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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품

삼품 三品

중국 회화비평 기준의 하나. 당대(唐代)의 장회관張懷瓘(즈앙 후에이꾸완, 8세기 전반기 활동)은 《화단畵斷》에서 처음으로 신, 묘, 능품(神, 妙, 能品)이라는 회화비평 기준을 제시하였다. 신품이란 그림의 기예와 공력이 탁월하고 절묘하여 형사*(形似)와 신운(神韻)이 겸비되는 것이고, 묘품이란 의취와 구상이 절묘하여 표현에서 마땅함을 얻는 것이다. 능품이란 형사를 얻어 법칙을 잃지 않는 것이다. 원대(元代)의 하문언夏文彦(시아 원이앤)의 《도회보감圖繪寶鑒》에서는 삼품에 관해 “신품은 하늘이 이루어 주는 것이며, 묘품은 의취가 넘쳐서 되는 것이고, 능품은 형사를 얻는 것”이라 하였다. 이 삼품 외의 평가 기준으로 ‘일품(逸品)’이 있는데, 이것은 당말(唐末)의 비평가 주경현朱景玄(주 징시앤, 9세기 전반기 활동)이 《당조명화록唐朝名畵錄》 서문에서 덧붙인 것이다. 그는 “장회관은 《화단》에서 신묘, 능 3품으로 그 등급을 정하고 다시 이를 상중하 셋으로 나누었다. 이러한 격(格) 외에 상법(常法)에 구애받지 않는 것으로 일품이 있으니, 이것으로써 그 우열을 표시한다”고 하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