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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더니스트 회화

모더니스트 회화 Modernist Painting(영)

1960년대 형식주의* 미술 비평가로서 영향력을 크게 떨쳤던 그린버그Clement Greenberg(1909~1994)에 의해 발전된 회화* 개념. 그린버그는 18세기 철학자 칸트Immanuel Kant로부터 시작된 자기비판(self-criticism)적 경향의 심화 혹은 극대화(極大化)가 모더니즘*이라고 정의하였다. 즉 모더니즘의 본질은 원리 그 자체를 비판하기 위해 원리의 특징적인 방법들을 사용하는 데 있다는 것이다. 그에 따르면, 19세기말, 특히 마네Édouard Manet(1832~1883) 이후의 미술은 매체 자체의 특수한 효과와 문제에 몰두하는 모더니스트 미술로 발전해왔다고 한다. 그린버그는 각 예술들이 다른 예술 매체로부터 차용한 모든 효과들을 제거하고 매체의 고유한 본성에 집중함으로써 순수해질 것이라고 주장하였다. 특히 평면성의 추구야말로 모더니스트 회화가 지향해야 할 목표였다. 모더니스트 회화는 회화의 매체를 구성하는 한계, 예를 들어 평면, 캔버스의 형태, 물감 등을 받아들이고 적극적으로 추구한다. 그 중에서도 평면과 그 이차원성은 회화가 다른 어떤 예술과도 공유할 수 없는 유일한 조건이므로 모더니스트 회화는 원칙적으로 조각과 같은 삼차원의 환영과 눈속임 기법*, 지각 가능한 삼차원적 물체가 담겨질 수 있는 공간의 재현을 거부한다. 그린버그는 모더니스트 회화가 엄격하게 시각적인 이차원의 조형 요소로만 환원되어야 할 것을 요구하였으며, 이러한 그의 모더니즘 이론은 당시 미국의 추상표현주의*에 근간을 제공하였다.

→ ‘모더니즘’ 참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