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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모

임모 臨摹

서화 모사(模寫)의 한 방법. 서(書)의 경우, 임서(臨書)라고 한다. ‘임’은 원작을 대조하는 것을 가리키고, ‘모’는 투명한 종이를 사용하여 윤곽을 본뜨는 것을 말한다. 넓게는 원작을 보면서 그 필법에 따라 충실히 베끼는 것을 의미한다. 남제南齊의 사혁謝赫(시에 허)이 주장한 ‘육법*’중 ‘전이모사(傳移模寫)’가 이에 해당된다. 임모의 목적은 앞시대 사람들의 창작규율, 필묵기교 등 경험을 배우는 고전연구에 있다. 형체만이 아닌 화의(畵意)를 베끼는 것이 요체(要體)가 된다. 한편 투명한 종이를 위에 대고 베끼는 것을 ‘탑화(搨畵)’라고도 한다. 탑화는 당대(唐代)에 성행하여 궁중에도 수장(守藏)되었다고 하며 그 후에도 그림을 익히는 제1단계로 중요시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