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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법산수

미법산수 米法山水

중국 북송北宋 때의 문인화가인 미불米芾(미 후, 1051~1107), 미우인米友仁(미 이어우르언) 등의 미파米派 화가들이 주로 그린 산수화*. 점을 여러 번 겹쳐 찍어서 형태를 표현하는 미점준(米點皴)을 구사하여 부드러운 곡선의 흙산이나 멀리 보이는 나무 등을 즐겨 그렸다. 특히 미점준은 비온 뒤나 짙은 안개가 낀 습윤한 자연경관을 그릴 때 많이 사용되었다. 이 미법산수는 원元나라 때의 고극공高克恭(까우 커꿍) 이후 명, 청대(明淸代)의 문인들이 즐겨 사용하였다. 한국에서는 조선 초기의 이장손李長孫, 서문보徐文寶를 비롯해 중기의 이정근李正根 등 도화서 화원들에게 전해졌으며, 후기에는 남종화를 본격적으로 받아들여서 허련許鍊과 같은 문인화가들에 의해 널리 채택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