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육요

육요 六要

중국 회화에서 창작에 요구되는 여섯 가지의 사항을 일컫는 용어. 두 가지 설이 있다. ①오대(五代) 양梁나라 형호荊浩(싱 하오)의 《필법기*筆法記》에서 말한 기(氣), 운(韻), 사(思), 경(景), 필(筆), 묵(墨)의 여섯 가지를 이르는 것으로 다음과 같다. 기는 ‘마음에 따라 붓을 움직임으로써 물상을 묘사함에 있어 미혹됨이 없는 것(心隨筆運取象不感)’이고, 운은 ‘필적을 숨기고 형상을 이루어냄으로써 법식을 갖추어 속되지 않는 것(隱迹立形 備儀不俗)’이다. 사는 ‘큰 요점만 남기고 잔생각들을 잘라냄으로써 상상을 응집하여 사물을 형상화시키는 것(刪拔大要 凝想形物)’이며, 경은 ‘때에 의거하여 제도에 맞추면서도 오묘한 것을 모아 진을 창조하는 것(制度時因 搜妙創眞)’이다. 필이란 ‘비록 법칙에 의거하긴 하지만 운용하면서 적당히 변통하는 것(雖依法則 運轉變通)’이고, 묵은 ‘색채의 밝기를 조절하여 사물의 깊고 얕음을 결정하는데 문채가 자연스러워서 마치 붓을 대지 않은 것처럼 하는 것(高低暈淡 品物淺深 文彩自然 似非因筆)’이다. ②북송北宋의 유도순劉道醇(리우 따우쉰)이 《성조명화평聖朝名畵評》에서 그림을 이해하는 비결은 육요를 알고 육장(六長)을 탐구하는데 있다고 주장했다. 그는 기운겸력(氣韻兼力), 격제구로(格制俱老), 변이합리(變異合理), 채회유택(彩繪有澤), 거래자연(去來自然), 사학사단(師學舍短)의 여섯 가지를 육요로 내세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