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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사

화사 畵史

중국 북송北宋의 화가 미불米芾(미 후, 1051~1107)이 펴낸 화론서. 그림에 대한 품평서로 《미해악화사米海岳畵史》 《양양화학襄陽畵學》이라고도 한다. 진晉, 육조(六朝), 수隋, 당唐, 오대(五代), 북송北宋에 걸쳐 명화의 우열을 평하였다. 나아가 진위(眞僞)를 평하고 잘못된 점까지 교정하였다. 또 표장(表裝), 인장(印章), 복제(服制), 종이로부터 회화감
상, 수장(收藏)에 이르기까지 상세히 기술하였다. 미불의 자(字)는 원장元章이며 별호(別號)로 해악외사海岳外史, 양양만사襄陽漫士 등이 있다. 송宋 휘종徽宗 숭녕 2년(崇寧, 1103)에 상경하여 궁정에서 수장하고 있는 글씨와 그림에 대한 감정작업을 맡았다.
시, 서, 화(詩書畵)에 능하고 감상에도 뛰어났으며 송대(宋代) 문인화론(文人畵論)의 완성에도 일조하였다. 따라서 이 화론서는 뛰어난 서화가이자 감식자인 미불의 개성있는 미술평론서임에도 불구하고, 문인화가로서의 미불의 심미안이 집중적으로 반영되어 고아하고 청아한 문인들의 작품을 숭상하고, 궁정화가와 같은 직업화가들의 작품은 배척하는 경향이 나타나고 있다. 이 밖에 미불의 저서로는 《서사書史》 《보장대방록寶章待訪錄》, 시문집(詩文集) 등이 있다. 이중 《서사》는 《화사》와 쌍벽을 이루는 서론서(書論書)로 유명하다.

화사회요

화사회요 畵史會要

5권으로 된 중국 회화화론. 명明 숭정 4년(崇禎, 1631)에 주모인朱謨垔(주 모우인)이 펴냈다. 주모인의 자(字)는 은지隱之, 호(號)는 염원산인厭原山人으로 명나라의 종실(宗室) 출신이다. 이 책의 체제는 도종의陶宗義(타오 쫑이)의 《서사회요書史會要》를 본떠 구성되었다. 주로 《역대명화기*》 《도화견문지*》 《도회보감圖繪寶鑒》 등에서 뽑아 편집하였으며 증보는 매우 적다. 채집한 서책은 화사나 화론서뿐만 아니라 정사(正史), 지방지(地方誌), 별집(別集)에까지 이르고 있다. 또한 명대(明代)의 것은 모두 수집하여 후대 고록(考錄)의 근거로 자주 인용된다. 송宋, 금金, 원元, 명明의 유명하지 않은 많은 화가들에 대해서도 수록했다. 내용을 보면 제1~4권에는 상고로부터 명대(明代)에 이르는 화가들의 전기를 싣고, 제5권에는 역대의 화론과 화법을 기술하였다.