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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필

전필 顫筆, 戰筆

필치에 힘을 가해 마치 손을 떨 듯이 쓰는 서체*, 혹은 그와 같이 그리는 옷주름 묘사기법. 전필의 발생은 중국 수隋의 손상자孫尙子가 창시했다는 설이 있으나 확실한 것은 아니며 오대(五代)시기 남당南唐의 후주(後主)인 이욱李煜이 전필의 서체(書體)를 애용하였으며 당시의 화가들이 이를 좇아 그림에도 응용하여 널리 퍼졌다는 설이 보다 일반적으로 받아들여진다. 현존하는 수, 당대(隋唐代)의 전칭작(傳稱作) 중 전필이 사용된 작품은 오대 남당때의 모사본으로 추정된다. ‘인물십팔묘*(人物十八描)’에서는 ‘전필수문묘(戰筆水文描)’라고 했는데, 이는 선(線)이 물결처럼 흔들리는 것을 의미한다.

→ ‘인물십팔묘’ 참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