬의 작품세계를 분석하고 피드백을 수집하는 자리로 마련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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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수자

김수자

금호미술관 4.2~12

바느질과 페인팅이 혼합된 작업으로 캔버스를 수틀과 동일시하며 삶의 단편들을 실과 바늘로 드로잉하는 김수자의 개인전. 비어있는 옷을 통해서 삶의 양면성이 존재와 부재사이에 있음을 상기시키며 2000년부터 2015년까지의 작업을 보여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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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형근

윤형근

PKM갤러리 4.15~5.17

PKM갤러리의 재개관전으로 윤형근 화백이 2007년 작고한 이후 국내외에서 처음 개최되는 개인전이다. 단색화로 다시 주목받고있는 작가의 작품중 1970년대 초반부터 1990년 사이에 제작된 작품 중 15점의 대작을 엄선해 작가의 작품 세계를 심도 있게 감상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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표영실

표영실

스페이스비엠 3.27~4.30

형상이 존재하지 않는 감정과 같은, 표현하기 까다로운 주제에 대해 지속적으로 관심을 가져온 표영실 작가의 9번째 개인전 <반투명(translucence)>을 개최한다. 이번 전시는 인간의 ‘감정’을 시각화한 신작 페인팅과 드로잉까지 총 15점의 작품을 선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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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석미

노석미

갤러리 담 3.25~4.5

일상 속에서 찾은 흥미로운 이야기를 소재로 삼아 캔버스 위에 간결하고 경쾌하게 풀어놓는 노석미의 개인전 <그리고 뭔가 부드러운 것>. 작가는 단순한 구도와 색감으로 ‘일상의 시’와 같은 그림을 통해 따뜻하고도 매력적인 감성을 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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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트선재

아브라암 크루스비예가스

아트선재센터 4.11~7.26

사회, 정치, 역사적 조건 속에서 만들어지는 개인의 정체성과 자아의 구축과정에 주목하는 멕시코출신 작가 아브라암 크루스비예가스의 개인전. 작가는 주변에서 발견한 사물을 활용해 즉흥적이고 불완전한 공간을 만들어 폐기물들에 새로운 가능성을 부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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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현호, )룩스

심안으로 본 타자

갤러리 룩스 4.9~5.16

경쟁과 자본이 우선시되는 사회에서 소모적이고 불필요하다고 여겨지는 예술, 미술에 대한 근본적인 문제에서 출발해 일상에서 접하는 익숙하고도 기이한 시선을 모았다. 사진과 회화를 매체로 삼아 자연에 주목하는 작가 7명의 작품을 소개한다. 이현호 작

PREVIEW 2

육근병

이유진갤러리 4.2~30

드로잉과 유화작품 등 신작 10여 점을 통해 작가가 고수해온 사물과 환경을 바라보는 관점을 선보인다. <고요한 기록>이라는 제목으로 펼쳐지는 이번 전시에서 20여 년간 미디어와 영상설치, 사진, 음악 등 전방위적인 예술활동을 지속 해온 작가의 작업세계를 엿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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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승주!!

김승주

리안갤러리 대구 4.7~5.16

대구출신의 작가 김승주의 개인전<Crossroad>. 작가는 ‘자’의 본래 기능인 ‘기준’을 자의적으로 왜곡하며 조각, 영상, 장소-특정적 설치작업 등의 다양한 매체로 작업을 꾸준히 이어오며 기준과 인식에 대한 전환점을 마련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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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만수

이만수

갤러리 울 3.25~4.26

유년시절부터 현재까지의 경험과 기억 속에 존재하는 이미지들을 재구성해 평면위에 소박한 마당을 형상화하는 이만수의 개인전. 작가는 캔버스 위에 호분과 토분을 반복하여 칠한 후 중첩된 바탕 위에 인물과 사물 등을 가는 선묘로 구성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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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손

데니스 오펜하임

대구 우손갤러리 4.11~6.13

20세기 현대미술을 대표하는 데니스 오펜하임의 기획전. 일관적으로 인간과 사물의 본질 그리고 그 경계를 탐구해온 작가는 이번 전시에서 소개될 대표작 <Theme for a Major Hit 1974>를 통해 인간과 사물의 관계를 다시 생각하게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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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미경아트스페이스j

김대리 사진 사러 가는 날

아트스페이스J 4.21~6.4

아트스페이스J는 미술품 한 점이 공간에 흐르는 공기를 바꾼다는 믿음아래 ‘생활 속의 예술 찾기’ 프로젝트를 진행한다. 이번 전시는 그 일환으로 관람객이 다양한 시각을 지닌 작가의 100점의 작품을 통해 미술품을 접할 기회를 마련한다. 김미경 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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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대조

박대조

갤러리 나우 4.1~14

조각, 회화, 사진이 결합된 독자적 인물화 작업으로 알려진 박대조의 개인전. 이번 전시에 소개하는 15점의 작품을 통해 전 세계 곳곳에서 자행되는 폭력을 순수한 아이의 눈동자 속에 직접 대면시키며 현시대를 살아가는 어른들을 비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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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미혜

정미혜

핑크갤러리 3.18~4.10

한국 고유의 색채와 자개의 오묘한 빛으로 봄의 찬란함을 더해주는 정미혜의 3번째 개인전. 작가는 한겨울 꽃망울을 터뜨리는 동백, 봄의 절정을 알리는 벚꽃의 화려함을 화폭에 담아 봄소식을 알리며 아름다운 봄 속으로 우리를 초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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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기혁

성기혁

갤러리 이즈 4.1~6

성기혁의 세 번째 개인전 <Color-Scape>. 작가는 어린 시절 시골에서 익히 보던 풍경에 대한 기억을 재해석해 시적 이미지로 표현한다. 꽃과 나무, 산과 하늘 그리고 샛강은 자유분방한 색채와 결합하여 은은한 풍경으로 등장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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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윤정_개인전_감나무가_있는_서재

최윤정

토포하우스 4.1~6

현장에서 작업하며 실경의 감성을 전해 오던 최윤정의 6번째 개인전. 작가는 이번 전시를 3가지 테마 자연주의, 어머니, 창으로 나눠 25점의 작품을 선보인다. 다양한 소재로 대상이 한데 어우러지는 모습을 이야기하듯 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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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과색)이영희,_크기_75x133cm,_제목_봄._봄._봄...,_제~

선과 색

금보성아트센터 4.17~30

전국의 중견작가들로 구성된 32년 역사의 단체로 주로 구상계열 작가들이 모여 활동하고 있다. 이번 전시는 50호에서 100호에 이르는 대작을 소개하는 자리로 한국의 중년작가들의 꾸준한 노력과 성찰을 살펴볼 수 있다. 이영희 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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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헌기)성곡

최헌기

성곡미술관 3.20~5.31

이산(離散) 작가로 한국, 중국에서 활발하게 활동 중인 최헌기의 이번 전시는 데뷔 초기 작업부터 최신작에 이르기까지 총 40여점으로 구성되었다. 삶과 예술에 대한 반성적 성찰과 치열한 자기 탐구를 통해 끊임없이 자신의 정체성을 찾는 여정을 담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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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수Tree of life75x145cm han-ji on canvas  2013

김정수

동덕아트갤러리 4.1~7

김정수 작가의 11번째 개인전으로, 작가는 이번 전시에서 ‘생명나무’와 ‘생명수’, 그리고 ‘무지개’를 다양한 기법으로 표현한다. 성서에 나오는 서양의 개념들을 동양화의 언어로 표현하기 위해 전통적인 방법을 원용하며 새로운 시각언어를 선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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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진숙)가이아

김진숙

갤러리 가이아 4.8~21

건축학에서 말하는 ‘midway’라는 단어를 차용해 인간의 심리적 풍경을 묘사한다. 화려하고 선명한 컬러에 선과 면이 멋스럽게 어우러진 사이공간을 통해 작가는 건축이라는 시각적 형상 안에, 빽빽하게 수직으로 치솟은 현대도시의 풍경을 화면에 펼쳐놓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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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인겸(소소)

소묘

갤러리 소소 4.4~5.17

드로잉의 통상적 의미를 넘어 그리기(drawing)의 기본을 탐구한다. 작가 김인겸 김혜련 박기원 정승운은 ‘공간’을 구성적 도구나 작업의 플랫폼 혹은 은유적 개념으로 사용해 드로잉의 전통적인 개념을 뒤집고 심미적 가능성을 확장한다. 김인겸 작

PREVIEW 3

곽인식

송아트갤러리 4.2~5.4

일체의 표현행위를 멈추고 사물이 건네는 말을 들으려 했던 곽인식의 예술세계를 돌아보는 전시 <物의 언어, 곽인식>. 작가의 예술세계를 아우를 수 있는 다양한 작품들을 통해 곽인식이 풀어내는 사물의 언어를 관조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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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혜리)브라운

전혜리

브라운갤러리 3.25~4.30

<2015 Resilient Flower>라는 타이틀로 펼쳐지는 전혜리의 개인전. 이번 전시에서 선보이는 작품은 총 26점으로 역동적인 생명의 아름다움을 싱그러운 녹색과 따뜻한 노란색으로, 다이내믹한 에너지를 정열적인 빨간색으로 표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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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신숙grow_old_130x162cm_oil_on_canvas_2015

박신숙

가나아트스페이스 4.8~13

자연의 모습에서 인간의 변화와 모습을 찾는 박신숙의 개인전. 작가는 인간의 성숙은 한 시기에 국한되는 것이 아니라, 전 생애를 통해 이루어지며, 나이 듦은 늙어가는 것이 아니라, 성장해가는 과정이라는 의미를 작품에 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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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성숙)gma

조성숙

갤러리 GMA 4.29~5.5

꿈의 형식을 빌려 마음 속 깊이 자리 잡은 상처를 동화적으로 재해석하는 조성숙의 개인전. 작가는 이번 전시에서 봄을 상징하는 소재들과 화면 구성으로 보는 이 감성을 자극해 생명에 대한 따듯한 조우, 공감을 일으키고자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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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영하

박영하

최정아갤러리 4.14~27

<회화는 곧 존재, 존재는 곧 회화>라는 제목으로 펼쳐보이는 박영하의 개인전. 이번 전시에서 작가는 서양적인 추상회화의 표현방식 아래, 동양적인 색채로 자연의 이미지를 형상화하며 구름, 대지, 나무와 같이 주위에서 흔히 볼 수 있는 풍경에 온기를 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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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남효

김남효

그라지에갤러리 3.20~4.20

인간의 편의를 위해 만든 인공 구조물에 오히려 인간이 내몰리는 아이러니한 현실을 사진으로 기록하는 김남효의 개인전. 이번 전시에서 작가는 인간뿐만 아니라 자연물이 인공적인 변화에 의해서 움직여야하는 과정을 사진으로 담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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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채현

이채현

부산 이채현힐링갤러리 4.1~30

‘말장난’을 소재로 유쾌한 역설을 그려내는 이채현의 개인전. 작가는 말만 앞세우는 현실 상황과 부조리한 삶의 이면을 그리며 사회의 단면을 코믹하게 희화화 해 표현함으로써 도리어 그들을 조롱하며 사회를 비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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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성민_돌담_시간을품다#2_pigment_print_100×150cm_1of5_2013

김성민

갤러리 나우 4.15~21

‘돌담’을 소재로 한 사진작업을 지속하는 김성민의 개인전. 작가는 어린시절 주변에 있던 돌담이 사라져가는 장면을 경험하며 주변의 것들이 사라져지며 새로운 가치를 남기는 것을 발견하고 사라지는 것들에 대한 애환과 그 흔적을 남기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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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영선)이공

송영선

이공갤러리 4.9~15

작업과 생활 사이에서 하던 고민을 작업으로 드러낸 송영선의 개인전. 작가는 이번 전시에서 그간 작업의 부재료로 사용하던 투명 실을 주재료로 사용한 작품을 선보인다. 생각의 작은 변화가 가져오는 큰 변화를 체험하며 유기적인 풍경을 끌어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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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일랑 9890

정일랑

부산 미광화랑 4.15~28

하얀 캔버스위에 흑연만으로 그려진 단순한 이미지들을 통해 보이지 않는 에너지를 시각화하는 정일랑의 개인전. 작가는 흑연을 수없이 쌓아 그려진 원과 점, 선을 통해 긴장감과 정신성, 보이지 않는 고요한 명상적 에너지를 분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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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춘매

박춘매

갤러리 두 4.18~5.6

아련한 신기루와 같은 도시풍경들, 속도와 경쟁이 가득한 도시에서 조금 비켜진 골목 안 모퉁이를 돌아서 만나게 되는 마당에 봄날의 개나리 벚꽃이 가득한 도시생태의 원시림과도 같은 사람들의 삶의 미학을 아카이브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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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경삼

이경삼

울산 웅촌 선 갤러리 4.1~15

<꽃피는 계절에> 라는 타이틀로 선보이는 이경삼 작가의 4번째 개인전. 작가는 봄바람으로 세상에 눈을 뜨는 생명의 신비를 작가의 내면적 심성으로 이야기하며 세상과 소통하고자 자연의 소박한 아름다움을 겸손하게 표현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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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은경)리서울

장은경

리서울갤러리 4.15~28

동심으로 남아있는 나라인 ‘Neverland’를 주제로 한 작업을 선보이는 장은경의 9번째 개인전. 하늘, 집, 계단, 문, 나무, 꽃 등 다양한 기호와 자연물은 인간과 자연의 본원적 조화와 행복에 대한 강렬한 염원을 회화로 표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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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원상)가비

시원상

갤러리 가비 4.4~22

거칠고 시원한 붓질로 마음속 풍경을 시각화하는 시원상의 개인전. 작가는 템페라 기법을 고수하며 동물이나 인간으로 표현되는 사회 안의 관계를 고전적이고도 이질적인 풍경으로 제시한다.

ART BOOK 오롯이 그림과 마주하기

박현정《혼자 가는 미술관》 한권의책 2014

박현정 (1)미술을 소재로 한 에세이는 거기서 거기다. 지나치게 감상적인 자기만의 감정을 독자에게 강권하기 일쑤다. 그림을 통해 휴식을 취하고 싶은 사람에게 권하는 책이 무자비한 명화 이미지와 자기 자랑 하기식 글이면 상황은 더하다. 특히 작품에 대한 개인적인 시각이 마치 미술 감상의 보편타당한 명제인 듯 논하는 어조를 띠면 독서의 피로감마저 느낀다. 그런데 차분한 어조로 자신의 감상을 솔직담백하게 담아낸다면 상황은 다르다. 혼자만의 시간을 갖고 작품과 독백하고 싶은 독자에게 전하는 미술이야기는 흥미를 일으킨다. 오히려 저자와 그림이 나누는 대화를 읽어내려가며 독자 또한 그림과의 새로운 만남을 기대하게 만든다.
혼자 가는 미술관》의 저자 박현정은 “독자를 의식할 여유가 없다”며 개인적인 자기의 미술 감상을 담담한 어조로 써내려간다. “그림과 나 사이에 무슨 일이 일어났는지 쓰지 않으면 그것이 무엇인지 영영 모르게 되는 일이 생기기 때문에 일단 글을 쓴다. 그 다음에 고쳐 쓰기를 하면서 작품을 제작한 작가 생각을 자주 했다”면서 책을 쓰게 된 자전적 동기를 말했다. 학술서가 아니기 때문에 많은 양의 정보를 전달하고 있지는 않다. 물론 이 책의 주안점은 어떤 콘텍스트를 떠나 작품 그 자체를 경험하는 것에 있지만, 그렇다고 단순한 감상에 머물지는 않는다. 저자는 책에서 소개하는 작가에 관한 글, 도록에 실린 논문을 참고해서 객관적인 정보 전달도 꼼꼼하게 보탰다. 자연스러운 감상과 작품에 대한 필수적인 정보가 골고루 조화를 이뤄 각각의 맛이 살아있는 글이 되었다. 이와 같은 글쓰기는 저자의 전작(《 아트 도쿄》공저)이나 역자로 참여한 서양미술사 책과는 거리가 먼 글쓰기 방식이다.《 아트 도쿄》의 경우, 일본에서 7년간 유학을 한 저자가 미술사를 공부한 남편과 함께 쓴 책으로 도쿄 미술관을 소개하는 기행서다. 저자는 오랜 기간 논문을 작성하며 막연히 다양한 글쓰기를 꿈꿨다. 필자는 한국과 일본의 대학원에서 각각 “대한제국의 왕실상징 문양인 오얏꽃”과 “야나기 무네요시의 전시관”에 대한 석사논문을 썼다. 오랜 기간 학술적인 글쓰기를 하다 보니 다양한 장르의 글쓰기에 목말라 있었는지 모르겠다. 사실 오얏꽃 문양에 대한 내용을 제외하고 《혼자 가는 미술관》에 등장하는 전시와 작가는 저자의 전공과 직접적인 관계는 없다. 천경자, 배영환, 서용선 같은 한국 근현대 작가들, 프랜시스 베이컨, 빌 비올라 같은 해외작가가 그의 책에 등장한다. 그렇기 때문에 오히려 개인의 솔직 담백한 이야기를 담으며, 독자에게 정보를 전달하는 데 목을 매지 않을지도 모르겠다.
저자는 미술전문가와 비전문가 구분 없이 책을 읽는 독자가 작품 자체를 경험 할 수 있기를 소망했다. 예를 들어 저자는 책을 쓰면서 “논문이 ‘오얏꽃 문양에 관한 고찰’이었다면 이 책에 실린 ‘오얏꽃 문양, 서울 종로구 세종로 142-3번지’라는 글에서는 가능하다면 독자들이 그 꽃이 탄생한 시대에 고종이 겪은 고뇌를 짐작해보거나 하나의 사물로 오얏꽃을 보고 만지고 감각하게 되기를 바랐다. 우연히 지하철 5호선 광화문역을 지나치다 고종 즉위 40년 칭경기념비에 새겨진 오얏꽃을 들여다보고 싶어지는 독자를 상상해 봤다”고 말했다.
이 책을 읽으면서 떠들썩하게 전시장에서 그림과는 무관한 수다를 떨며 그림을 본체 만체하는 일부 관람객의 모습을 떠오른 것은 왜일까. 따듯한 봄날, 진정 그림이 고픈 이에게 저자가 들려주는 은밀한 속삭임은 ‘혼자 그림 보기’의 좋은 멘토이자 친절한 가이드가 될 수 있을 것이다.
임승현 기자

박 현 정 Park Hyunjung
서울에서 태어났다. 2003년부터 2011년까지 일본 지바현에 거주했다. 한양대 사학과를 졸업하고 서울대 대학원 미술이론 석사 과정을 거쳐 도쿄예술대 대학원에서 미술사 석사, 박사 과정을 수료했다. 저서로는 《아트, 도쿄》(공저), 번역한 책으로는 《앙리 드 툴루즈 로트레크》 《처음 읽는 서양미술사》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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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109001490년대 한국 미술과 포스트모더니즘
문혜진 지음
“한국 현대미술의 동시대성은 무엇이며 어디에서 연원하는가?” 문제의 해답을 얻기 위해 저자는 1980년대 말 1990년대 초의 비평계를 살펴보며 포스트모더니즘 논쟁의 쟁점을 분석한다.
현실문화 320쪽·22,0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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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MG_6248새로운 창의적 공동체
알린 골드바드 지음/임산 옮김
지난 30년간 시각예술가, 미디어예술가, 공연예술가가 이룩한 성과를 연구해온 저자가 창의적 노력을 통해 합의와 실행 가능한 비전을 내세우며 공동체를 구성해나가는 예술가들의 공동체 연대 문화를 연구한 책이다.
한울아카데미 352쪽·23,5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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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MG_6261아트마켓 홍콩
박수강·주은영 지음
아트바젤 홍콩을 신호탄으로 아시아 미술시장의 중심으로 우뚝 선 홍콩의 아트마켓을 집중 분석한다. 홍콩의 미술시장 발전 현황을 살펴보고, 시장을 이끄는 대표 갤러리와 비영리 전시공간을 소개한다.
아트북스 260쪽·18,0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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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1080995그린다는 것
노석미 지음
선명하고 풍성한 색감으로 상상력과 재치가 넘치는 작품을 꾸준히 선보이는 작가 노석미가 ‘그린다는 것’의 의미를 전한다. 직접 그린 그림과 글로 자기만의 표현법을 찾지 못해 답답해하는 10대와 일반인에게 신선한 자극을 전달한다
너머학교 184쪽·13,0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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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MG_6256처음 만나는 미학
노영덕 지음
이해하기 어려운 미학을 입문자의 입장에서 쉽게 접근할 수 있도록 서술한 책. 일상에서 느끼는 아름다움에 대한 감정을 출발점으로 삼아 딱딱한 이론 위주의 소개가 아니라 대중매체인 영화를 끌어들여 설명한다.
알에이치코리아 408쪽·17,0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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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MG_6254호모매지쿠스 마술적 인간의 역사
오은영 지음
마술을 단순한 오락의 대상으로 보지 않고 미술에 얽힌 역사, 이를 보여주는 그림을 통해 인문학적으로 접근했다. 명화 속에 등장하는 마술관련 내용을 바탕으로 마술사의 관점에서 시대의 특징들을 짚어 나간다.
북산 264쪽·18,0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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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MG_6261예술이 되는 순간
필립 드 몬테벨로, 마틴 게이퍼드 지음/주은정 옮김
메트로폴리탄 미술관 관장과 미술평론가인 두 명의 저자가 세계 각지에 있는 유명 미술관을 찾아가 작품을 직접 감상하며 느끼는 솔직한 감정을 담았다. 전문가의 시선을 버린 애호가로서의 순수한 마음을 담아 공감대를 형성한다.
디자인하우스 248쪽·25,0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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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MG_6260이성의 눈으로 명화와 마주하다
쑤잉 지음/윤정로 옮김
그림을 통해 읽어낼 수 있는 시대상은 물론 철학적 사상을 살펴본다. 특히 같은 주제로 그림을 그린 여러 작가의 작품을 나열하는 방식은 그림에 숨어 있는 의미를 자세히 파악하려는 독자의 이해를 돕는다.
시그마북스 432쪽·18,0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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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1080997서양미술사
A.N 호지 지음/서영희 옮김
근현대의 서양 회화사를 종합적으로 파악할 수 있는 서양미술사 개설서이자 입문서. 이탈리아 초기 르네상스에서 포스트모더니즘에 이르는 주요 회화운동을 대표 작가와 다양한 작품 이미지를 통해 설명한다.
미진사 220쪽·16,0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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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MG_6258빛, 제스처, 그리고 색
제이 마이젤 지음/박윤혜 옮김
세계적 사진작가인 저자가 사진에서 중요하게 여기는 빛 제스처 색이라는 세가지 요인을 통해 자신의 생각과 사진에 대해 논한다. 사진 찍는 기술보다는 카메라를 통해 자신이 담은 세계관을 표현하는 방법에 초점을 맞췄다.
시그마북스 264쪽·39,0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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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MG_6246그림 앞에서 관상을 읽다
신민 지음
소규모 갤러리의 인턴으로 시작해 현재 한 갤러리의 기획실장으로 일하기까지의 여정을 담은 아트 에세이. 갤러리의 모습과 큐레이터의 삶을 영화, 드라마 등과 비교하며 써내려간 30편의 짧은 글로 생생하게 소개한다.
교보문고퍼플 241쪽·15,0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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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MG_6263검은 수련
미셸 뷔시 지음/최성웅 옮김
출간과 함께 귀스타브 플로베르 대상을 비롯한 7개 문학상을 석권하며 문학성을 인정받았다. 모네의 수련으로 유명한 지베르니 마을과 그곳의 아름다운 풍경을 배경으로 예술을 소재로 한 추리소설이다.
달콤한 책 464쪽·13,000원

 

ART JOURNAL

토론을 전시하다
아트스페이스 펄에서 열린 예술가들의 이중고〈썰展〉

(본 토론 및 전시에 참여하지 않고 쓴 글임을 먼저 밝힘-필자) 예술가가 하는 일은 비유 대상을 들어 설명하면, 사회 운동가의 모습을 닮기도 하고, 개인 사업가의 정체성과 흡사하기도 하다. 벌이는 가두투쟁보다 시위를 결정하기까지 안에서 이뤄지는 회의가 더 길고 힘든 일이란 걸 운동 당사자 누구나 공감할 것이다. 예술가의 삶이 그렇다. 자신이 품은 창작의욕과 연주와 실행의 만족에 앞서 그 일을 하기 위한 조건을 만드는 과정이 더 힘든 게 오늘날의 예술이다.
지난 2월 24일부터 3주간 아트스페이스 펄에서 열린 〈썰展〉은 예술가의 이와 같은 이중고를 자기반영 식으로 전시하는 프로젝트였다. 여기에는 대구를 기반으로 활동하는 예술가 집단이 참여했다. 로컬포스트, 썬데이페이퍼, 원네스가 그들이다. 이 세 그룹은 현대예술의 영역 내에서 시각 혹은 공연예술 장르에 걸쳐 활동하는 단체들이다. 로컬포스트는 정보화시대의 뉴미디어를 통해 창작활동을 벌여왔다. 그러므로 의사 결정과 운영에서 민주주의와 다원화는 이 예술집단의 기본 태도를 이룬다. 현대미술가가 모인 썬데이페이퍼는 그들이 정해놓은 전시 원칙에 따라서 활동하는 집단이며, 음악과 문학, 미술의 상호 교류를 추구하는 원네스는 몇 년 동안 지속적인 열기를 이어가는 장르 간 예술의 한 사례이다.
〈썰展〉은 그들이 각자 벌여 온 ‘투쟁 혹은 사업’ 물증으로서의 문헌자료가 전시 공간에 배치하고, 토론을 통한 예술계의 환류를 시도했다. 현장에 참여하지 못한 필자의 추론은 이와 같은 시도가 비판적인 관점에 맞추어진다. 이러한 태도는 현재 우리나라에서 뒤늦은 유행으로 퍼진 융합 또는 통섭의 기본 개념을 제시한 괼벨키안 위원회 보고서를 작성한 엠마뉴엘 월러스틴의 진보적인 실천으로부터 비롯됐다. 예술계에서 쉽게 접하는 통합의 사례들과 달리, 그 원래 의미는 기존 질서의 재구축에 있다. 예컨대 미술잡지와 신문, 상업화랑, 문화재단은 문화권력이라는 이념형으로 설정되어 비판의 대상이 되기 쉽다. 〈썰展〉은 그런 상투성을 뛰어넘어 참여자의 노고가 담긴 아카이브를 충실히 소개하며 토론장에서 합의된 전제를 가장 세련되고 유용한 방식으로 재구축하는 일을 계속 펼쳐나갈 것으로 보인다.
대구=윤규홍 통신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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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랑미술제 (2)

봄맞은 미술시장, 활기차게 시작하다
제33회 화랑미술제, 작품 거래액 작년보다 상회

(사)한국화랑협회와 코엑스가 공동으로 주최한 제33회 화랑미술제가 3월 21일부터 24일까지 코엑스 D홀에서 열렸다. 87개 화랑, 400여 명의 작가 작품 3200여 점이 출품된 이번 화랑미술제의 총 판매액은 38억5000만 원으로 잠정 집계됐다. 이는 작년 판매총액 37억 여원을 약간 웃도는 것이다. 관람객은 3만2000여 명이 다녀갔다.
화랑협회는 이에 대해 “단색화를 중심으로 다양한 작품이 거래되었다. 이는 몇 년간 이어진 경기침체에도 불구하고 정부의 문화융성 정책의 적절한 효과가 나타난 것”이라며 “올해 화랑미술제는 작가와 작품에 대한 다양성을 부여하기 위해 작년에 도입했던 ‘집중조명작가제도’를 이번에는 10명으로 늘리는 등 다양한 노력을 기울였다”며 “특정 작가의 작품을 여러 화랑이 중복 출품하는 것을 방지했다. 이는 화랑과 작가 모두가 동반성장을 할 수 있는 여건을 조성하여 균형있는 미술시장 발전을 도모했다”라고 밝혔다. 지난 2월 취임한 박우홍 한국화랑협회 회장은 “지금의 위기를 기회로 삼아 위상을 재정립하고 미술시장 내부 및 작가와 수요자들과의 관계 형성을 다시 해보려 한다”는 포부를 내비쳤다.
한편 3월 20일에 있었던 VIP 오프닝에는 문화체육관광부 김종덕 장관(위 사진 가운데), 한국경영자총협회 박병원 회장, 금융위원회 신제윤 前위원장 등 주요인사가 참여해 행사의 의의를 더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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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의 자연을 담다
강요배〈제27회 이중섭미술상〉수상

강요배 (5)조선일보에서 주최하는 <제27회 이중섭미술상>에 독창적인 정신세계를 작품에 녹여내는 작가 강요배가 선정되었다. 1000만 원의 상금과 상패가 수여되며 시상식과 수상 기념 특별전 개막식이 오는 11월 5일 조선일보 미술관에서 열릴 예정이다. 강요배는 23년 전 고향인 제주로 돌아가 제주의 자연 풍경을 담아내는 작품을 꾸준히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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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예작가들의 도약을 위한 플랫폼
〈종근당 예술지상 2015〉

〈종근당 예술지상 2015〉에 안경수, 이채영, 장재민이 선정됐다. 종근당 예술지상은 (주)종근당과 (사)한국메세나협회, 대안공간 아트스페이스 휴가 공동으로 신예작가 발굴 및 지원과 대안공간 운영 활성화를 위해 진행한 프로젝트다. <종근당 예술지상>은 2014~2015년 주요 국공립 및 비영리 창작스튜디오 입주 작가와 대안 공간 및 비영리전시공간의 전시회 참여 작가 중 만 45세 이하의 회화작가를 대상으로 선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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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적 사진작가로의 도약
노상익 박찬민 이상엽, 〈제6회 일우사진상〉수상

한진그룹 산하 일우재단이 <제6회 일우사진상> 수상자를 발표했다. ‘올해의 주목할만한 작가’ 출판부문 노상익(왼쪽), 전시부문 박찬민(가운데), ‘올해의 특별한 작가–자연 및 생태 다큐멘터리부문’에 이상엽이 각각 선정되었다. ‘출판부문’ 수상자에게는 독일 핫체칸츠 출판사에서 단독 작품집 출판과 일우스페이스에서의 개인전 개최 기회를, 전시 부문 수상자에게는 작품 제작 활동비와 개인전을 지원한다. 또한 ‘올해의 특별한 작가’에게는 3000만 원 규모에서 전시 또는 출판 활동을 지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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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년 미술계 별들의 전쟁
김기라, 나현, 오인환, 하태범〈올해의 작가상 2015〉후보로 선정

국립현대미술관(관장 직무대리 김정배)이 SBS문화재단(이사장 이태영)과 공동 개최하는 〈올해의 작가상 2015〉의 최종 후보작가 4인(김기라, 나현, 오인환, 하태범(사진·왼쪽부터))이 발표됐다. 후보작가는 ‘올해의 작가상’ 운영위원회가 위촉한 추천위원단의 추천을 받고, 박만우(전 백남준아트센터 관장), 주디 킴(구겐하임미술관 협력 디렉터/아부다비 프로젝트 총괄 디렉터), 안드레이 마티노브(모스크바비엔날레재단 제네럴 디렉터), 마이클 고반(LA카운티미술관 (LACMA) 관장), 티에리 라스파히(리옹현대미술관 관장)이 심사위원으로 참여해 지난 2월부터 3월까지 작가 인터뷰 및 프레젠테이션을 진행해 선정했다. 후보작가 전원에게는 〈올해의 작가 2015전〉에 참여할 기회와 도록 제작 후원이 제공된다. 또한 SBS문화재단 후원금 각 4000만 원씩 수여된다. 한편 이들 중 최종 선정된 수상 작가를 대상으로 SBS에서 작품세계를 조망하는 다큐멘터리를 제작하여 방영한다. 〈올해의 작가상〉은 작년까지 국립현대미술관 과천관에서 후보작가 작품을 전시했으나 올해는 전시장소를 서울관으로 옮겼다. 전시는 오는 8월 4일부터 11월 1일까지 진행된다.
〈올해의 작가상〉은 현대미술의 가능성과 비전을 제시할 작가들을 지원 및 육성하기 위해 제정된 상으로 2012년부터 SBS문화재단과 공동으로 진행하고 있다. 문경원 전준호(2012년), 공성훈(2013년), 노순택(2014년)이 올해의 작가로 선정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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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주 (1)

임상진 선생의 추상정신을 조망하다
〈임상진전〉전북도립미술관에서 열려

전북도립미술관(관장 장석원)에서 〈임상진전〉(3.6~4.19)을 개최한다. 이번 전시는 고인의 유족이 2014년 미술관에 기증한 임상진(1935~2013)의 유작 27점 중에서 12점을 선별해 기획했다. 기증작은 작가의 활동 초기인 1950~1960년대 앵포르멜 성향의 작품과 2000년대 흑백 톤의 대형 추상작품으로, 특히 작가 연구자료로도 가치가 있는 1958년과 1960년 작품이 이번 전시에 소개되어 주목된다.
임상진의 초기화풍은 전후 유럽의 앵포르멜 성향을 보였고 한때는 하드 에지류의 기하학적 성향을 반영하기도 했다. 그는 시대적 흐름에 민감하게 반응하면서도 독자적 작품세계를 구축했다. 만년에는 단순화, 단일화된 흑백의 추상성으로 정신적 절대성을 추구했다.
임상진은 1960년 서울대 회화과를 졸업했다. 졸업 후 성남고, 한성여고, 수도여사대 부속고, 중경고에서 교사를 지냈고 1974년부터는 추계예대에서 부교수, 1982년에 전북대 미술교육과 초대 교수로 부임해서 2000년까지 미술학과에 재직했다. 〈악뚜엘전〉, 〈한국현대작가 동경전〉, 〈파리비엔날레전(1967)〉, 〈상파울루비엔날레전(1969)〉, 〈조선일보 현대작가전〉, 〈회화 오늘의 한국전〉 등에 출품했다.
전주=최정환 통신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