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9년 6월 제293호

특별기획 074

미술 전국시대의 도래
우리 미술계에서 ‘지역’이라는 단어는 서울을 중심으로 한 수도권 지역 이외의 미술을 일컬을 때 통용됐다. 그래서
‘지역’이란 말은 은연중에 ‘하위’의 의미를 내포하고 있었다. 그러나 이제 이런 개념은 낡은 것으로 변환됐다. ‘지
역’이라는 명사가 형용사화되어 작가나 특정 장소의 미술계를 수식하던 것은 패권주의에 집착하던 시기의 행태에
불과하기 때문이다. 이제 물리적, 사회적, 정치적 상황이 바뀌었다. 바로 이때 《월간미술》은 문제의 단어 ‘지역’을
제목으로 특집을 마련했다. 직접 발로 뛰면서 ‘지역미술’의 변화된 현장을 찾았으며, 현장에서 찾은 증거는 분명했
다. 현장에서 만난 변화의 동력은 ‘척박함’이었으나 단순히 일회성에 그치지 않는 지속적인 것이었고, 충분한 자생
력을 일상의 현장과 접목하여 탈중심화를 외치고 있었다. 운영상 다소의 차이는 있으나 이 자생성의 인큐베이터는
다름아닌 각 지역의 ‘대안공간’ 혹은 이전 대안공간의 실패와 착오를 매뉴얼 삼아 다양한 장르로 무장하고 새롭게
등장한 이른바 ‘매개공간’이었다. 이들의 활동상은 화보를 통해 확인하기 바란다. 마지막으로 지자체가 운영하는
지역미술관에 당부와 각성을 촉구하는 꼭지를 넣었다. 각 지역의 미술계와 관람객을 매개하는 알찬 공간이 되길 바
라는 기대감에 더 무게를 실었기 때문이다. 자 이제 각 지역의 미술현장을 만나러 떠나보자.

테마기획
한국 현대조각 4인 4색

엄태정·오직 조각일 뿐인 세계 _ 심상용 116
김청정·빛과 구조로 이루어진 세계 _ 오광수 122
김인겸·공간의 의미창조로서의 조각 _ 송미숙 126
심영철·몽환적 기억의 비밀화원 _ 윤진섭 130
한국 현대조각의 현주소와 향방 _ 김정락 134

작가
작가리뷰

박성태·욕망에 대한 몸의 사유 _ 김백균 136
벽안에 비친 우리작가 4
박서보·색채의 내적 근원 _ 로버트 C. 모건 142

해외미술
월드리포트

제4회 프라하비엔날레 _ 박진아 110

전시
전시리뷰
148
마그네틱 파워·문봉선·양대원·최승호
강형구·오인환·이나경·이명숙
강유진·염중호
전시프리뷰 158

인물·정보·기타
영문요약 028
에디토리얼 061

현장
〈제5회 세계도자비엔날레〉, 〈세라믹스-클라이맥스전〉 _ 황석권 062
〈한국의 금속미술-두드리고 다듬다전〉 _ 황석권 064
〈국제 현대장신구전〉 _ 황석권 065

포토에세이 40 _ 윤진영 162
아트저널 164
독자선물 174
편집후기 17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