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 1 2 7

이에이티

이에이티 E.A.T.(영)

‘예술과 과학 기술에 의한 실험Experiments in art and technology’의 약자. 1966년 1월, 스톡홀름의 예술과 과학 기술의 제전(祭典)에 참가한다는 취지로 탄생하였다. 그 결과, 9월의 제전에는 참가하지 못했으나, 10월에 <극장 및 엔지니어링의 아홉 밤 9 Evenings: theatre and engineering>이라는 타이틀로 뉴욕에서 대대적인 발표회를 가졌다. 장소는 1913년 미국에서 처음으로 유럽의 전위미술 전시회가 열렸던 아모리 쇼*의 건물이었다. 이때 기술자의 대표로서 벨 연구소의 과학자 빌리 클뤼버가 중심이 되어, 각 분야에 걸쳐 예술가들의 상상력을 기술적인 면에서 구체화하도록 노력하였다. 이 때의 예술가로는 라우센버그Robert Rauschenberg(1925~ ), 케이지John Cage를 비롯하여, 해프닝*이나 연극 관계의 작가도 있다. 결과는 예술가들이 새로 개발된 제어장치를 마구 사용하여 실패한 프로그램도 없지 않았지만, 아무튼 미국의 전후 미술에 새로운 장(場)을 남긴 시도였다.
그 후 ‘이에이티’의 활동은 최초의 화려한 쇼에서 보다 착실하게 과학과 예술 사이의 여러 문제를 결합하려는 방향으로 나아갔다. 이에이티는 특히 캘리포니아에서 일찍이 성공을 거두는데, 거기서 여러 미술가들은 1967년과 1971년 사이에 산업 연구를 하며 오사카의 엑스포70에서 펩시콜라 분관 설치를 구상하지만, 비용 때문에 실현되지 못한다. 1968년 2~5월 초에 걸쳐 컴퓨터, 레이저, 텔레비전 등의 새로운 기술, 그 밖의 새로운 소재 등에 대한 연속 강좌를 열거나 1968년 가을 뉴욕 현대미술관에서 열린 ‘기계 예술전’을 기념하여 과학자와 예술가 사이에서 작품에 대한 세미나가 기획되기도 하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