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4년 7월 제354호

특집74

베르사유의 무지개
프랑스 유력 일간지《 르몽드》는 6월 12일자 문화란에 이런 헤드라인을 실었다.
“그(이우환)는 베르사유궁의 완벽함을 극복했다”고. 프랑스 역사와 문화의 자존심
베르사유궁에 입성한 이우환은 그렇게 환대받았다. 1973년 관광차 처음으로 베르사유
궁을 방문했다던 그는 팔순(八旬)을 앞두고 이곳에서 전시를 하게 될 줄 짐작이나
했을까? 이우환의 개인전 <이우환 베르사유(Lee Ufan Versailles)>(베르사유궁,
6.17~11.2)가 열린다. 베르사유궁 실내와 궁정(宮庭) 그리고 그랜드 카날(Le Grand
Canal)을 사이에 두고 펼쳐진 그의 작품 10점은 베르사유궁과 조화를 이뤄 이곳을
방문하는 이들의 산책동무가 되었다.
우리 미술계에서 이우환은 과연 어떤 존재인가?《 월간미술》은 이번 베르사유 전시
뿐만 아니라 그의 작가 인생 전반을 걸쳐 살펴보는 기획을 마련했다. 우선 그의
일대기를 통해 작가로서뿐만 아니라 비평가 및 전략가적 면모와 지금의 그를 있게
한 주변의 상황을 정리해 본다. 그다음 일본 전위미술운동인 모노하(物派)에 몸담았던
당시 이우환의 활동을 정리하며, 우리 단색조 회화와의 관계를 살펴보는 시각을 전달
한다. 또한 파리 베르사유궁에서 열린 이우환 개인전 현지 취재와 이번에 출품된 작품을
철학적 시각으로 풀어내는 글도 싣는다.
이번 기획은 그에 대한 완결적 평가를 내리는 것이 아니라 지금도 진행형인 그의
행보에 일종의 쉼표를 찍는 것이다.
지금 이우환은 우리에게 어떤 작가인가?

베르사유 작가 이우환, 외부와의 대화 | 심은록
작가로 전략가로서 이우환 | 류병학
21세기의 지정학적 노마드 이우환 | 김미경

편집실에서·도움주신 분들 54
모니터 광장 55

칼럼 56
예술서적 시장은 언제나 위기였다 | 최원호

열혈 독자 57

핫 피플 58
조민석 한국 건축사 100년, 남과 북의 두 얼굴 | 임승현

현장 60
아트바젤 바젤에서 발견한 미술시장의 민낯 | 황석권
성동훈 다루기 힘든 재료와 겨루다 | 황석권

핫 아트 스페이스 64

특집 74
베르사유의 무지개
베르사유 작가 이우환, 외부와의 대화 | 심은록
작가로 전략가로서 이우환 | 류병학
21세기의 지정학적 노마드 이우환 | 김미경

전시 초점 98
<윤동천 개인전> 지금지금지금, 여기여기여기, 우리우리우리 | 윤동천 석영기

전시 토픽 106
<아랍현대미술전> 유동체로 흐르는 그 곳에 관하여 | 이미솔

스페셜 아티스트 112
임동식 뫼비우스의 띠 같은 화가 | 이윤희

작가리뷰 120
최인선 성(性)과 속(俗), 그리고 미술관 | 양은희
차계남 선(線)과 선(禪)이 조우하는 장소와 시간 | 김옥렬
심영철 그날 에덴동산에 무슨 일이 있었나 | 고충환

전시리뷰 134
긴 호흡·사회적 풍경·이탈리아 젊은 작가·박진아·김명범·금혜원·백순실·이재삼·윤지선·정재호·김시연

프리뷰 144
전시표 148

뉴 페이스 2014 152
김다움 당신과 우리가 만나는 지점에서 | 임승현
조종성 이동시점은 상상의 발판 | 이슬비

월드 토픽 156
<제8회 베를린비엔날레> 섬세하게 변주된 다양한 층위의 담론 | 신원정

강성원의 인문학미술觀 1 164
한국 근현대미술, 정체성의 갈등 현장 | 강성원

김신의 디자인 에세이 1 172
‘누끼’사회 | 김신

아트북 174
아트저널 176
독자선물 182
편집후기 18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