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RITIC 송창: 잊혀진 풍경

송창 (4)

2.10∼4.9 성남아트센터 큐브미술관 이영란 | 미술칼럼니스트, 뉴스핌 편집위원 민중미술 진영의 대표적 화가 송창(65)은 30년 넘게 ‘분단’을 테마로 작업해왔다. 지구상 유일한 분단국가인 한반도의 아픈 현대사와 대치상황을 특유의 질박하고 묵직한 회화를 통해 일깨우고 있다. 하지만 증강현실게임의 포켓몬이 뮤지엄과 문화유적지에 출몰하고, 4차 산업혁명이 논의되는 이 시점에서 ‘분단’은 일견 진부한 테마로 여겨진다. “아직도 분단을 붙들고 있느냐”는 시선도 있다. 혹자에게는

Continue reading »

CURATOR’S VOICE 사물들: 조각적 시도

두산_조각 (4)

1.11~2.18 두산갤러리 추성아 | 독립 큐레이터 〈사물들: 조각적 시도〉를 본 관람자 대다수는 덩어리와 물성이 두드러진 작품들을 “오랜만에 접한다”는 반응을 보여주었다. 전시가 끝나가는 시점에 진행된 작가와의 대화에서는 “그렇다면 현재 조각은 무엇인가?”와 같이 조각이라는 특정 장르에 대한 정의 내리기가 지속되었다. 최근 몇 년간 젊은 작가들의 회화에 대한 탐구, 영상, 설치, 퍼포먼스, 그래픽 디자인, 아카이브 전시들이 중심과 주변을

Continue reading »

REVIEW

cof

이인 개인전 1.19~2.22 갤러리초이 도시에서도 쉽게 접할 수 있는 돌. 작가는 정적이며 거친, 무심하며 온기어린, 그러나 작위적이지 않은 ‘돌’에 대한 감정을 무채색으로 담담하게 표현했다. 문학작품에서 차용한 텍스트는 증류된 기억을 언어화하는, 캔버스 위 캔버스의 역할을 한다. 100 Albums 100 Artists 2.10~3.12 롯데백화점 잠실점 애비뉴엘관 국내 작가 100인이 참여한 이 전시는 《롤링스톤》이 선정한 100대 명반(LP)을 바탕으로 한

Continue reading »

PRIVIEW

호추 니엔

상상적 아시아 3.9~7.2 백남준 아트센터 아시아가 공유하는 다양한 역사적 경험들을 자기체화적인 개인의 역사로 풀어낸 전시. 기록과 허구, 다큐멘터리와 픽션의 경계를 교란하며, 개인의 상상을 통해 진실을 도출하고 현실 속에서 불일치의 흔적들을 주시하는 이번 전시는 기술의 발전이 가져온 공유이미지들의 형식적 변화와 함께 이를 이용한 예술의 발전을 함께 이야기해 본다. 시대의 상황을 주체적으로 해석하고 상상하는 작가인 아이다 마코토,

Continue reading »

REGIONAL NEWS

제즈

제주 태풍의 눈처럼 고요했던 그날 〈바람 잔 날, 그때 제주〉 2016.12.15~3.15 제주 4·3평화기념관 김남흥, 김산, 김성오, 김시현, 조기섭, 강술생 등 6명의 작가가 참여해 32점의 작품을 선보인 〈바람 잔 날, 그때 제주〉는 2018년 4·3사건 70주년을 준비하는 프롤로그 성격의 전시로, 4·3 이전의 제주 풍경을 보여준다. 전시제목 ‘바람 잔 날’은 4·3 ‘이전의 시간’을 의미한다. 그때보다 과거인 때를 돌아보며

Continue reading »

최예선의 달콤한 작업실 16

달콤한작업실 16(3)

소리와 목소리 폴은 작은 물건들을 파는 가게를 운영한다. 카푸친 수도회의 수사 같은 스타일을 하고서는 도자기를 굽고 세계 여러 곳의 독특한 물건들도 수집해서 판다. 그녀는 나와 동갑내기인데다 동향인 점은 우연이라 해도, 검은 수사복 같은 옷차림을 좋아하고 성별 구분하는 장신구를 썩 좋아하지 않는 취향까지 관통하는 사이다. 게다가 그녀와 나는 둘 다 연남동에서 용산으로 이사를 한 경험도 공유하고

Continue reading »

ART BOOK

IMG_9567

비평의 숲과 동무 공동체 《동무론》 《동무와 연인》 《비평의 숲과 동무 공동체》 김영민 지음, 한겨레출판 20여 년 전, 예술이 가진 의미와 가능성 그리고 예술가에 대한 환상(?)을 품은 한 민간인이 사표를 던지고 미술계 문을 두드렸다. 하지만 동시대 예술이 학연, 지연 그리고 제도와 자본에 의존적일 수 있다는 현실 혹은 조건을 확인한다.(심지어 학원과 화실 인연까지 등장한다!) 현대예술의 가치와 맥락

Continue reading »

ART JOURNAL

한영수교기간

수교 130주년을 맞은 한국과 영국이 함께 이뤄가는 창의적인 미래 〈2017 – 18 한영 상호교류의 해 한국 내 영국의 해〉 개막 한국과 영국의 문화예술을 상호 교류하는 국내 최초의 공식 행사, 〈2017-18 한영 상호교류의 해 한국 내 영국의 해〉(이하 한영 상호교류의 해)가 2월 20일 개막해 2018년 3월까지 공연, 전시, 음악, 스포츠, 과학 등 다양한 영국문화예술행사가 서울, 부산,

Continue reading »

BRIEFING

2월 표지6

어떤 장면들 # 1. 먼저 특집 얘기부터 하자면, 결국 곽세원 기자가 해내고 말았다. 월초 편집회의 때 나는 기자들에게 이런 망언(妄言)을 자주 한다. “이 특집기획, 다음 생(生)에 해보시라”고. 반성한다. 이번 특집 기획안도 바로 그런 예였다. 사실 기획안을 처음보고 실현가능성이 낮은 안건이라고 단박에 무시했다. 솔직히 더 중요한 이유는 지극히 개인적인 미적취향에서 비롯된 선입견이 반영됐기 때문이다. 이미 아는

Continue reading »

HOT PEOPLE John Berger 1926 – 2017

John Berger_1999_photo by Jean Mohr

《Ways of Seeing》 되돌아보며 전영백 | 홍익대 교수 존 버거(John Berger, 1926~2017)가 향년 90세로 일생을 마감했다. 그는 미술비평가이자 저술가로 명성을 떨쳤으며, 사상적으로는 마르크시즘에 기반을 둔 리얼리스트였다고 말할 수 있다. 영국 런던에서 태어나서 1940년대 후반에 화가로 등단, 전시도 가졌으나 이후 미술비평으로 입문, 본격적인 활동으로 다수의 글을 발표했다. 소설가로서도 두각을 나타냈던 버거는 1958년 첫 소설 《우리 시대의

Continue reading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