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 1 2 7

만다라

만다라 曼茶羅 Mandala(범)

‘만타라’라고도 한다. 여러 존상의 깨달음의 내용을 구체적으로 표현하기 위하여 불(佛), 보살(菩薩), 명왕(明王), 신(神) 등의 일정한 체계와 조직을 바탕으로 하여 그린 그림으로 관상(觀想), 예배(禮拜)의 대상이기도 하다. 인도에서는 의식수법(儀式修法)을 할 때마다 토단(土壇)을 쌓아 그 위에 색분을 가지고 그렸는데, 티베트나 네팔에서는 사원의 벽이나 화포에 물감을 가지고 그린다. 라마교의 만다라는 인도의 탄트라 불교(密敎)와 마찬가지로 금강계 만다라(金剛界 曼茶羅)의 계통을 이어 받았는데, 일본에 전래된 금강(金剛)과 태장(胎藏) 양부의 만다라는 형식이나 내용이 다르다. 힌두교의 얀트라(yantra)와 유사한 기하학적인 선 속에 여러 존상을 작게 배치한 것, 특정한 존상을 중앙에 크게 그리고, 그 전후 좌우에 금강계 오불이나 그와 관련된 여러 존상을 배치한 것, 천상 제천의 궁전 가운데에 여러 존상 혹은 라마교 각 파의 조사를 병렬한 것 등 그 형식은 여러 가지이다. 주변의 신들 가운데에는 티베트, 네팔 등의 토속신을 받아들인 만다라도 있다.

만다파

만다파 mandapa(범)

힌두 사원*에서 예배나 의식을 준비하는 장방형의 공간으로 오리사Orissa 지역에서는 ‘자가모한(jagamohan)’이라고도 한다. 홀 또는 현관과 비슷한 공간으로서 대개 열주*로 둘러져 있으나 벽이 있는 경우도 있다. 성소인 비마나*의 전방에 위치하며 비마나와 연결되어 있거나 완전히 분리되어 있는 경우도 있다. 의식과 종교 활동이 복잡해지면서 다른 기능을 갖는 공간이 첨가되기도 한다. 오리사의 부바네쉬바르Bhūbaneśvar에 있는 링가라자Lingarāja 사원의 경우, 자가모한 앞쪽에 음식을 준비하는 장소인 보가만다파(bhogamandapa)와 춤의 방인 나타만디르(nātamandir)가 후대에 덧붙여졌다.

→ ‘힌두 사원’ 참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