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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석화

도석화 道釋畵

도교나 불교의 인물을 그리는 그림의 총칭. 당대(唐代)까지는 산수화*보다 우선하는 주제였으며, 고개지顧愷之(꾸 카이즈, 344~406), 장승요張僧繇(즈앙 썽야오), 오도자吳道子(우 따오쯔) 등이 대표적인 화가이다. 당말 오대(唐末五代)에는 전통적인 묘선과 자연주의를 벗어난, 사의*(寫意)를 중시하는 수묵의 도석화가 그려지게 되었고, 감상화로서 커다란 변화와 풍부함을 갖게 되었다. 옷무늬의 형식에서도 ‘조의출수(曹衣出水)’ ‘오대당풍(吳帶當風)’의 전형이 생겨날 정도로 이 시대의 도석화의 양식은 후세까지 모범적인 양식으로 추앙을 받았다. 또 북송北宋의 이공린李公麟(리 꽁린, 1040~1106) 등에 의해서 당대의 백화(白畵)가 재현되었다. 그 후에 착색, 수묵, 백묘*(白描)의 화법은 서로 영향을 주고 받으면서 더욱 복잡하게 전개되었으며, 특히 수묵 도석화는 선승(禪僧)의 여기(餘技)로 취급되어 작품화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