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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술사회학

예술사회학 藝術社會學
sociology of art(영)

예술의 창조나 대중에 의한 향수의 연구를 통해서 사회 기구의 인식을 목표로 하는 사회학의 한 부문. 어떤 예술현상을 사회 현상의 하나로 간주하며, 특히 사회 내의 일정한 계급이나 집단과의 관련을 전제로 한다. 예술은 예술 내적인 여러가지 인자에 의해서 규정되나 동시에 표현이나 전달의 기능에 의해 사회에 작용하므로 이러한 예술과 사회와의 관련성에 대한 해명이나 규명은 예술학의 영역인 동시에 사회학적인 연구도 될 수 있다.
예술에 대한 사회학적 연구는 제2차세계대전을 경계로 하여 다소 그 양상을 달리 한다. 제2차세계대전 전에는 예술의 생산과 수용에 미치는 사회적 규정 작용을 해명하는 것이 주요한 이론적 관심사였지만, 전후에는 훨씬 구체적으로 예술이 발휘하는 사회적 기능의 갖가지 모습이 학문적 조명을 받기에 이르렀다. 대체로 이러한 예술의 사회학적 연구에는 오늘날의 자본주의 체제와 사회주의 체제의 구별에 관계없이, 기술의 발달이 물질적 생산량 뿐만 아니라 사회적으로 교환되는 정보량도 비약적으로 증대시켜 결국에는 인간관계의 사회적 기초를 변혁시킴으로써 선진제국에 점차 대중사회를 성립시키기에 이르렀다는 사실이 반영되어 있다고 할 것이다. 즉 기술문명이 낳은 사회적 모순들에 직면하여 전후의 미학은 좋아하는 것과 좋아하지 않는 것에 관계없이, 예술과 사회의 관계를 다각적으로 재검토할 필요가 있었던 것이다.
또 다른 한편으로는 기술의 진보가 예술 그 자체의 성격을 변질시켜, 예컨대 대중예술과 같은 것이 사회생활 속에서 점차로 발언력을 강화해가고 있다는 사실도 예술사회학을 기대의 급선무로 간주하는 일부 미학자들의 동향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고 말할 수 있을 것이다. 텐느Taine, 귀요Guyau 등이 예술사회학적 입장에 속하나 마르크스주의에 입각한 하우젠슈타인Hausenstein에 이르러 비로소 예술사회학이라는 명칭과 그 입장이 명확해졌다. 프리체 등이 이 분야에서 활약하였지만 이들은 도식주의적인 견지를 취했다 하여 비판받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