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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안

서안 書案

한국 전통 가구의 하나로 책을 읽거나 글씨를 쓰는 용도의 평좌식(平座式) 책상으로, 경상*(經床) 역시 서안의 일종이나 좌우 양쪽 귀퉁이가 두루마리형으로 올라가는 형태상의 차이가 있다. 소나무로 만든 것이 가장 많으며 제주도의 산유자나무, 호남의 먹감나무 및 황해도의 해묵은 뽕나무도 많이 사용된다. 주로 나뭇결이 좋은 무늬목 중에서 단단하고 정갈한 것으로 간결하고 소박한 품격으로 만든다. 고려시대의 청동제 경상이 남아 있어서 고려시대에도 서안이 쓰였을 것으로 추정된다. 또한 고려 말기의 나한도와 조선시대 풍속화* 등에서도 서안의 예가 보인다. 하지만 현존하는 대부분의 유물은 대개 19세기 이후의 것이며 규격화된 것이 없고 형태도 다양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