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 부산 국제 화랑 아트페어

오는 6월 22일부터 25일까지 4일 간 부산 벡스코 제1전시장에서 부산 국제 화랑 아트페어(BAMA)가 열린다. 올해로 7회를 맞이하는 이번 행사는 10개국 102개의 화랑이 참가하며, 3천 여 점의 작품이 선보인다.

청와대 소장 미술품 첫 대국민 공개 특별전 < 함께, 보다. > 사랑채에서 개최

청와대는 7월 29일까지 소장품특별전 <함께, 보다.>를 청와대 사랑채에서 개최한다. 청와대 소장품이 전시로 대중에게 공개되는 것은 처음이다. 그동안 잘 알려져있지 않던 소장 작품들을 직접 관람 할 수 있는 기회로, 전시의 자세한 내용을 살펴본다.

2018, 프리즈 뉴욕(Frieze New York) 아트페어 개최

5월 4일부터 6일까지 뉴욕에서 프리즈 뉴욕(Frieze New York) 국제 아트페어가 펼쳐진다. 올해로 일곱 번째 개최를 맞는 프리즈 뉴욕은 실험적인 프로그램을 도입해 기존 아트페어의 경계를 허무는 시도를 한다. 미국 뿐만 아니라 전 세계 미술인들이 주목하는 프리즈 뉴욕을 살펴보자.

아라리오갤러리, 홍대에 서울 2호점 개관

지난달 24일, 아라리오 갤러리가 홍대거리에 서울 2호점을 개관했다. 홍대 거리에서 작가가 자신의 작업을 선보일 수 있는 실험적이고 참신한 전시공간을 제공하는 역할을 하리라 기대된다. 개관을 기념해 펼치는<기억하거나, 망각하는 Remembering, or Forgetting>전시도 주목해볼 만하다.

2018광주비엔날레 참여작가 발표

2018 광주비엔날레<상상된 경계들>이 9월 7일부터 11월 11일까지 개최된다. 총 11명의 큐레이터의 기획 하에 40개국 출신 153명 작가가 선정되었다.

조선 중 ・ 후기 작품 9점, 국가 보물 된다

문화재청은 「이정 필 삼청첩」등 조선 중후기 서화가들의 작품 6건과 전적(典籍), 불화 등 3건을 포함해 총 9건을 보물로 지정 예고하였다. 문화재청은 간송미술문화재단과 협력해 그동안 국가 지정에서 소외되었던 조선 시대 서화가들의 작품을 발굴하여 가치를 재평가했다. 그 결과, 추사 김정희(秋史 金正喜) 외 이정(李霆), 이징(李澄), 심사정(沈師正), 김득신(金得臣) 등 조선 중후기를 대표하는 조선 예술가들의 작품이 보물 지정에 포함되었다. 사군자, 화조화, 풍속화 등 다양한 분야가 선정됨으로써 해당 분야의 보존관리 환경을 구축하는 기반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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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물 지정 예고 작품 1 : 탄은 이정 –  「이정 필 삼청첩(李霆 筆 三淸帖)」 

사진 | 「이정 필 삼청첩 (李霆 筆 三淸帖)」 , ( 제공 | 문화재청 )

탄은 이정(灘隱 李霆, 1554~1626)은 조선 시대 묵죽화(墨竹)를 대표하는 인물이다. 「이정 필 삼청첩(李霆 筆 三淸帖)」은 그가 1594년(선조 27년) 12월 12일 충남 공주에서 그린 그림. 감색으로 물들인 비단 위에 매화, 난초, 대나무를 금니(金泥 ; 금가루를 아교에 섞어 만든 물감의 일종)로 그렸으며 식물의 생태와 형상을 매우 우아하고 정교한 필치로 묘사하였다.  삼청(三淸)이란 세 가지의 맑음을 뜻하며, 군자의 덕을 상징하는 매화, 난초, 대나무를 일컫는다. 「이정 필 삼청첩(李霆 筆 三淸帖)」은 조선 시대 사군자화의 흐름을 파악하는데 중요한 작품이자 당시 최고의 묵죽화가 이정의 수준 높은 필력을 보여주는 대표작이라는 점에서 학술적예술적 가치가 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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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물 지정 예고 작품 2 : 허주 이징 –  「 이징 필 산수화조도첩(李澄 筆 山水花鳥圖帖) 」⠀⠀⠀⠀⠀⠀⠀⠀⠀⠀⠀⠀⠀⠀⠀⠀⠀⠀⠀⠀

사진 | 「이징 필 산수화조도첩(李澄 筆 山水花鳥圖帖)」 , ( 제공 | 문화재청 )

「이징 필 산수화조도첩(李澄 筆 山水花鳥圖帖)」은 조선 중기를 대표하는 화가 허주 이징(虛舟 李澄, 1581년~미상)의 그림을 모은 첩이다. 이식(李植, 1584~1647년), 이명한(李明漢, 1595~1645년) 등 당대 유명 문인들의 시문 37점이 함께 수록되어 있다. 서화첩은 이징의 62세 무렵인 1652년(인조 20년) 경 제작된 것으로, 당시 그는 도화서(圖畵署: 조선 시대 그림을 담당한 관청) 교수로 활약하며 예술 기량이 최고조에 이른 시기였다.  「이징 필 산수화조도첩(李澄 筆 山水花鳥圖帖)」은 화조(花鳥)영모(翎毛) 분야를 비롯해 산수까지 선도한 이징의 역량을 보여주고, 그의 작품세계를 이해하는 기준작으로서 가치를 지닌다. 현존하는 가장 오래된 시서화 합벽첩(合璧帖)*이자 조선 중기 산수화 조화 중 드물게 작가와 제작 시기를 알 수 있는 작품이어서 한국 회화사 연구의 중요한 편년작이다. ( * 합벽첩(合璧帖): 보배로운 글이나 그림을 모아 놓은 첩이라는 의미로, 보통 시와 글씨,그림[詩畵]으로 꾸미기 때문에 ‘시서화 합벽첩’이라고 부른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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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물 지정 예고 작품 3 : 현재 심사정 –  「심사정 필 촉잔도권(沈師正 筆 蜀棧圖卷)」

사진 | 「심사정 필 촉잔도권(沈師正 筆 蜀棧圖卷)」 부분 , ( 제공 | 문화재청 )

「심사정 필 촉잔도권(沈師正 筆 蜀棧圖卷)」은  조선 후기 대표 문인화가 현재 심사정(玄齋 沈師正, 1707~1769년)의 작품. 그가 죽기 1년 전인 1768년 8월에 당나라 시인 이백(李白)의 시 촉도난(蜀道難)을 주제로 하여 촉(蜀)으로 가는 험난한 여정을 그린 대규모 산수화이다. 기이한 절벽과 험준한 바위가 촉도(蜀道)의 험난한 여정을 시사하는 듯 변화무쌍한 자연의 아름다움을 다양한 색감과 치밀한 구성으로 생동감 있게 표현하였다. 심사정이 평생에 걸쳐 이룩한 자신의 모든 화법(畵法)을 집성하여 8m에 이르는 화면 위에 완성한 작품으로 동아시아 산수화의 수준 높은 경지를 보여주는 역작으로 평가받는다.    

 

보물 지정 예고 작품 4 : 긍재 김득신 –  「김득신 필 풍속도 화첩(金得臣 筆 風俗圖 畵帖)」

사진 | 「김득신 필 풍속도 화첩(金得臣 筆 風俗圖 畵帖)」 화첩 중 야묘도추도 , ( 제공 | 문화재청 )

  「김득신 필 풍속도 화첩(金得臣 筆 風俗圖 畵帖)」은 조선 후기 화가 긍재 김득신(兢齋 金得臣, 1754~1822년)이 그린 풍속도 8점으로 이루어져 있다. 김득신의 본관은 개성으로, 백부 김응환(金應煥), 동생 김석신(金碩臣), 아들 김하종(金夏鐘)으로 이어진 18세기 이름난 직업화가 가문 출신이다. 이 화첩은 화가로서 김득신의 기량을 잘 보여주는 작품으로, 상황과 역할에 따른 인물들의 움직임을 절묘하게 포착한 섬세한 감각이 돋보인다. 조선 시대 서민의 일상을 담담하면서 해학적인 감성으로 표현했다. 구도, 인물묘사, 공간감 등에 있어 김홍도 풍속화를 계승하면서도 인물의 표정과 심리묘사에 능했던 김득신의 개성이 드러난 대표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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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물 지정 예고 작품 5 : 추사 김정희 – 「김정희 필 서원교필결후(金正喜 筆 書員嶠筆訣後)」

사진 | 「김정희 필 서원교필결후(金正喜 筆 書員嶠筆訣後)」 , ( 제공 | 문화재청 )

「김정희 필 서원교필결후(金正喜 筆 書員嶠筆訣後)」는 조선 후기 서예가 이광사(李匡師, 1705~1777)가 쓴 『서결전편』의 자서(自序)에 해당하는 부분을 추사 김정희(秋史 金正喜, 1786~1856년)가 비판한 글이다. 행서(行書, 약간 흘려 쓴 한자 서체)로 서술한 김정희의 친필 원고다. 특히 글씨를 연마하는데 있어 금석문 고증의 필요성을 강조한 내용은 우리나라 서예이론 체계를 연구하는데 중요한 단서를 제공한다. 김정희 서예이론의 핵심을 담고 있는 글이자 조형성이 뛰어난 추사체(秋史體)의 면모가 잘 드러나 있어 조선 말기 서예사 연구에 있어 중요한 작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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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물 지정 예고 작품 6 : 추사  김정희 –  「김정희 필 난맹첩(金正喜 筆 蘭盟帖)」

사진 | 「김정희 필 난맹 첩(金正喜 筆 蘭盟帖)」 , ( 제공 | 문화재청 )

「김정희 필 난맹 첩(金正喜 筆 蘭盟帖)」은 묵란화(墨蘭畵) 16점과 글씨 7점을 수록한 서화첩으로, 김정희가 전담 장황사(粧師, 표구장인) 유명훈(劉命勳)에게 선물로 주기 위해 제작한 것이다. 글씨 뿐 아니라 사군자(四君子)에도 능했던 김정희는 관련 작품을 여럿 남겼지만 「난맹첩」처럼 묵란만 모은 사례는 이 작품이 유일하다. 난의 형상을 서예적 필법으로 표현한 한편, 조형성을 염두에 둔 경물 배치와 인장(印章)이 한 화면에 어울리게 구현한 추사의 감각이 유감없이 발휘된 대표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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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물 지정 예고 작품 7 : 대연 –  「감지은니 범망경보살계품(紺紙銀泥梵網經菩薩戒品)」

사진 | 「감지은니 범망경보살계품(紺紙銀泥梵網經菩薩戒品)」 , ( 제공 | 문화재청 )

「감지은니 범망경보살계품(紺紙銀泥梵網經菩薩戒品)」은 보살이 갖춰야할 마음의 자세와 실천덕목을 담은 경전으로, 14~15세기에 활동한 승려 대연(大然)이 주도하여 만들었다. 절첩(折帖; 일정한 크기로 접어 병풍처럼 펼치며 보도록 장정한 형태) 형식으로 앞부분에는 설법 중인 부처를 비롯해 제자들을 금니(金泥)로 섬세하게 그린 변상도(變相圖)가 수록되었다. 이처럼 변상도를 갖춘 조선 시대 사경(寫經)은 매우 드물며, 그 중에서도 「범망경」은 「백지금니범망보살계경」(1364년, 보물 제1714호) 등 소수가 알려져 있을 뿐이다. 「감지은니 범망경보살계품(紺紙銀泥梵網經菩薩戒品)」은 조선 시대에는 드문 형태의 사경(寫經: 불교 경전을 필사한 것)이라는 점, 수준 높은 변상도를 갖춘 점, 그리고 한국 불교 계율의 기초가 성립된 과정을 보여주는 자료라는 점에서 불교사서지학미술사학적으로 중요한 가치를 지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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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물 지정 예고 작품 8 :  「송조표전총류 권6~11(宋朝表箋總類 卷6~11)」

사진 | 「송조표전총류 권6~11(宋朝表箋總類 卷6~11)」 , ( 제공 | 문화재청 )

「송조표전총류 권6~11(宋朝表箋總類 卷6~11)」는 왕실의례에서 국왕에게 올리는 표문(表文;임금에게 진정하례할 때 소회(所懷)를 적어 올리는 글 )과 전문(箋文; 나라에 길흉사가 있을 때 또는 왕후의 하례에 올리는 글 ) 작성에 참고하기 위해 송나라의 표전 중 모범이 될 만한 내용을 모아 놓은 참고용 책이다. 1403년(태종 3년)에 편찬되었다. 금속활자인 계미자(癸未字)로 인쇄되어, 현존하는 사례가 매우 희귀하고 완질본(完帙本) 역시 찾아보기 힘들다. 이 책은 현재 국보 제150호로 지정된 「송조표전총류 권7」에 비해 수록범위가 넓고, 자료 보존 상태가 양호하며, 조선 개국 후 처음으로 국가에서 만든 금속활자로 인쇄된 책이다. 고려와 조선의 활자 주조 연구에 있어 매우 귀중한 자료로 평가받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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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물 지정 예고 작품 9 :  「대곡사명 감로왕도(大谷寺銘 甘露王圖)」

사진 | 「대곡사명 감로왕도(大谷寺銘 甘露王圖)」 , ( 제공 | 문화재청 )

「대곡사명 감로왕도(大谷寺銘 甘露王圖)」는 1764년 불화승(佛畵僧) 치상(雉翔)을 비롯해 13명의 화승이 참여해 그린 불화다. 감로왕도(甘露王圖)는 ‘감로탱(甘露幀)’이라고도 불리며, 망자(亡者)의 극락왕생을 기원하는 의식인 수륙재(水陸齋) 때 사용한 불화로 다양한 풍속과 재난, 지옥장면이 흥미롭게 묘사되어 있어 제작 당시의 사회 환경과 신앙 등을 살펴볼 수 있다. 「대곡사명 감로왕도(大谷寺銘 甘露王圖)」는 화기(畵記)가 일부 손상됐으나 ‘대곡사(大谷寺)’라는 문구를 통해 원래 경상북도 의성 대곡사에 봉안(奉安)되었던 불화로 추정된다. 상단에는 칠여래(七如來)를 비롯한 불보살이, 중하단에는 아귀, 영혼, 의식장면, 생활 장면 등이 짜임새 있는 구도로 배치되어 있다. 온화하고 부드러운 색조가 조화를 이루어 종교화로서 숭고하고 장엄한 화격(畵格)을 보여주는 작품이다.  제작 시기가 분명하고 봉안사찰, 시주자명, 제작주체 등을 명확하게 파악할 수 있어 18세기 불화 연구의 기준작으로서 가치가 높다.

  문화재청은 이번에 지정 예고한 「이정 필 삼청첩」등 9건에 대해 30일간의 예고 기간 동안 각계의 의견을 수렴·검토하고 문화재위원회의 심의를 거쳐 국가지정문화재(보물)로 지정할 예정이다. 소외분야의 문화재를 지속해서 발굴하여 국가 지정 문화재(국보보물)제도 아래 소중한 문화재를 안전하게 보존할 수 있는 환경이 마련될 것을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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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 : 김민경 (monthlyartmedia@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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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립현대미술관《신여성 도착하다》전시 연계 모노드라마 <노라를 만나다>특별 공연

2018년을 사는 모던걸K. 그녀는 1890년대에 태어나 불꽃 같은 삶을 살다간 세 명의 ‘근대기 신여성’과 만난다. 독립 운동가이자 사회주의 운동가 주세죽, 문학가 김명순, 그리고 우리나라 최초의 여성 서양화가인 나혜석과 맞닥뜨리는 모던걸K는 ‘신여성의 삶과 사랑, 여성으로서의 주체적 삶’에 대한 고민을 그들과 나누는데..

서울의 봄, 경회루 누각에서 따뜻하게 맞이해볼까

문화재청은 고품격 문화유산인 ‘궁궐’이 국민 누구에게나 널리 향유되는 문화공간으로 자리하길 바라며 오는 4월 1일부터 10월 31일까지 ‘경회루 특별관람’을 시행한다. 특별관람은 경회루의 장엄하면서도 아름다운 건축 미학을 느낄 수 있는 좋은 기회로, 봄나들이 명소가 될 것으로 예상된다.

제주 4⋅3 진상규명 운동의 또 다른 역사, 25회 4.3 미술제 개최

“제주 4·3 진상규명 운동의 또 다른 역사, 4·3미술제”

올해 개최되는 4·3 미술제 <기억을 벼리다(Forged into Collective Memory)>는 ‘제주4·3사건 70주년, 2018 제주 방문의 해’를 맞아 어느 때보다 관심이 주목될 것으로 보인다. 총감독은 아트스페이스 씨의 안혜경 대표가 맡았다. 그는 이번 전시에서 제주 4⋅3사건의 ‘현재적 해석’에 관심을 기울인다. 전시 참여작가는 총 37팀 40명으로 회화, 판화, 만화, 설치, 영상, 사진 등 다양한 매체로 구성되며 다양한 연계프로그램을 함께 진행한다.

(사진 | 25회 4·3미술제 공식 포스터)[/capti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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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술인들은 제주 4·3 진상규명 운동에 누구 보다 앞장섰다. 미술인들은 1994년에 <닫힌 가슴을 열며>라는 제목으로 처음 4·3 미술제를 개최한 이후 한 해도 거르지 않고 미술제를 진행해왔다. 4·3 미술제는 21회부터 외부 감독 제도를 도입하여 제주 출신뿐만 아니라 국내외로 참여작가 폭을 과감하게 확장해 규모 있는 연대 기획 전시로 발전했다. 올해는 제주 4·3사건 70주년을 맞아 그 어느 때보다 관심이 주목되리라 보인다. 

(사진 | 왼쪽부터 4·3 미술제 6회 도록표지 스캔본, 7회 포스터 촬영본, 8회 도록표지 스캔본, 9회 도록표지 스캔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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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제목은 <기억을 벼리다>. ‘벼리다’는 ‘무디어진 연장의 날을 불에 달구어 두드려서 날카롭게 만든다.’는 뜻으로, 제주 4·3 사건의 기억을 되새긴다는 의미다. 제목은 팔레스타인의 시인 자카리아 모하메드(Zakaria Mohamed)의 <재갈>이라는 시에서 영감을 받아 지어졌다. “저 검은 말은 무얼 저리 씹고 있을까?/소년은 묻는다/대체 무얼 씹고 있을까?/검은 말은/깨물어 씹고 있다/차가둔 쇠로부터 벼리어진/한 조각 기억의 재갈을/죽을 때까지/씹고 또 씹어야 할/그 기억의 재갈을” 의 내용처럼 전시 제목은 제주도민들에게 제주 4·3사건은 검은 말이 씹고 있는 기억의 재갈과 같음을 표현한다.

전시는 아트스페이스 씨의 안혜경 대표가 감독을 맡았다. 원도심 중앙로에 위치한 아트스페이스 씨는 일상과 사회적 이슈를 예술로 소통하기 위한 전시 공간으로 2006년부터 제주도 내외의 역량 있는 작가를 발굴해 소개하는 일을 해 왔다. 안혜경 감독은 2008년 제주 4·3 평화공원 개관 특별전 <동백꽃 지다>를 기획·진행했고, 2014년 미국 캘러포니아주 소노마카운티뮤지엄 초대전 을 개최하는 등 제주 4·3사건과, 이를 기억하는 예술가들을 알리는 데 힘써왔다. 그는 영화에도 조예가 깊어 제주여성영화제 집행위원으로 오랜 기간 활약했으며 최근 제주문화콘텐츠진흥원 이사로도 선정되었다.

(사진 | 25회  4·3미술제 공식 포스터)

전시는 제주 4⋅3사건의 현재적 해석에 관심을 기울인다. 전시는 최근 세계적 문제로 떠오른 ‘난민’, ‘여성’ 등 소수자에 대한 이슈와 ‘이주’, ‘노동’, ‘환경’ 등 우리 삶에 밀접한 사회문제를 함께 생각해 볼 수 있는 장을 마련한다. 안혜경 전시 감독이 특별히 강조하는 부분은 70년 전 단독정부 수립을 반대하고 통일을 염원하며 피어오른 제주 4⋅3사건의 횃불이 부정부패 청산을 요구하며 타오른 광장의 촛불, 민주적 시민의식의 표출로 재점화된 점이다.    

‘2018 제주 방문의 해’를 맞아 어느 때보다 많은 관심이 집중된 4.3미술제는 다양한 연계프로그램을 함께 진행한다. 홍보람 작가는 커뮤니티 아트 워크숍 <마음의 지도>를 선보인다. 작가는 제주 4·3사건 유가족들과 함께 <마음의 지도>를 제작할 예정이다. 워크숍은 삶의 경험을 그림과 글로 표현하고 그것을 사람들과 공유하며 ‘지금 여기’를 함께 만들어 가고 있음을 드러낸다. 작가가 참여자와 직접 소통하여 참여자가 자신의 느낌과 마음에 조금 더 가까이 다가갈 수 있도록 돕는다. 박주애 작가와 제주대학교 미술학부 학생들은 함께 만드는 공공 미술 프로젝트를 추진 중이다. 이 외에도 예술가와 함께하는 제주 4·3사건 유적답사, 예술포럼, 함께 보면 좋은 영화 추천 등 다양한 전시 연계프로그램이 진행될 예정이다.

참여작가는 총 37팀 40명으로 회화, 판화, 만화, 설치, 영상, 사진 등 다양한 매체로 구성된다. 탐미협 회원 및 도 내외, 국외 작가도 포함되어 있다. 명단은 아래와 같다.

강동균, 강문석, 고경일, 고경화, 고길천, 고승욱, 고혁진, 김수범, 김영화, 김영훈, 김옥선, 노순택, 박경훈, 박소연, 박진희, 서성봉, 송동효, 송맹석, 신소연, 신예선, 양동규, 양미경, 양천우, 연미, 오석훈, 오현림, 이경재, 이승수, 이종후, 이준규, 이지유, 임흥순, 정용성, 정현영, 홍덕표, 홍보람, 홍진숙, Guston Sondin-Kung 거스톤 손딩 퀑(미국), Jane Jin Kaisen 제인 진 카이젞(덴마크), Kip Kania 킵 카니아(미국)

○ 전시 기간 : 2018.04.03.(화) ~ 04.29(일)

○ 장소 : 예술공간 이아 갤러리, 아트스페이스⋅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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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 김민경 (monthlyartmedia@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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