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 1 2 7

존더분트 국제전

존더분트 국제전 Sonderbund Internationale Ausstellung(독)

1912년 독일 쾰른의 시립 전시관에서 개최된 전시회. 현대 서구 미술의 발전단계를 포괄적으로 개관할 수 있는 최초의 전시회였다. 반 고흐Vincent van Gogh(1853~1890), 세잔느Paul Cézanne(1839~1906), 뭉크 Edvard Munch(1863~ 1944)에게 독립된 전시실이 제공되었고, 그레코El Greco(1541~1614)에게도 작은 전시실이 할당되었다.
1912년에 발행된 《청기사* 연감 Der Blauer Reiter Almanach》에서 마르크Franz Marc(1880~1916)는 다음과 같이 썼다. “세잔느와 그레코는 유사한 영혼의 소유자들이다. 오늘날 이 두 사람의 작품은 미술에 있어서 신기원의 문턱에 서 있다. 이들은 오늘의 세대에서 주요한 문제를 제기해 주고 있다. 세계에 대한 인간의 태도에 내재한, 본질적으로 신비스런 구조를 직감했었다.”
이 말은 존더분트 국제전의 핵심을 지적한 것이었는데, 전시회의 조직자들은 이 핵심 주위에 고갱Paul Gauguin(1904~1948), 시냑Paul Signac(1863~1935), 피사로Camille Pissaro(1830~1903), 그리고 프랑스, 스위스, 영국, 네덜란드의 새로운 미술가들을 배열했다.
브뤼케*의 작가들이 베를린으로부터 왔으며, 청기사파의 작가들도 뮌헨으로부터 집결하였다. 이들 중에서 키르히너Ernst Ludwig Kirchner(1880~1938)와 헤켈Erich Heckel(1883~1970)은 예배당을 장식했고, 이 예배당의 스테인드 글라스*는 프리커Thorn Prikker에 의해 디자인되었다. 이 존더분트 전시회는 서구 미술에 있어서 새로운 반자연주의적 운동의 범위를 효과적으로 제시한 중요한 전시회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