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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서

예서 隸書 li-shu(중)

한자의 서체. 진팔체(秦八體)의 하나. 진대(秦代)에 소전*(小篆)을 간략화하여 만든 서체. 진秦의 옥리(獄吏)였던 정막程邈(츠엉 먀오)이 옥에 종사하는 사무원(從隸) 문서의 번잡함을 줄이기 위하여 고안하였다 하여 ‘예서’라고 부른다는 설이 있다.
한대(漢代)에 이르러서 전서*를 대신하여 통용되었다. 전한 중기까지는 아직 소박한 서체*를 보여 이를 ‘고예(古隸)’라고 한다. 전한 말기부터 차츰 파책(波磔, 영자팔법* 가운데 여덟 번째 책, 즉 파임)을 수반하는 기법이 발달하고 형식이 정비되었으며, 후한에 이르러 완성된 모양을 이루었다. 이것을 ‘팔분*(八分)’이라고 부르는데, 비각(碑刻)에 많이 사용되었다. 팔분의 서체는 위魏, 진晋 무렵까지 통용되었는데, 차츰 파책을 잃어 해서*로 옮겨 갔다. 이것을 ‘금예(今隸)’라고 부른다. 뒷날 고예, 팔분, 금예를 총칭하여 예서라 부르게 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