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빙렬

빙렬 氷裂

도자기의 유약 표면에 생긴 작은 금. 도자기에 유약을 씌워 가마에 넣고 굽기 시작하면 유약의 수분이 마르면서 수축할 때 유약 표면에 작은 금이 가득 생긴다. 온도가 더 높아지면 유약이 녹아 유리질이 되고 금들은 없어지게 되지만, 번조가 끝나고 도자기가 식기 시작하면서 태토와 유약의 수축도가 달라 유약에 금이 생기는데 이것을 빙렬 또는 식은태(龜裂)라고 부른다.
빙렬은 본래 소성시의 결함이지만 고대의 도공들은 이를 독창적으로 장식처럼 사용하기도 했는데 남송南宋의 관요*(官窯)와 가요(哥窯)의 도자기는 빙렬로 유명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