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PECIAL FEATURE 자본주의-신자유주의 그리고 예술의 딜레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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헬조선의 예술가 박은선 작가, 리슨투더시티 멤버 동료 작가들을 만나면 다들 밥은 어떻게 먹고 사는지가 초미의 관심사이다. 아르바이트는 무엇을 해야하는지, 월세는 얼마 내는지, 어느 동네의 작업실 임대료가 가장 싼지, 이제 생존 자체가 어떤 작업을 할지보다 더 큰 문제가 되어 버렸다. 그런데 미술계가 비교적 호황이었다는 10년 전쯤에도 나는 가난했고, 아마 앞으로 10년 후에도 가난하게 살 개연이 높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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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PECIAL FEATURE 자본주의-신자유주의 그리고 예술의 딜레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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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복하지 않는 싸움: 신자유주의 시대의 예술가들 안소현 독립 큐레이터 최근 예술인복지법, 작가 사례비, 표준계약서 문제 등을 둘러싸고 본격화된 예술과 노동, 경제적 가치에 관한 논의들은 미술계 안팎의 여러 균열을 드러냈는데, 그중에는 젊은 예술인들과 그들을 우려하는 예술인들(문제가 없진 않지만 편의상 기성 예술인이라고 부르겠다) 사이의 논란도 있었다. 예술인들이 기관들과 견해 차이를 드러내는 것이야 충분히 예상 가능한 일이었지만 생존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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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RTIST REVIEW 박영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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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영숙은 사진작가라기보다는 오히려 한국의 여성주의 문화운동가로 널리 알려져 있다. 이런 가운데 올해 5월, 천안 아라리오갤러리에서 박영숙의 대규모 개인전이 열릴 예정이다. 이를 계기로 사진작가로서 박영숙의 정체성을 확인하는 기회를 마련했다. 필자는 이 글을 통해 박영숙의 작품세계를 크게 ‘구성사진’, ‘사진가와 피사체의 관계’, ‘사진의 형식적 특징’이라는 세 측면에서 분석한다. 여성적 사진 찍기-그녀가 그녀를 찍다 문혜진 미술이론 박영숙의 사진과 마주쳤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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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RTIST REVIEW 윤진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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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물학을 전공한 윤진영은 마치 실험실의 학자와 같이 사진작업을 한다. 그녀가 취한 대상은 근작인 곰팡이를 비롯해 생선의 내장, 돼지껍질 등 인간에게 그 가치와 효용이 크게 떨어진다고 인식되고 괴기미(그로테스크)를 지닌 것들이다. 하지만 비가시적인 그것들은 생명을 유지하는 데 존재의 부당성을 거부할 수 없는 중요한 기능을 한다. 최근 중앙미술대전 대상과 일우사진상을 수상한 작가가 위와 같은 소재를 취하는 이유를 살펴보도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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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XHIBITION & THEME 〈Under My Skin〉& 〈누구에게나 시선은 열려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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젊은 작가로 구성된 그룹전이 비슷한 시기에 열리고 있다. 하이트컬렉션에서 계속되는 〈Under My Skin〉(2.26~5.21)과 아트센터 화이트블럭에서 열리는 〈누구에게나 시선은 열려있다〉(3.4~5.15). 이 두 전시는 작가 뿐 아니라 기획자의 개성에 있어서도 차이를 보인다. 《월간미술》은 이 전시를 기획한 이성휘(하이트컬렉션 큐레이터)와 이관훈(프로젝트 스페이스 사루비아다방 큐레이터)을 만나 각 기획의 초점을 짚어보았다. 또한 그들이 추구하는 큐레이팅과 젊은 작가들에 대한 인상을 들었다. 그들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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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XHIBITION TOPIC Пен Варле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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냉전과 분단에 가려 제대로 조명조차 받지 못한 러시아 국적 한인 화가 변월룡(1916~1990)의 작품이 국내 첫선을 보였다. 올해로 탄생 100주년을 맞은 변월룡의 삶과 예술을 입체적으로 조명한 대규모 회고전(3.3~5.8)이 국립현대미술관 덕수궁관에서 마련되었다. 연해주에서 태어나 러시아 미술계에서 활동했던 그는 1953년 북한을 방문해 북한 미술의 토대를 세웠지만 이후 정치적 이유로 입국이 거부됐고, 남쪽에선 그 존재조차 몰랐던 ‘숨은 거장’이다. 이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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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ORLD TOPIC | NEW YORK Anri Sala Answer M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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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바니아 태생의 안리 살라(Anri Sala, 1974~). 이념의 충돌로 역사가 소용돌이 치던 유럽에서 성장기를 거친 작가는 자신이 겪은 다양한 경험을 바탕으로 작업하고 있다. 그의 작업을 모은 전시 <Answer me>(2.3~4.10)가 현재 뉴욕 뉴뮤지엄에서 열리고 있다. 이 전시에서 안리 살라의 영상설치 작업 12점이 출품됐고 다양한 퍼포먼스가 라이브로 행해져 입체적인 전시였다는 평가다. ‘지역적 노마드’, ‘사상적 노마드’를 자처하는 그의 면모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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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ORLD REPORT | VADUZ TeleGen : Kunst und Fernsehe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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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위스와 오스트리아 사이에 있는 아주 작은 나라 리히텐슈타인 공국(公國) 파두츠미술관(Kunstmuseum Liechtenstein, Vaduz)에서 2월 19일부터 5월 16일까지 〈텔레젠:아트와 텔레비전(TeleGen:Kunst und Kernsehen), 이하 ‘텔레젠’〉이 열리고 있다. 이 전시는 동시대 시각예술에서 텔레비전이 가지는 의미를 역사적으로 고찰하고, 텔레비전과 예술 간의 다양하고 밀접한 관계를 보여준다. 텔레비전의 과거와 미래, ‘텔레비주얼’의 얼굴 김희영 국민대 교수, 미술사 이 전시는 독일 라이프치히 미술대학 (Academ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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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ORLD REPORT | LONDON Dislocations Remapping Art Histories

지난해 말, 영국 테이트모던에서 열린 <Dislocations: Remapping Art Histories>는 근현대 아시아 미술사를 탈서구적 시각에서 보고자 기획됐다. 모더니즘적 세계관을 극복하고, 현실적인 대안, 즉 다차원적 아시아 미술의 양상을 들여다보는 것에 그 목적이 있다. 총3부로 구성된 이 컨퍼런스의 토론 현장을 정리했다. 아시아 미술사 쓰기, 뒤집어보기, 연대하기 지가은 런던 골드스미스대학 비주얼 컬처 박사과정 서도호는 자신이 살던 집을 실물 크기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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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EW FACE 2016 신정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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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올로기의 실체를 찾아서 “군대 전역한 지가 언제인데 아직도 군대를 소재로 작업하냐?” 한국의 분단 현실을 끊임없이 상기시켜 온 작가 신정균은 지인들에게 종종 이런 핀잔을 듣는다고 한다. 하지만 그는 전역 이후에도 1년에 한 번 예비군 훈련을 받고, 몇 년 전에는 훈련장에서 누군가 옆 사람을 총으로 쏴버려 큰 사고가 발생하기도 했다. 운이 좋아 다행이지 죽은 사람이 작가 자신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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