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월호 작가소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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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RTIST REVIEW] 임옥상

임옥상의 홍콩 개인전은 ‘흙’이라는 주제와 소재를 파고드는 그에게 일대 전환점이었다. 땅의 서사와 흙의 물성에 몰두하던 그가 또 다른 지향점을 선언하고 나섰기 때문이다. 그것은 ‘선’에서 ‘획’으로의 환원이었다. 그러나 이와 같은 급격한 변환은 그를 민중미술가냐 아니냐 이분법적으로 구분하는 근거가 되지 못한다. 오히려 임옥상은 이분법을 넘어 관계항을 설립하고 다시 그로부터 벗어날 이유를 찾고 있다. 그의 거친 작업의 표면을 매만져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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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PECIAL ARTIST] 강서경

강서경의 작업을 보면 긴밀하지만 적당히 밀접하고, 일시적이지만 존재감은 지속된다는 느낌을 받는다. 이는 그의 다음을 기대하게 하는 충분한 이유가 된다. 비(非)가시적인 공간과 그 공간이 함축하고 있는 시간을 자신만의 언어로 써내려가는 그를 만나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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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PECIAL ARTIST] 김성희

밤하늘에 빛나는 수없이 많은 별처럼 인간 역시 제각기 다른 모습으로 빛난다. 동양화가 김성희의 그림 속에 등장하는 선과 점은 아름답게 빛나는 별과 같다. 소멸과 탄생의 과정이 윤회하는 자연 만물과 인간 세상에 대한 주제의식을 그림으로 표현하는 작가의 생각을 미술평론가 최열과 함께 문답식으로 풀어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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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RTIST REVIEW] 박능생

박능생에게 세필은 산수와 도시를 연구하는 일종의 도구로 이용된다. 그간 그가 그려나간 대상은 그의 발자국이 닿았음을 증명하면서 동시에 기억의 편린이 중첩된 집합체이기도 하다. 따라서 그의 작업은 언젠가, 어디선가 본 듯 익숙하지만 작가의 내밀한 경험을 고백하는 노트와도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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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RTIST REVIEW] 이승희

작가 이승희는 미술장르와 예술에 대한 고정관념을 뛰어넘는다. 구도자와 같은 장인의 섬세한 손길로 탄생한 그의 작품은 전통의 현대적 해석이라는 명제와 맞닿아 있다. 흙과 물이 불과 만나 탄생한 이승희의 작품은 마치 눈에 보이는 결과 못지않게 심오한 정신성을 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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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PECIAL ARTIST] 이강소

이강소는 인위적이지 않고 직감적으로 작품을 창조한다. 작가 이강소의 1970년대 작품을 재조명하는 전시가 9월 4일부터 10월 14일까지 갤러리현대에서 열린다. 이 전시를 계기로 그의 작품세계를 재조명한다. 한국 현대미술의 거장 반열에 오른 작가의 과거와 현재 나아가 미래를 예견하는 기회가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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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PECIAL ARTIST] 이호인

좋은 그림, 좋은 화가의 진가와 덕목은 ‘손’으로 결정되지 않는다. ‘손’보다 ‘눈’이 더 중요하다. ‘손재주’ 보다 세상을 바라보는 화가의 ‘시선’이 바로 좋은 그림의 실체다. 이런 명제라면 이호인의 그림은 좋다. 따라서 그는 좋은 눈을 가진 화가다. 과잉된 미술형식과 이미지가 범람하는 디지털 시대, 풍경화로 표출되는 이호인의 그림에 담긴 ‘힘’의 원천을 추적해 본다.

왼쪽 유현경 〈어서와〉 캔버스에 유채 259×194.5cm 2018 | 오른쪽 유현경 〈엄마 친구들 #2〉 캔버스에 유채 259×194.5cm 2018 | 청주 스페이스몸 미술관에서 열린 〈행복할 일만 남았어요〉 전시 광경 | 사진 박홍순

[ARTIST REVIEW] 유현경

작가 유현경이 보내온 포트폴리오 PPT 파일에는 총 571장의 작품 사진이 있다. 그녀의 시선은 늘 ‘사람’에 머물러 있다. 그러나 작가에게 그들은 단지 재현의 대상에 그치지 않는다. 오히려 그녀는 모델과 대면하면서 발생하는 다양한 감정선에 집중한다. 그래서 유현경의 그림은 ‘그 사람’에서 출발하지만 언제나 ‘ 유현경 ‘ 에게 도착하면서 끝이 난다.

권순영 || 사진 : 박홍순

[SPECIAL ARTIST ] 권순영

작가 권순영의 그림은 이중적이다. 순수와 잔혹, 아름다움과 추함, 유년과 성년, 현실과 판타지, 웃음과 눈물, 폭력과 희생, 이성과 감성의 이미지가 혼재되어 있다. 순수의 잔혹함이 반영된 그의 그림은 사회와 인간 내면의 이율배반적 상황을 적나라하게 표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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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RTIST RIVIEW] 이수경

이수경 | 사진 박홍순 

이 수 경

1969년 출생했다. 덕성여대에서 불문학을 전공하고 동대학원 불문학 석사과정을 수료했다. 2010년 프랑스 국립아트센터 L’H du Siège에서 열린 개인전을 시작으로 다수의 개인전 및 그룹전에 참여했다. 프랑스 카르게넥 성(Domaine de Kerguéhennec)(2015) 등의 레지던시에 있었다. 현재 프랑스와 벨기에, 한국을 오가며 활발한 작품 활동을 이어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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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문과에 재학 당시 “시의 상징적이며 순결한 언어”가 좋았다는 이수경. 작가가 된 그녀는 이제 펜이 아닌 붓과 물감으로 캔버스를 노트 삼아 時를 쓴다. 밝고 선명한 색채로 명징하게 칠해진 표면에 쌓인 수많은 선들은 색면 추상회화인 동시에 모종의 공간을 형성한다. 세련미가 돋보이는 색채의 배치, 리드미컬하게 나뉘어진 색면에서 작가의 예술적 감각이 한껏 느껴진다. 장소에 관계없이 자신만의 세계로 전시장을 변주하는 작가의 작품을 만나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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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테라 인코그니타’로 가는 여정
글 : 박영택 | 경기대 교수

프랑스 Châteaugiron 3 CHA Contemporary Art Space에서 열린 개인전 〈A claire-Voice〉(2016.9.16~2016.11.19) 광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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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수경의 회화는 캔버스의 평면을 채우는 선명하고 밝으며 쾌적한 색채들과 명료한 선들로 이루어져 있다. 납작한 표면에 물감/색채와 선으로만 이루어진 전형적인 추상회화다. 여기서 선은 붓질의 궤적을 품고 있고 일정한 방향성만을 지시하며 선이자 색면의 역할을 한다. 또한 바탕 면과 그 위에 올려진 선/그려진 부분은 내·외부의 구분이 없이 혼재되어 상호 겹치고 얽혀있다. 따라서 전경과 후경, 그려진 부분과 배경의 차이와 위계는 무너진다. 색채로 물든 배경 위로 유영하는 선, 그물망 같기도 한 것들은 가장 기본적이고 원초적인 그리기, 선긋기, 칠하기의 욕망을 막막하게 펼쳐 보인다. 특정 형태를 지니지 못하고 다만 선으로만 자족하고 색채로만 빛을 낸다. 그런 의미에서 이수경의 이 그림은 거의 생득적이고 본능적인 차원에서 작동하는 그림으로 다가온다. 그래선지 작가는 자신의 이번 전시 제목을 ‘테라 인코그니타(Terra Incognita)’라고 기명했다. 이는 아직 개척되지 않은 미지의 땅, 아무도 밟지 않은 땅을 뜻하는 라틴어라고 한다. 그러니까 작가는 자신의 그림 그리기, 그러니까 백지상태의 캔버스 위에 붓질의 흔적을 남기는 행위를 다름아니라 자신만의 테라 인코그니타를 찾아가는 것과 동일시하고 있는 것이다. 사실 모든 그림은 구상이든 추상이든 무의 공간에서 다소 막막하게 출발한다. 작가들은 저마다 자기 앞에 자리한 그 공포 같은 화면을 무엇으로 채워나갈지 고민하게 되고 결국 그 공간을 힘겹게 채워나가면서 무엇인가를 표현한다. 그러나 ‘그것’이 어떤 것인지를 정확히 알기는 어렵다. 결과를 예측하지 못한 상태에서 그저 밀고 나가는 것이다. 그런 면에서 그림 그리는 일은 삶과도 같다. 내 앞에 펼쳐진 우발적이고 우연적인 것들을 순간순간 겪어나가면서 이를 다만 필연적으로 끌어안고 지내는 것이 삶이듯 그림 역시 매 순간, 순간 우연에 기대어 밀고 나가는 수밖에 없어 보인다.

 

추상회화란 주어진 화면에 외부세계를 연상시키는 구체적인 이미지가 사상된 것을 말한다. 아울러 그것은 주어진 회화의 존재론적 조건만을 탐구하기도 한다. 이른바 모더니즘 회화가 그것일 것이다. 현대회화는 (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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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 월간미술 > vol.402 | 2018. 7월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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