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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하리 회화

파하리 회화 Pahārī painting(영)

17~19세기 전반 서북 인도의 펀잡Punjab주와 카슈미르 일대에서 발달한 세밀화*이다. 바소리Basohli, 쿨루Kulu, 잠무Jammu, 칸그라Kangra, 굴레르Guler, 가르왈Garhwal 지역의 그림이 파하리 회화에 속한다.
라자스탄* 지역과 마찬가지로 라지푸트족들의 군소 왕국이 이 지역을 통치하고 있었다. 파하리 회화에서는 바누다타Bhanudatta가 15세기에 쓴 연애시를 도해한 라사만자리Rasamanjari가 중요한 주제 중의 하나였다. 라사는 연극이나 시를 통해 전달되는 특별한 정조(情調)를 말하는데 이런 느낌을 8가지로 체계화하여 그림으로 표현하였다.
또한 크리슈나*와 《라마야나*》의 이야기나 군주의 초상화*도 주된 주제로 나타났다. 1750년경 나디르샤의 침입으로 무갈 황실의 화가들이 파하리 지역으로 피란을 오게 되면서부터 새로운 양식*이 등장한다. 무갈 회화*의 영향을 받아 현실적인 주제도 많이 그려졌고 공간에 대한 이해도 합리적으로 변모했다. 라가말라, 크리슈나, 《라마야나》를 주로 그렸던 바소리 회화는 18세기경 칸그라 화파의 등장으로 영향력이 감소했는데 칸그라 화파의 양식은 고상하고 시적이며 이상주의적이다.

→ ‘라자스탄 회화’ 참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