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ORLD REPORT | SAN FRANCISCO

“새로 개관한 샌프란시스코 전시공간 베스트3” 샌프란시스코는 LA에 이어 미국 서부 제2의 도시이자 대표적인 아트 허브다. 이곳은 ‘미국의 유럽’이란 별칭이 있을 만큼 빅토리아시대 건물이 즐비하고, 케이블카가 다니는 고전적 아름다움을 머금고 있으면서 한편으로 최첨단 기술산업이 발달한 실리콘밸리가 공존하는 차분하면서도 역동적인 도시다. 최근 샌프란시스코는 현대미술에 대한 뜨거운 관심으로 클래식한 도시에 모던한 감성을 입히는 중이다. 미국 서부의 어느 도시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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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ORLD TOPIC| SHANGHAI Huang Yongping

황용핑 (35)

  <뱀 지팡이 Ⅲ: 좌회전 갈림길(蛇杖Ⅲ:左开道岔)>(3.18∼6.19)로 명명된 황융핑(黄永砅)의 개인전이 상하이 동시대예술박물관(上海当代艺术博物馆)에서 열렸다. 전시명은 익히 알려졌다시피 그리스·로마신화에 바탕을 두고 있는바, 전 세계에서 벌어지는 모순적 상황을 제시한다. 큰 스케일의 설치작업으로 유명한 작가는 일종의 경외감까지 자아낸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작가가 직면한 갈림길에서 어떤 선택을 했는지 그 궁금증을 풀어보자. 세상의 모든 충돌 권은영 예술학 중국 동시대 예술의 포문을 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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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ORLD TOPIC | BERLIN Julian Rosefeldt Manifest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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함부르거 반호프-게젠바르트뮤지엄(2.10~7.10)에서 열린 율리안 로제펠트(Julian Rosefeldt, 1965~)의 개인전 전시명은 ‘개인이나 단체가 대중에 대하여 확고한 정치적 의도와 견해를 밝히는 것’이라는 사전적 의미를 가진 ‘매니페스토(Manifesto)’로 명명됐다. 프롤로그 포함 13개의 스크린에서 세계적 명성을 얻고 있는 배우 케이트 블란쳇(Cate Blanchett)이 각각 분장을 달리해 아방가르디스트와 사상가의 발언을 연설조로 늘어놓는 퍼포먼스가 펼쳐진다. 이를 통해 로제펠트가 제시하는 “예술가가 세계를 변화시키고자 하는 의도”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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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EW FACE 2016 라선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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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간을 말하다 더 이상 ‘조각’이라는 장르 개념은 큰 의미가 없다. 하지만 설치, 영상 등이 대세를 이루는 지금의 미술계에서 나무로 인체 형상을 제작하는 라선영의 작업은 조금 특별해 보인다. 그렇다고 전통적인 작업은 아니다. 어쩌면 나무로 만든 인물조각이 전통적이라는 인식은 어디까지나 편견에 불과할 것이다. 작가는 요즘 유행하는 스타일을 따라가지 않고 그냥 자신이 하고 싶은 작업을 할 뿐이다. 인간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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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EW FACE 2016 김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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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안전한 시대의 온화한 풍경 고요한 풍경, 느슨한 움직임. 새하얀 빙하는 세월의 흔적을 겹겹이 담고 이동하며 일상에서 볼 수 없는 낯선 풍경을 선사한다. 작가 김하나는 일상과 동떨어진 백색의 빙하에서 자신을 발견했다. 작가는 빙하가 지닌 수만년의 시간과 하얀 빙하 벽에 흡수되고 산란되는 수많은 빛과 빙하 층의 결, 사이의 틈과 구멍에 집중했다. 그는 실견한 빙하를 캔버스에 옮기지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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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예선의 달콤한 작업실 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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옛날 음악을 들으러 갔다 집에 있던 J의 오래된 턴테이블을 작업실로 옮겼다. 뽀얗게 먼지가 앉은 LP판들도 박스에 담아왔다. 오랫동안 내버려둔 물건이라 제대로 소리가 날까 모르겠다. 망가진 바늘칩을 새것으로 바꿔 끼우고 카트리지를 이리저리 움직이니 플래터가 뱅글뱅글 돌아가기 시작한다. 아무 판이나 꺼내서 얹었다. 존 덴버가 희생양이 되기로 했다. ‘퍼햅스 러브’. 존 덴버의 미성이 매끄럽게 뻗어나가면 플라시도 도밍고가 바이브레이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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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RITIC 한운성 디지로그 풍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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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화익갤러리 5.4~24 박영택 경기대 교수 한운성의 그림은 항상 특정한 형상이 화면 중심부를 차지하고 주변은 단호한 색면으로 마감되어 있는 형국이다. 구상(재현)과 추상이 공존하고 은유적인 이미지와 평면의 화면이 맞물려 있으며 익숙한 일상의 편린들이 느닷없이 발췌되어 나앉는다. 구체적인 삶의 공간에서 분리되어 적막한 화면에 내던져진 듯한 그 이미지는 작가가 현실에서 발견한 이미지이자 생각거리를 안겨준 이미지다. 그리고 그 이미지는 마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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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RITIC 이상길 Contact

이상길_미부 (2)

미부아트센터 5.13~6.23 김승호 동아대 교수 Contact. 조각가 이상길의 주관심사다. 형태가 공간으로, 공간이 형태로 드러나는 중견작가의 노정이다. 대작과 소작이 면적이자 구형적인 조각에 첨가되어 내부 공간과 외부 공간이 공존하고, 차갑고 화려한 형태들로 물질적이자 정신적인 경계마저 무색해지는 콘택트다. 중견조각가의 주관심사를 파악하는 기준이 보편적인 기준을 넘어선다. 이상길이 선택한 ‘콘택트’는 칼 세이건(Carl Sagan)이 1985년 발표한 공상과학소설의 제목이자 1997년 세계의 주목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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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RITIC 박종규 Maze of Onlookers

박종규_리안 (1)

리안갤러리 서울 5.12~6.30 윤진섭 시드니대 명예교수 이처럼 파당적인 뉘앙스를 풍기는 단어를 쓰고 싶지는 않지만, 지역에 거주하는 작가가 서울에 올라와 작품을 발표하는 일에는 여러 가지 어려움이 따른다. 작품의 운송에서부터 설치에 이르기까지 신경써야 할 일이 한두 가지가 아닌 것이다. 특히 지역에서는 유명할지 몰라도 서울 화단에 이름이 다소 생소한 작가의 경우, 모종의 심리적 부담감도 작용한다. 박종규의 경우, 서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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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RITIC 권경환 & 금혜원 한숨과 휘파람

원앤제이 (6)

원앤제이갤러리 4.15~5.13 김남인 국립현대미술관 학예연구사 노래의 기원을 두려움과의 관계에서 찾기도 한다. 어두운 곳을 혼자 걸어갈 때, 알 수 없는 두려움을 떨치기 위해 아이는 노래를 부르기 시작한다. 존재는 감지하지만 정체를 파악할 수 없을 때, 아이는 발소리를 크게 하고 노래를 부르며 자기 주변의 공기를 흩뜨려 본다. 권경환·금혜원의 2인전 <한숨과 휘파람>은 지금 시대의 이주(移住)와 정주(定住), 그리고 그것이 파생시키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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