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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마토에

야마토에 倭繪大和繪(일)

9세기 후반 헤이안(平安)시대 초기에 발생하여 12세기에서 13세기 초에 유행한 대표적 순수 일본 회화양식의 하나. 당시 중국의 그림을 지칭하는 카라에*(唐繪)에 상대되는 개념으로 일본의 고유한 전통 양식이란 뜻에서 ‘야마토에(倭繪)’라고도 쓴다. 처음에는 헤이안 시대의 궁정과 주택의 담벽, 병풍 등에 그려진 장식적 벽화*만을 의미했으나 후에 의미가 넓어지고 잘못 전달되어 강렬한 색채의 장식적이고 세속적인 헤이안 시대 후기* 양식의 회화를 지칭하는 데 사용되었다.
장벽화*(障壁畵)로는 뵤도인平等院 호오도鳳凰堂 북문의 〈춘경산수도春景山水圖〉가, 일종의 삽화인 에마키*(繪卷)로는 《겐지모노가타리에마키源氏物語繪卷》가 대표적이다. 이들은 구도가 유연하고 색채가 강렬하고 장식적이어서 귀족적이고 여성적인 분위기를 풍긴다. 이러한 양식적 특징은 15세기 이후 도사파*土佐派의 화풍 속에서 반복되며 린파*琳派의 대작들과 우키요에*(浮世繪)로 계승, 발전하면서 현재까지 일본화의 중요한 성격 중 하나로 손꼽힌다.

야만타카

야만타카 Yamāntaka(범)

인도의 베다 신화에 나오는 죽음의 신 야마를 정복한 밀교의 분노존상(忿怒尊像). 라마교에서는 검은 색 또는 붉은 색으로 커다란 칼과 해골을 들고 있다. 같은 유형으로는 야마리, 바주라바이라바 등이 있다. 야마리는 얼굴 하나에 어깨가 둘이고, 해골과 긴 막대기를 쥐고 있으며, 오른발에 시체를 밟고 있고, 그 아래에 소가 있는데, 압윰*형태를 취한 것이 많다. 바주라바이라바는 아홉 얼굴에 34개의 어깨, 6개의 다리에 얼굴은 암소이다. 검은 색의 나신 형상이며, 오른쪽 발 아래에 동물, 새, 힌두교의 신 등을 밟고, 손에는 큰 북, 해골, 큰 칼, 긴 막대 등을 쥐고 있다.

야수주의

야수주의 野獸主義
Fauvisme(프)

20세기 초 프랑스에서 일어난 혁신적인 회화 운동으로, 이론적인 운동이라기보다는 색채를 강렬하게 추구한 화가들의 자연발생적인 그룹으로서 서로 다른 경향의 미술가들의 일시적인 결합이었다.
여기에 동참했던 미술가들은 대체로 모로Gustave Moreau(1826~1898)의 문하생들이었던 마르케Albert Marquet, 망갱Henri Charles Manguin, 마티스Henri Matisse(1869~1954), 카무엥Charles Camoin, 퓌이Jean Puy, 샤투파* 출신의 작가들인 블라맹크Maurice de Vlamink(1876~1958)와 드랭André Derain(1880~1954) 그리고 르 아브르Le Havre 출신의 프리츠Emile Otton Friez, 브라크Georges Braque(1892~1963), 뒤피Raoul Dufy의 세 부류로 구분되며 네덜란드의 반 동겐Kees van Dongen도 참여했다. 이들은 모두 반 고흐Vincent van Gogh(1853~1890)와 고갱Paul Gauguin(1904~1948), 세잔느Paul Cézanne(1839~1906) 등으로부터 영향을 받았다.
‘야수주의’라는 명칭은 1905년 <가을 살롱전Salon d’Automne>에 출품된 마르케의 15세기 풍 청동조각에 대해 비평가 복셀Louis Vauxcelles이 “야수의 우리 속에 갇힌 도나텔로Donatello(1382~1466) 같다”라고 말한 것에서 비롯되었다. 이 전시는 야수주의 동인들이 그들의 ‘다이나마이트 탄약통’을 폭발시킨 것으로서 색채만의 효과로 이루어진 공간 구성, 두드러짐도 명암도 없는 평평한 색조, 어둡고 두터운 윤곽선에 의한 형태의 단순화, 색채가 한정하는 대상이 불분명할 정도로 빨강과 녹색의 지배적인 사용 등을 특징으로 하였다. 색채에 대한 이들의 정열은 자연적 재현으로부터 색채를 독립시킨 것이었다. 이 운동은 1905년 가을 살롱전과 이듬해 앙데팡당전*에서 정점에 이르게 된다. 야수주의는 동인들에게 있어 서로 다른 양식의 발전 과정에서 거쳐갔던 일시적 단계였으며 1908년경부터 작가 자신들의 독자적인 방향으로 분산되면서 저절로 소멸되었다.

야슈티

야슈티 yasti(범)

불교 스투파*의 돔* 중심부에 박히는 기둥이며 동아시아에서는 찰주(刹柱)라고 한다.

→ ‘스투파’ 참조

야요이시대 미술

야요이시대 미술 彌生時代美術

→ 일본선사시대 미술

야차상

야차상 夜叉像

불교조각의 하나. 야차는 약샤*의 음역으로 ‘약차(藥叉)’ 또는 ‘열차(閱叉)’라고도 쓰며, 의역은 ‘첩질귀(捷疾鬼)’이다. 인도 신화 가운데 반신(半神)이라 할 수 있는 작은 신령. 힘세고 포악하며 날기도 한다. 불교 제재(題材) 가운데는 북왕천왕(北方天王) 비사문(毗沙門)의 친속이라고도 하고, 불교를 지키는 신으로 되어 있다. 중국에서는 ‘지괴(地怪)’ ‘지신(地神)’이라고 속칭하기도 하는데, 석굴 조각 가운데서는 비교적 늦은 시기에 나타난다. 용문석굴* 봉선사奉先寺 대상감大像龕의 북쪽 벽면의 천왕(天王)의 발 아래에 있는 야차는 성난 눈을 부릅뜨고, 입술은 굳게 다물었으며, 괴상하게 생겼다. 대상감 남쪽 벽면의 천왕의 발 아래에 있는 야차는 벌거벗은 몸에 근육이 울퉁불퉁 튀어나왔고, 힘껏 발버둥치는 형상을 하고 있다. 이 두 야차와 천왕, 역사(力士)의 조각 수법은 모두 당대(唐代) 사실적인 불교 조각의 전형적인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