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라에

가라에 唐繪

일본 헤이안平安(794~1185) 시대 이후로 사용되었던 회화 용어. 본래 가라(唐)는 중국에서 수입된 그림, 혹은 중국을 제재(題材)로 했던 일본 회화를 지칭한다. 9세기 후반부터 병풍그림과 쇼지에(障子繪, 大畵面의 병풍)에 일본의 풍경과 풍속을 취급한 야마토에*가 사용되기 시작했지만, 중국의 전적(典籍)에 기초한 고사(故事)와 당唐나라 풍속(唐風俗) 그림, 이상화된 산수화* 등을 ‘가라에 병풍’ ‘가라에 쇼지에’라고 불렀다. 이것의 주제는 이국성(異國性)을 강조하기 때문에 산이 높고 험준하며, 인물을 지나치게 장식하는 등의 표현상 특색을 갖고 있으며, 헤이안 시대의 회화 개념상 그것은 제재를 확연하게 구별한다.
가마쿠라鎌倉(1185~1333) 후기에는 송宋, 원元에서 수입된 중국화를 ‘가라에’라 불렀다. 그 영향에 의해 발생된 새로운 양식의 일본화에도 가라에란 명칭이 적용됐다. 그 결과, ‘가라에’는 중국 그림을 모방했던 화가, 또는 그것에 모체를 둔 가노파* 화가들의 그림 양식까지도 지칭하게 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