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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초

장초 章草

서체의 명칭으로, 전한前漢의 원제元帝(재위 기원전 49~34) 때에 사유史遊(스 위)가 《급취장急就章》을 쓰는 데 사용했다고 하며, 또 후한後漢의 장제章帝(재위 75~87) 때에 두도杜度(뚜 뚜)가 임금에게 올리는 장주(章奏, 上表文)에 사용한 것이 최초라고 한다.
초서*가 필법의 하나인 파책(波磔)을 수반하는 기법을 갖추어 장초의 체를 이루는 것은, 목간(木簡)의 실례를 통해서 볼 때, 전한의 후반기에 행해졌다고 판단되지만 장초가 서체로서 인정되는 것은 후한에 이르러서일 것이다. 오吳의 황상皇象(후앙 상), 진晋의 색정索靖(쑤어징), 왕희지王羲之(우앙 후에이즈), 왕헌지王獻之(우앙 시앤즈) 등의 장초체 법첩*이 전해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