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봉니

봉니 封泥 feng-ni(중)

고대 중국의 간독(簡牘, 木簡, 竹簡)을 열어볼 수 없도록 진흙으로 봉인(封印)하던 것을 말한다. 간독을 겹쳐 놓고 편간(編簡)을 말아 마끈으로 묶어서 표면의 매듭 위에 점토를 붙이고 그 위에 도장을 찍는다. 주로 봉니만이 발견되어 한대(漢代)의 인장 연구에 도움을 준다. 호남성 장사長沙의 마왕퇴馬王堆 한묘(漢墓)와 사천성 성도, 섬서성 서안, 산동성 임치臨淄, 한국의 평양 등에서 발견되었다. 청대(淸代) 말기 이후 오식분吳式芬과 진개기陳介祺가 편찬한 《봉니고략封泥攷略》, 나진옥羅振玉의 《제로봉니집존齊魯封泥集存》, 오웅吳熊의 《봉니휘편封泥彙編》 등의 연구서가 나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