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퇴색

퇴색 褪色 embu(프)

회화 기법 중의 하나. 외기나 광선을 쏘이면 모든 색깔은 바랜다. 또 제작 중에는 흑색, 갈색, 암녹색 계통의 색이 윤기를 잃는 일이 많다. 이를 퇴색이라 하며 베르니 아 르투시(Verni à retouche)를 분무하여 회복시킨다. 퇴색의 정도는 변퇴색 그레이 스케일을 써서 측정한다. 그러나 천연 광물을 원료로 하여 만든 물감 종류는 쉽사리 퇴색되지 않는다.

퇴폐미술전

퇴폐미술전 頹廢美術展
Ausstellung der entarteten Kunst(독)

히틀러의 명령에 의해 행해진, 현대 미술을 탄핵하기 위한 전람회. 독일 국내의 미술관*, 화랑*, 개인 컬렉션*에서 압수한 20세기의 모든 전위 미술 작품이 그 대상이었다.
특히 표현주의* 회화에 엄격하여 이 유파가 행한 색채의 해방, 형태의 의도적 왜곡, 추상 표현 등의 여러 실험이 비(非)독일적인 타락, 퇴폐라고 지목되어, 그 미술가는 제작을 금지당했고 작품은 몰수되었다. 비방 투의 플래카드와 팸플릿이 난무했던 이 전람회는 1937년 뮌헨 및 베를린을 시발로 하여 독일의 주요 도시를 순회하였다.
이때 압수된 작품의 수는 1만 7천 점, 이 가운데에서 4천 점 이상이 1939년 5월 베를린 소방서에서 소각되었고, 약 2천 점이 같은 해 6월 뤼체른에서 열린 미술품 경매*로 국외로 흩어졌다. 공직에서 추방되고, 바우하우스* 등의 거점을 폐쇄당한 독일의 전위 미술가들은 잇달아 국외로 탈출했는데, 스위스의 요양소에 있던 표현주의 화가 키르히너Ernst Ludwig Kirchner(1880~1938)는 자신의 조국의 예술의 앞날에 절망하고, 당국의 폭거에 항의하여 스스로 목숨을 끊었다.

퇴화기법

퇴화기법 堆畵技法

청자*에 보이는 기법으로, 흑토와 백토를 물에 개서 먹으로 그림을 그리듯 문양을 그리고 유약*을 씌운 것. 이때 흑토와 백토가 조금 도드라지기 때문에 쌓인다는 의미의 ‘퇴(堆)’를 사용하여 ‘퇴화’라고 부른다. 주로 백토를 사용하여 국화, 모란 등을 간략하게 묘사한 후 분청사기*의 박지기법*과 같이 배경을 긁어내어 윤곽을 정리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