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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두화

지두화 指頭畵

붓 대신 손끝 혹은 손톱에 먹물을 묻혀 그리는 그림. ‘지화(指畵)’ 또는 ‘지묵(指墨)’이라고도 한다. 당唐나라(618~906) 때의 장조張操(즈앙 차오)가 시작하였다고 하나, 근세의 지두화는 청나라 고기패高其佩(까오 치페이, 1672~1734)가 양식화시킨 것이다. 고기패의 종손인 고병高秉(까오 삥)이 《지두화설指頭畵說》을 썼는데, 지두화 제작의 여러 면을 알려주는 내용이 수록되어 있다. 조선시대의 화가 최북崔北의 산수화* 〈풍설야귀도風雪夜歸圖〉와 심사정沈師正(1707~1769)의 도석화*에서 지두화 기법을 볼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