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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라흐마

브라흐마 Brahmā(범)

인도 베다 시대에 매우 중요한 위치를 차지한 신이었고 그 후 힌두교 신 중의 하나가 되었으며 불교에서는 ‘범천*梵天’이라고 한다. 브라흐마는 ‘세계의 창조자, 자기 스스로를 창조한 아버지’라고 불리기는 하지만 힌두교의 다른 두 신인 시바*와 비슈누* 보다는 중요하지 않다. 브라흐마를 섬기는 특별한 종파는 없으며 인도의 아즈메르Ajmer에 있는 푸시카르Puschkar 사원이 유일하게 브라흐마를 모시고 있다.
브라흐마는 사면사비상(四面四臂像)으로 표현되는데 그의 지물*로는 악샤말라Akshamala(염주), 카만달루Kamandalu(물병), 시루크Shruk(숟가락), 경권(經卷)이 있다. 고행의 상징인 검은 사슴 가죽을 둘렀고 그의 바하나*는 거위 혹은 백조로 번역되는 함사hamsa이다. 단독으로 혹은 그의 배우자인 사라스바티*와 같이 연화좌* 위에 앉은 모습으로 표현되기도 한다. 6세기 초에 만들어진 데오가르의 비슈누 신전에는 아난타 위에서 휴식을 취하고 있는 비슈누의 배꼽에 핀 연꽃에서 태어난 브라흐마의 이야기를 부조*로 나타낸 작품이 전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