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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배

광배 光背

부처의 몸에서 나오는 빛을 형상화한 것으로, 부처님의 신비함과 위대함을 장엄하게 하기 위한 것이다. 원광(圓光), 후광(後光), 광(光), 염광(焰光) 등으로 불린다. 원래 불타(佛陀)상에 한하여 조성되었지만, 점차 보살과 여러 신들에게도 신성을 강조하기 위해 사용되었다. 광배의 종류에는 크게 머리에서 발산하는 빛을 형상화한 두광(頭光, siras-cakra)과 전신에서 발산하는 신광(身光, vali-cakra), 거신광(擧身光)이 있다.
인도의 초기 불상 즉 간다라불상에서는 두광만 형상화하였는데, 머리 윗부분의 백호(白毫)를 중심으로 한 원륜(圓輪)이 그것이다. 초기 두광에는 무늬가 없었으나 연화문*, 화염문, 당초문* 등 여러 문양이 점차 첨가되었고 중국에 들어와서는 형태도 끝이 뾰족한 보주형이나 연판형뿐 아니라 빛의 발산을 표시하는 채색문과 선광(線光)을 형상화하는 등 다양해진다. 신광은 두광과 함께 표현되며 신광만 나타내는 경우는 없다. 거신광은 입상이나 좌상에 관계없이 몸전체를 감싸는 형태로 전신광(全身光)이라고도 한다. 형식에는 두광과 신광을 겹쳐서 표현한 이중원광(二重圓光)과 전체의 모양이 배와 같은 주형(舟形) 광배가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