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9년 7월 제294호

특별기획 072

한국 만화 100년
1909년 6월 2일 《대한민보》에는 이전에 볼 수 없었던 이도영이 그린 삽화가 하나 실렸다. 바로 한국만화의 탄생을
알리는 ‘사건’이었다. 그후 우리 만화는 풍자와 저항, 계몽을 위한 수단이 되어 일제의 광폭에 맞섰다. 광복과 6·25
전쟁 이후에는 거의 유일하다시피한 위안거리가 되었으며, 경제개발 시기를 거친 우리 만화는 구체적인 장르구분이
생기고 다양한 만화매체가 생겨나기 시작했다. 그리고 이제는 미래 성장 동력의 하나로 산업적인 측면이 부가되고,
인터넷이라는 매체를 통해 급속도로 발전했다. 그러나 만화만큼 대중의 사랑을 받으면서도 대중의 비판을 받았던
장르가 있을까? 어린이 날 불량문화로 낙인찍혀 수많은 만화책이 불에 태워지고, 만화가는 떳떳하게 자신을 만화
가라고 소개할 수 없었던 시기도 겪었다. 저급한 문화라는 ‘주홍글씨’를 새기고 다녔던 만화는 이제 국립현대미술
관에 등장했다. 이를 계기로 《월간미술》은 만화특집을 내보낸다. 독립된 예술장르로서 우리 만화사(史)를 정리하
고, 이슈별로 10개의 명장면을 담았다. 우리 만화사의 명장면을 장식하며 스스로 길을 만들어 걸었던 18명의 소중
한 작가를 만나봤고 그들은 매체별로 나누어 소개한다. 국립현대미술관의 〈만화, 우리 만화 100년전〉을 소개하고,
만화도시 부천을 찾아 그곳의 이모저모를 독자 여러분께 전한다. 부디 독자 여러분이 생각하는 예술의 범위가 이번
특집으로 넓혀지는 계기가 되길 바라며, 칸칸이 숨은 우리 만화의 면모를 살펴보자.

작가
작가리뷰

강애란·감각적 체험의 공간과 숭고의 시뮬라시옹 _ 정용도 128
안창홍·나쁜 남자의 순정 _ 강수정 132
원문자·浮彫와 균질의 앙상블 _ 서성록 136
마주보기 1 구성연&임택
장르불문 자립형 예술인 _ 이준희 160
성우제의 뉴욕의 이방인2 신형섭
미로에서 길 찾기 166

해외미술
월드토픽 〈제53회 베니스비엔날레〉
글로벌한 시대, 예술은 어떤 세계를 만들 것인가 _ 신보슬 106
삶과 예술의 일치, 자연과 사회의 조화 _ 남은정 112
월드리포트
〈중국 현대예술전 20주년 기념展〉 _ 이보연 116
베를린의 여름을 접수한 크뇌벨 _ 신원정 122

전시
전시와 테마 〈대학로100번지展〉
포스트 ‘대항로(對抗路)’시대의 가치는? _ 심상용 140
전시리뷰 146
일본 현대미술전·미아오 샤오춘·디자인·김동유
서윤희·이샛별·지니서·왕열·남대웅·오이량
전시프리뷰 156

학술·자료
논단
서구 미학을 초월한 동양정신의 반영 _ 카이 홍 170
아티스트 보이스
미술인, 미술교육인 有感 _ 이반 054

인물·정보·기타
영문요약 028
에디토리얼 053

현장 〈아트바젤〉
큰손이 떠난 빈 자리_ 박노완 062

아트저널 180
독자선물 190
편집후기 192

표지 강애란 〈Virtual space in clear & tate modern〉 200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