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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드가야

보드가야 BodhGayā(범)

인도 동북부 비하르의 가야시에서 남쪽으로 약 8km 떨어진 리라잔 강(옛 이름은 나이란자나 강) 서안에 있는 불교 유적지이다. 불타가 성도(成道)한 보리수 아래에는 마우리야 시대*의 금강좌(金剛座)가 남아 있다.
보드가야에는 마하보디Mahābodhi라는 사당이 있으며 그 사당을 둘러싼 방형의 울타리에는 조각들이 새겨져 있다. 원래는 아쇼카왕Aśoka이 세운 지붕 없는 간단한 형태의 건물이 보리수를 둘러싸고 있었으나 쿠샨 시대*에 이 건물 대신 사당이 세워졌다고 한다. 사당 주변의 울타리 기둥과 원판에 새겨진 조각들은 슝가 시대*인 기원전 1세기 중엽의 작품으로 추정된다.
불교의 불전도* 이외에 태양신인 수리야*, 인드라*, 락슈미* 등 베다의 신들도 조각으로 표현되어 있다. 현재의 마하보디 사당은 굽타시대*(5~6세기)에 처음으로 세워진 것이지만 이 벽돌 사당은 여러 시기에 걸쳐 보수되었다. 1880년대에 미얀마의 불교도들이 이 사당을 수리하면서 많은 변형을 가했고 현재의 외관은 19~20세기에 수리된 모습이다.
사당을 보수할 때 주변에서 수습된 상들을 감입하였는데, 사당의 정면 벽과 그곳을 채우고 있는 벽감의 상들은 팔라, 세나 시대*(750~1200)의 작품이다. 그리고 사당의 입구 옆에는 굽타 이후인 7세기 것으로 추정되는 불입상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