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 1 2 7

팀파눔

팀파눔 tympanum(그)

고전 건축의 출입구 상인방 위에 얹혀 아치*로 둘러싸인 석조물. 벽의 장식적인 열주* 사이나 창문 위에 부조*된 아치 모양의 면. 고전 건축에서 박공*으로 둘러싸인 삼각형의 면을 가리키는 용어. 팀파눔의 주목적은 장식이며, 아치의 머리 부분을 메우기 위하여 아무런 무늬없이 설치된 것도 있다.
팀파눔의 형체는 주변의 아치 모양에 따라 좌우되는데, 고전주의* 시대부터 로마네스크*시대까지는 반원형이, 고딕* 시대에는 뾰족한 형태가 지배하였으며, 회교권의 건축에서는 말발굽과 반곡선 모양이, 인도의 사원에서는 복잡한 곡선 모양이 주를 이루었다. 팀파눔의 재료와 기법은 다양한 편이다. 조그만 돌덩이를 조합해서 장식 효과를 내며, 색깔을 칠한 것도 있고, 모자이크*로 장식되기도 한다.
회교권에서는 치장 벽토와 테라코타*가 구사되었다. 12세기경까지 서양에서는 그림이 새겨진 돌을 쓴 팀파눔이 일반화되었고, 13세기에는 더욱 뾰족한 형체로 된다. 팀파눔의 그림 소재는 추상적인 무늬, 종교적 상징물과 종교적 광경, 그리고 신약과 구약의 이야기 등이었다. 바로크*와 로코코* 시대에 팀파눔은 그다지 환영받지 못하였으나 신고전주의*와 19세기초에 부활되었다.

→ ‘페디먼트’ 도판 참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