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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상해석학

도상해석학 圖像解釋學 iconology(영)

도상학*에서 발전하여 도상*의 본질적인 의미를 해석하고 내용과 형식간의 관계 체계를 연구함으로써 종합적인 미술작품의 이해를 구하고자 하는 미술사* 연구 방법의 하나. 바르부르크Aby Warburg(1866~1929)에 의하면, 도상해석학은 문화에서 조형적 묘사의 기능과 사용에 대한 연구이다.
‘도상해석학’이라는 용어는 1593년에 출간된 리파Cesare Ripa의 《이코놀로지아Ikonologia》에 기인한다. 이 책은 우정이라든가 비탄, 사랑 등의 수많은 개념을 의인화하여 도해한 일종의 도상 어휘사전이다. 훗날 이 용어는 파노프스키Erwin Panofsky(1892~1968)에 의해 다시 채택되었는데, 그는 시각예술에 있어서 단순히 주제를 확인하는 학문인 도상학에 대응하여 시각예술의 의미를 분석하고자 하는 보다 폭넓은 접근방식을 뜻하기 위해 이 용어를 사용했다. 이러한 대응을 통해 도상해석학은 주로 회화적 모티브*의 전통과 그것의 의미를 탐구한다.
파노프스키는 미술 작품을 어떤 특정한 문명이나 시기를 연구하는 데에 있어서 하나의 구체적인 기록으로의 취급 필요성과, 그리하여 미술사와 다른 영역의 역사적인 연구 작업과의 간격을 메워줄 필요성을 강조했다. 뛰어난 도상해석학 분야의 연구 업적으로는 파노프스키의 저서 《르네상스와 서양 미술에서의 르네상스》(1960)와 비트코우어Rudolf Wittkower의 《인본주의 시대에 있어서의 건축의 제원리》(1952) 등을 들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