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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유사묘

고유사묘 高古遊絲描

중국 인물화*에서 옷주름을 그리는 방법의 한 가지. 뾰족하고 가는 붓의 끝을 살려 가늘고 길게 계속 이어진 선묘(線描)로, 출렁이며 넘치는 듯한 느낌을 준다. 북제北齊의 서역 출신 화가 조중달曹仲達(차오 쭝따)이 이 묘사법을 사용했으며, 고개지顧愷之(꾸 카이즈, 344~406)와 육탐미陸探微(루 탄웨이)의 의습선(衣褶線)도 이에 해당한다. 한漢나라 이후로 사용된 선묘 가운데 가장 일찍 형식화한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