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와상

와상 臥像 gisant(프)

‘gisant’은 ‘무력하게’ 또는 ‘죽어서 누워 있다’는 뜻의 프랑스어이다. 기념적 묘소 가운데 가로 누워 있는 조상에 대해서 15세기부터 사용된 용어이다. 와상은 일반적으로 죽은 사람을 재현한 것이다. 와상의 자세는 예배상(orant)과 대조적으로 놓여 있다. 예배상의 자세는 무릎을 꿇고 있거나 기도하는 자세로 마치 살아있는 사람처럼 재현되어 있다. 르네상스*시대의 기념적 묘소에서는 와상이 흔히 예배소 내부에 마치 시신처럼 재현되어 있는 반면에, 묘소의 상부에는 무릎을 꿇고 기도하는 예배상이 살아있는 것처럼 재현되어 있다. 15세기에는 이러한 와상이 흔히 섬뜩한 이미지로 재현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